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강민 Salawriter Oct 22. 2018

무턱대고 위로하지 말아 줄래요?

걱정 말아요. 다 잘 될 거예요.

힘들죠? 괜찮아요. 앞으로 겪을 어려움에 비하면 이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에요.

주저 앉지 마세요. 오늘이 끝이 아니에요. 우리에겐 내일이 있잖아요.

지금 많이 아프죠? 조금만 참아요. 곧 아물거예요.

지금의 고통을 견디기 힘들겠지만, 반드시 내일을 사는 힘이 될 거예요.


잠깐.
거기서 멈춰 줄래요?

지금 너무 힘드니까.
오늘은 오늘만 생각하기에도 벅차니까.
한 마디 말로 괜찮아질 만큼 별 것 아닌 고통이 아니니까요.


위로의 말에 대꾸할 힘도 없어요.
견뎌 내는 것도, 다시 일어서는 것도 결국엔 나의 몫이잖아요.
그러니, 무턱대고 위로하는 건 멈춰 줄래요?

그 위로 아껴두었다가,
나중에 이야기 해 주세요.
고생 많았다고.


아껴주신 그 위로,

이미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다 압니다.

이전 06화 당신에게서 돌아오지 않는 질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