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그저 남쪽 바다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경상남도 남해군, 서울에서 버스로 4시간 반을 꼬박 달리면 닿는 그곳.
섬이지만 더 이상 섬이 아니고, 늙어가지만 또다시 젊어지고, 보물이 없어도 여전히 보물섬인 곳.
내 직딩 인생의 여름방학을 그곳에서 맞았다.
6주를 꽉 채우고도 못내 아쉬워 이틀 밤을 더했다.
드디어 나도 '여행생활자' 혹은 '생활여행자'가 되어 본 셈이다.
어슬렁대며 기웃거린 44일간의 머무름, 그 기록을 여기 담아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