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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mie Sep 04. 2015

꼭 마셔봐야 할 Red 와인 10 [1]

Gamay

세계의 모든 와인 산지에는  

첫째, 여러 나라에서 재배되지 않고 어느 나라 어느 지역에서만 길러지는 포도 품종들이 있고,

둘째, 전 세계적으로 많은 포도 산지에서 길러지는 포도 품종들이 있습니다.


많이 생산되는 이 international grapes 품종들과 함께, 어느 특정지역에서만 주로 길러지더라도 많은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기에 알아두어야 할 와인들도 있고요. 요런 와인들을 마셔보고 각각의 차이점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다면 이미 와인 애호가로서의 자격이 충분하다고 할 수 있겠죠?


와인을 시작하는 이들이라면 꼭 마셔봐야 하고, 와인 애호가라면 기본이 된다 할 수 있는 레드 와인 10 종류를, 이번 호부터 소개합니다. 내가 과연 몇 개의 다른 품종 와인들을 마셔봤을까 한번 세어보고 시작해보시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1. Gamay 가메이; 프랑스 보졸레 Beaujolais 와인


2. Grenache 그르나슈; 프랑스 남부 론 Southern Rhone 와인


3. Pinot Noir 피노 누아; 레드 부르고뉴 Bourgogne & international 와인


4. Sangiovese 산지오베제; 이탤리 Tuscany 와인


5. Tempranillo 템프라니요; 스페인 리오하 Rioja 와인


6. Zinfandel 진판델; 미국 와인


7. Merlot 멀로; 보르도 Bordeaux & international 와인


8. Nebbiolo 네비올로; 이탤리 Barolo 와인


9. Cabernet Sauvignon 캐버네이 쏘비뇽; 보르도 Bordeaux & international 와인


10. Syrah/Shiraz 씨라/쉬라즈; 프랑스 Rhone 와인/호주 와인 & international 와인



이제 와인을 접하기 시작해서 읽으면서 좀 어렵다 싶은 분들은, 앞으로 소개될 열 개의 레드 품종/와인의 이름과 캐릭터정도만 이해하시면 되겠고, 좀 더 관심이 있는 분들은 "one more step" 에 소개되는 글까지 읽어보면 좋겠네요. 


그럼 이제 시작해봅니다.


 

1. Gamay 가메이; 프랑스 보졸레 Beaujolais 와인; light & fruity


가메이 Gamay 품종은 세계적으로 재배되는 품종은 아니지만 easy-to-drink 스타일의 레드로 꾸준히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가메이의 원산지는 프랑스 부르고뉴 Bourgogne (영어로는 Burgundy)의 Beaune 지역이었는데, 피노누아 Pinot Noir 품종에게 밀려나 부르고뉴 남쪽, 보졸레 Beaujolais 지역에서 재배되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이 지역의 토양과 잘 맞아 더 나은 품질을 가진 지금의 보졸레 와인이 되었습니다.


가메이 품종은 산도가 높으며, 떫은 맛을 내는 타닌이 적고, 알콜레벨은 낮아, 레드 와인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쉽게 즐겨질 수 있으며, 주로 나는 향은 가벼운 레드인 산딸기 raspberry, strawberry, 혹은 floral 향이고, 이 지역 특유의 와인 주조 방법(carbonic maceration) 에 의해 바나나향이 나기도 합니다.


one more step

유럽 와인들을 old world wine 이라고하고 미국이나 호주 같은 신생 와인 생산국을 new world 라고 부르는데, 이 old world 의 대부분 와인들은 라벨에 품종 이름이 씌여 있지 않고 산지 이름만 적혀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new world 와인 생산국들에서 가메이를 생산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가메이 품종을 시음해보기 위해선 드물게라도 new world 에서 생산하여  Gamay라고 품종 이름이 표기된 와인을 찾아보거나 아니면, 가메이를 주로 생산하는 이 보졸레 지역 산지 이름을 알아둬야 하는데요, 프랑스의 대부분 와인 산지들이 토양이나 위치에 따라 등급제가 있듯이 보졸레 지역 와인 산지도 등급이 있고, 와인 라벨에 표시가 됩니다.


아래 보졸레 와인 라벨예를 한번 보세요.


위 왼쪽 와인처럼 보졸레 Beaujolais 만 쓰여있는 와인은 보졸레 지역의 가장 basic 와인이고,

가운데 보졸레 빌리지 Beaujolais villages 와인은 그보다 좀 더 좋은 산지에서 나온 가메이품종 와인이고,

오른쪽 와인은 보졸레 지역에서 가장 좋은 산지인 크루 보졸레 Cru Beaujolais 중에 하나인  Fleurie라는 크루에서 나온 와인입니다.


보졸레 와인에서 가장 품질이 우수한 크루 보졸레는 10 지역이 있는데,  그중에서 생산량이 많아 프랑스 밖 다른 나라에서도 발견하기 비교적 쉬운 크루는  Brouilly로 과일향이 많이 나며, 그 외에 Morgon, Moulin-a-Vent, 그리고 floral 향이 많이 나며 여성스러운 보졸레인  Fleurie라는 크루 보졸레가 있습니다.


Cru  Beaujolais라고 병 뒷부분 라벨에 쓰여있기도 하지만 위의 크루 산지명만 쓰여있고 크루 보졸레라고 안 쓰여있는 경우도 있으니 잘 기억이 안나거든 와인샾에서 전문가들의 도움을 구하시면 될 거예요. 베이식 보졸레와 보졸레 빌리지 와인들은 대부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품질이 가장 우수한 크루 보졸레 와인들은 다른 우수한 레드 와인들에 비하면 그리 높은 가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저렴한 가격대는 아닙니다. 


보졸레 와인 중에서 마지막으로 보졸레 누보 Beaujolais Nouveau 에 대해 살펴볼게요. 

아래는 보졸레 누보 와인 라벨 예입니다. 


추수가 시작되면서 만들어서 추수가 다 끝나기도 전에 마실 수 있다 말할 정도로 바로 만들어 바로 소비되기 위해 나오는 보졸레 지역의 가장 라잇한 와인입니다. 매해 11월 셋째 주 목요일 밤 12시 이후에 판매할 수 있는 룰이 있는 이 와인은 애호가들 사이에 심하게 호불호가 갈릴 정도로, 굉장히 fruity 하고 light 한 갓담근 레드와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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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선 Grenache 그르나슈 와인을 소개합니다.


                                                                                                               꼭 마셔봐야 할 Red 와인 [2] 가기 -->

 


와인 plus 매거진


작가 Jamie:

Wine Specialist WSET certified

이탈리아 와인 전문가

미국 와인 전문가

&

미국 플로리스트 협회(AIFD) member

AIFD Certified floral design judge/evalu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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