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한해, 잘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도그냥입니다.
16년째(우와!) 이커머스 서비스를 만드는 기획일을 하고 있고, 열심히 아들을 키우며, 아내로도 딸로도 열심히 그리고 '도그냥으로서도 놓치지 않고' 살아가고 싶어하는 쉴 틈 없는 인간입니다.
2025년이 지나고 2026년이 되었어요.
작년 한해는 개인적으로 리소스가 너무 많이 들던 한해였는데요.
아이가 두돌이 넘으면서 굉장히 언어와 인지에서 압축적 성장이 필요한 한해였고
저는 무려 판교로 왕복 3시간 출퇴근을 주4일 해야했고, 회사에서도 새로운 일들을 계속해서 해야했던 한해였어요. 그리고 사회적 변화와 환경의 변화를 몸소 느끼면서 노력해야만 하는 시기기도 했고요. 누구나 그랬을 거에요. 그렇다보니 순간순간 번아웃이 오는 시점들이 있더라고요.
전에 타블로가 유튜브에서 육아로 지치고나서 빈틈이 생기면 뭐 대단한거 하지 않고 손톱이나 깎는다고 했는데 제가 딱 그렇더라고요. 너무 지치다보니 종종 아이가 잠든 12시 넘어 늦은 밤에 불도 키지 않고 멍하니 소파에 누워서 '해야지 해야지'하다가 지나간 적이 한두번이 아니에요. 그러다보니 종종 원고마감을 놓치고 종종 약속을 못지키는 못난 어른이 된 것 같아요. 작년에는 외부에 누구랑 저녁 밥약속한번 잡아본 적이 없네요.
그래서 올해는 미리 선포를 해두려고 합니다.
- 카톡/메신저 답변 안할수도 못볼 수도 있어요. 그치만 언젠가는 꼭 보고 답변은 꼭 합니다.
- 인스타 거의 안하는 건, 여유가 없기 때문이에요
- 브런치 업로드 일자. 최선을 다해서 주1회 써보려고 하는데 뻗을 때는 조금만 눈감아 주세요. 꼭 월요일이 아니더라도 꼭 올릴 수 있도록 할께요. 멤버십 구독자분들께는 꼭 보답할 날이 올거라고 생각해요!
- 제가 필요할 땐, 죄송하지만 한번 더 말해주세요. 너무 정신없어서 잊을 때가 있거든요. 한번만 더 말씀해주시면 정말 죄송한 마음을 품고 꼭 답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욕심부리지 않고, 너무 스스로를 소진시키지 않고 너무 많은 기대를 2026년에 걸지 않고 그저 오늘 하루에 충실한 삶을 살아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게을러보여도, 장기적으로 부지런하게"
우리 모두 2026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