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그냥 Jan 10. 2021

최고의 User가 되거나, 거버넌스 Maker가 되거나

도그냥이 생각하는 미래에 살아남을 직업적 성공의 모습


이 시대를 이끄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시대의 인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이 있다. 

대중문화에서 가장 주목도가 높은 곳에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이 쏠리기 때문이다. 과거 개그콘서트가 한창 있기 있을 때는 '개그맨'이 많았고, '내 이름은 김삼순'이라는 드라마가 흥행할 때는 '파티셰'가 늘었났고, '남자셋 여자셋'이 인기였을 때는 모두가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하고 싶어했다. 요즘은 단연코 '유튜버'와 '프로게이머'다. 

 롤의 최강자 '페이커'의 성공신화와 '대도서관'으로부터 시작해서 '도티'까지 이어져 가며 사업화된 '유튜버'들은 지금 대중문화의 정점에 있는 최고의 강자들이다. 이들에게는 재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온라인 플랫폼의 최고의 사용자들'이라는 점이다. 게임과 유튜브라는 플랫폼에서 최고로 인기있고, 최고로 실력있는 사람들이 대중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긱 노동자'라고도 불리는 플랫폼 노동은 최고의 부업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작년부터 불어온 '부업'에 대한 열망은 코로나 시대로 어두워진 기존 사업의 어두움과 불안감일 수 있지만, 사실 코로나로부터 촉발된 급격한 플랫폼화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다. 모든 사업이 온라인으로 점차 터전이 옮겨가면서 자연스럽게 플랫폼 중심으로 노동이 재편되는 것이다. 아직까지 노동자 보호나 그들의 일하는 형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더 헤처나가야할 산은 있지만 말이다. 

 여튼 가장 대대적으로 홍보되는 부업 중 하나인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는 무자본, 무배송 쇼핑몰 창업이라는 것도 사실은 스마트스토어라는 플랫폼과, 도매와 배송대행까지 해주는 드랍시핑 플랫폼을 활용한 최고의 플랫폼 유저로서 돈을 버는 것에 해당한다. 그리고 브런치에서 이렇게 글을 쓰고 이를 바탕으로 강의와 책을 낸 나 역시도 브런치라는 플랫폼의 최고의 사용자에 해당한다. 


 이렇게 최고의 사용자들이 돈을 버는 세상이라면, 그 세상은 그들이 리드하는 것일까?   

 아무리 그들이 대단하다고 해도, 진정한 위너는 그 판을 만든 사람들이다. 즉, 플랫폼 거버넌스를 구현한 주인들이다. 나는 그들을 '온라인 플랫폼의 메이커'라고 지칭한다.  

 아마존의 제프베조스나 애플의 스티브잡스는 이 시대의 최고로 존경받는 사람들 중 하나다. 이들의 공통점은 어마어마한 플랫폼을 만들어냈다는 점에 있따. 초등학생들이 최고의 사용자들을 꿈꿀 때 대학생들과 기업인들은 이 어마어마한 플랫폼을 만든 메이커들을 존경하고 그들처럼 되고 싶어 한다. 

 물론 딱 이렇게 경영자만 사랑받는 것은 아니다. 거버넌스를 운영하고 만드는 사람들도 최고의 찬사를 받는다. 그런 플랜폼에서 일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역량을 인정하고 사회적으로도 박수와 존경을 받는다. 과거 삼성전자에서 영업을 한 사람과 아마존에서 플랫폼을 만드는 프로덕트오너로 일한 사람을 생각했을 때 당신의 시각은 어떠한가. 바로 그 시선이 요즘 우리 취업시장에서 '네,카,라,쿠'(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이라는 신조어를 만들고 취업을 꿈꾸는 이유와 같다. 


 즉,  플랫폼 세상이 점점 더 커질수록 성공하는 사람은 딱 2종류다. 

 최고의 플랫폼 사용자가 되거나, 이러한 최고의 플랫폼 거버넌스를 만드는 메이커가 되어야 한다. 



최고의 사용자 VS 최고의 플랫폼 메이커


 나는 아직 아이는 없지만, 아이를 갖게 된다면 미래에 지향해야하는 방향으로 몇 년전부터 아주 명확하게 생각하고 있는 방향성이다. 공부를 하든 실전을 뛰든 그 방법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앞으로의 미래사회에서 정말 성공할 수 있는 종류는 두가지 밖에 없다. 플랫폼을 잘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거나, 플랫폼을 만들 능력이 있어야 한다. 

 중요한 건, 어느 쪽도 그럭저럭 쉽게 얻을 수 있는 위치는 아니라는 것이다. 노력이 필요하다. 미래에는 자동화된 AI나 머신러닝의 발달로 단순한 사용은 의미가 없다. 최고의 사용자는 플랫폼의 논리를 간파하고 그 핵심을 활용하여 자신의 컨텐츠나 상황을 유리하게 만들 수 있어야 하는 사람이다. 그러려면 플랫폼을 전반적으로 꿰뚫어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 단순히 감각일 수도 있지만 대체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 일이다. 

 만드는 쪽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사용자의 경험뿐만 아니라, 사용자를 성장시키면서 동시에 통제할 수 있고 그를 통해서 회사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더욱이 IT 기술이나 데이터에 대한 이용이 필수적이다. 플랫폼 사업을 하는 회사는 지원부서라고 해도 플랫폼 프로덕트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회계정산을 하더라도 제조업에서는 재고 실사와 실제 공장의 사용량이 중요하다면,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계약이나 사용량을 체크하고 자동 정산화 시키고 그것을 스스로 체크할 수 있는 화면으로 개별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프로덕트적 사고가 필요하다.  꼭 서비스기획이나 프로덕트를 다루는 팀만이 플랫폼의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선택해야한다. 최고의 사용자와 플랫폼 메이커 중 어떤 인생을 선택할 것인가. 그리고 그 선택에서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