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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mie Aug 05. 2015

와인 클럽 모임

쏘비뇽 블렁


오늘의 주제는 "Sauvignon Blanc"


쏘비뇽 블렁은

샤도네이만큼이나 전 세계적으로 많이 재배되고 있는 품종인데

산도가 높고 바디는 대체로 light 하며 아로마가 풍부한 white품종 중의 하나입니다.


품종 특징(Varietal characteristics) 은

갓 자른 잔디 fresh cut grass, 파슬리같은 허브나 야채향을 비롯해

레몬이나 배 살구같은 과일향이 나는 것이 특징인데,

서늘한 기후에서 재배된 쏘비뇽일수록

grass, 야채향과 레몬같은 citrus 한 향, 복숭아 살구같은 과일향이 나고,

따뜻한 기후에서 자란 쏘비뇽에선

때론 열대과일향까지 나기도 합니다.


와인 테이스팅 테이블 셋팅 완료.

네개의 와인을 위한 네 개의 와인 글래스,

중간중간 입을 정화시켜줄 물과 담백한 크래커도 같이.


이번 모임은,

와인 산지의 토양과 기후에 따라

쏘비뇽 블렁이 어떻게 향과 맛이 다른지 비교해보기.


프랑스 White Bordeaux, 프랑스 Sancerre 산, 칠레산, 뉴질랜드산

이렇게 네개의 쏘비뇽블렁으로 테이스팅해보기로.

빈티지는 모두 2013년.


오늘의 주인공들



오늘의 첫번째 쏘비뇽 블렁.

프랑스 보르도 산

일명 white Bordeaux 중에서

Barons de Rothschild Lafite


이 와인은 보르도 레드와인으로 유명한 5대 샤토중의 하나인

샤토 라피트 로쉴드 Chateau Lafite Rothschild 에서 생산하는 white.

이 샤토의 주력 상품은 당연 레드와인으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와잇들은 이렇게

여러 다른 second label 이름으로 붙여져 생산

며, 그들의 보르도 레드와인이 엄청난 가격인데 비하면 그들의 white 들은 미국 와인샾에서 10불대에 구입할수있는 그냥 평범한 가격대의 와인들입니다.


미국,호주,칠레등의 new world wine 들은 품종이름이 라벨에 표시되있어서

소비자들이 고르기가 쉬운점이 있죠.

하지만, 소수를 제외한 거의 모든 old world wine 라벨에는 품종이름이 써있지않기에

지역이름을 아는것이 중요한데요,


보르도 지역에서 나오는 Red wine들은

캐버네이 쏘비뇽, 멀로, 캐버네이 프랑크, 프팃 버도 품종들의 블렌드이고,


보르도에서 나오는 white wine들은

쎄미용 Sémillon 과 쏘비뇽블렁, 경우에 따라선 우니블렁Ugni Blanc 까지 섞어 블렌드되므로

white 이고 Bordeaux 라 써있는 와인들은 모두

섞인 비율은 조금씩 다르지만 요 품종들의 블렌드로 알아두시면 됩니다.


다른 세개 테이스팅 와인은 100% 쏘비뇽이었는데

요건 블렌드이지만 와잇보르도라는거에 대해서도 알겸 와인 목록에 넣어봤네요.


일단 요 와인은,

쎄미용 60%에 쏘비뇽블렁 40% 블렌드.

엷은 그린레몬 색감에

레몬, 배, 살구, 자스민, 생강, grass, clove 등의 아로마.

높은 산도지만 쎼미용이 우세하다보니 입에서는 약간 roundy 하면서 waxy 한 맛.


향은 너무나 풍부하고 복합적이어서

와 이거 정말 맛있겠다 생각드니까

마셔보기전에 막 입에 침까지 돌았는데

흠.. 일단 입에 들어가니

맛은 의외로 이렇게 단순해도되나~ 싶을 정도로 단순한데다 피니쉬도 짧아 금방 사라져버리는...



우리들의 두번째 와인.

보르도 북쪽에 위치하고있으며,

아 강을 따라 발달된 포도산지, 아 밸리Loire Valley, 의 동쪽 끝자락에 있는

유명한 쏘비뇽 블렁 와인산지, Sancerre


라벨에 지역 이름이 "쎄르 Sancerre" 라고 써있고 white wine 이면

포도 품종은 안써있다해도

그들은 모두 쏘비뇽 블렁 100%


이 와인은 Alponse Mellot 라는 사람이 창업하고

현재는 그의 일가 Mellot family 가 운영한다는 La Moussière 의 와인.


색은 미디움 green lemon,

코로 감지되는 처음 향은 오호호...

그냥 약간의 미네랄향. 이 아닌

가득~~한 미네랄향.

미네랄향이라 함은 돌이나 시멘트 쇠같은것이 젖었을때 나는 향이다 생각하면되는데

이 향이 과일향, 플로럴향, 스파이스향등에 더해지게되면

와인향이 더욱 복합적이되고 고급스러워지는 고런 매력이 있는 향입니다.

다른 산지 와인에선 드문, 썽쎄르 와인의 바로 요 점때문에 와인 애호가들의 사랑을 많이받으며  

썽쎄르 쏘비뇽블렁은 고급 white 와인의 범주에 들어갑니다.


썽쎄르 와인에서는 gun-smoky 정도의 스모키한 미네랄향이 가득했고,

grass향을 비롯해 살구 복숭아같은 과일향 자스민향에

클로브같은 스파이스향도 나고

딜 같은 허브향에 다시 사과향도 나고 토마토 줄기/잎 같은 향도 나고.


입에서는,

역시 쏘비뇽 블렁답게 산도가 높으면서

코로 감지할수있었던것처럼 또한 기대를 버리지않는 복합적이면서도 깔끔한 맛,

밸런스도 아주 훌륭하고~~

요번 와인클럽 모임에서 나의 사랑을 듬~뿍받은 아이.

가격이 그렇게 저렴한 가격대는 아니지만

좀 특별한 날 와인즐기는 사람들과 함께라면

아~주 좋을 그런 매력적인 와인.



세번째 와인은,

칠레의 카사블랑카 와인 산지에서 온

쏘비뇽 블렁.


Root 1 이라는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와인으로,

위 사진에 보이는것처럼 new world wine 들은 포도품종 이름이 라벨에 써있습니다.

카사블랑카 Casablanca 라는 산지region 는

칠레에서 태평양에 가까운 산악지대이며 기후가 서늘해

샤도네이, 피노누아, 쏘비뇽블랑크를 많이 생산하는 곳입니다.


색은 역시 약간의 그린이 있는 미디움 그린레몬.

향은 레몬향이 좀 우세하면서도 앞서말했던 grassy 한 향, 야채향, 과일향에 자몽향도 약간있고,

자스민향,딜이나 파슬리같은 허브향, 스파이스향.

맛은 레몬, 야채, 과일을 주로한 깔끔한 맛.

피니쉬도 짧지않고.

다들 너~무나 품질에 만족했는데 가격마저 괜찮았던

오늘의 인기 와인.


칠레 와인들은 대부분 품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며

현재 많은 유럽의 유명 와인 기업들이 투자하여 우수한 고급 와인들도 많이 나오고있습니다.




우리들의 마지막 테이스팅 와인은

뉴질랜드 말보로에서 온 쏘비뇽 블렁.


New Zealand의 말보로Marlborough산 쏘비뇽 블렁은 아주 독특한 향이 나는걸로 잘 알려져있죠.

바로 와인에서 할라피뇨(혹은 그린 피망), 그린 아스파라거스같은 독특한 야채향이 우세한데요,

이번 와인에서도 그 향이 역시나 담겨있었어요.


처음에 이 향을 맡으면 너무 야채냄새라 호불호가 갈리는데

두번세번 마시다보면 요게 또 매력인 그런 향입니다.

그런 강한 그린 야채향 외에도

위에 다른 세개 와인에서 감지할수있었던

복숭아, 배, 살구, 자스민, 생강, 파슬리, 클로브등등의 향도 들어있었구요.

입에서도 역시

코로 느낄수있었던것들이 맛으로도 느껴지면서

파슬리나 딜같은 허브 넣은 그린 샐러드같은거랑 같이 먹구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네개 쏘비뇽블렁을 다 테이스팅한뒤엔

cheese & wine pairing 의 작은 순서로

세개의 다른 치즈들을 준비해봤어요.

스위스 에멘텔 치즈, smoked 체다, 그리구 goat cheese 이렇게 세 가지.

멤버들이 어떤 치즈를 고를까 궁금해하면서.

치즈 한조각씩 입에 넣고 칠레 와인과 같이 마셔보기로 했는데,

에멘텔, smoked 체다랑 같이 먹을땐 그닥 표정변화가 다들 없다가

goat cheese 랑 같이 먹으면서는 다들 맛있다고~

그래서 담백한 크래커에 goat cheese 발라서 쏘비뇽 블렁들이랑 더 먹어보면서

잠시 공부가 끝난후의 간식으로 즐겨주고.


쏘비뇽 블렁과 goat cheese는 cheese & wine pairing의 아주 대표적인 좋은 예입니다.

일단 goat cheese (프: Chèvre 쉐브흐/쉐브어)가 많이 생산되는 유명 지역중의 하나가 샤비뇰 Chavignol 이라는 곳인데요,

이곳은 위 두번째 와인, 썽쎄르가 있는 지역 주변으로,

요런 로컬 와인과 로컬 치즈/음식들은 항상 좋은 페어링이 됩니다.

또한 쏘비뇽 블렁의 높은 산도와 풀이나 허브 과일향,

그리고 goat cheese 의 시큼함과 독특하게 기분좋은 향은

정말 참 잘 어울리는 환상의 페어링입니다.



이렇게 한 날 저녁의 와인클럽은

잘 끝이나고~



쏘비뇽 블렁은

light 하고 herbaceous 한 와인입니다.

굴이나 스시같은 날음식에 잘 어울리고

새우나 생선음식 샐러드등에도 잘 어울립니다.

크래커나 바게트에 goat cheese 얹어 애피타이저나 간식에 쏘비뇽을 같이하거나,

메인 식사 메뉴로는

굽거나 살짝 튀긴 흰살생선요리에 그린 샐러드를 사이드에 얹어서,

또는 올리브오일에 아스파라거스나 빈, 브로콜리같은 야채랑 파슬리정도만 넣고 만든

깔끔한 파스타 같은 식사 메뉴랑

쏘비뇽 블렁을 즐겨보세요.

얘는 고런거에 아주 딱~인 그런 와인이랍니다.



Sauvignon Blanc class

유월의 어느 금욜 저녁에.


                                                                            @winefl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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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Jamie:

Wine Specialist WSET certified

이탈리아 와인 전문가 IWP

미국 와인 전문가 A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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