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ural & Organic
어느 가을 입구쯤에 했던 웨딩.
주위를 둘러 포도밭이 있고 자그마한 와이너리들도 있고,
울창한 큰 나무들을 잘 살려 너무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움으로 잘 정돈된 정원들이 있었던 Spa 리조트.
안에는 객실과 레스토랑, 스파가 마련돼있고, 웨딩이나 크고 작은 이벤트들을 위해 큰 리셉션 홀들도 구비돼있었던 곳에서의 웨딩.
이곳이 너무 맘에 들어 이 웨딩 후에 어느 쉬는 날, 이 리조트 안에 있는 레스토랑에 몇 번 브런치 먹으러 가기도 했었네요. 레스토랑 실내도 맘에 들었지만, 바깥 patio 도 자그마하면서 예쁜.
역시 아침은 상큼한 아침 공기를 느끼며 노천카페나 이런 패디오에서 먹는 게 참 좋은 것 같아요.
음식도 맛있으면서 군더더기 없이 깔~끔. 하게 나오는 딱 내 스타일.
식사 주문하면 페이스츄리들을 갖다 주는데 참 맛있고요.
웨딩 얘기하려다 계속 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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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가지고 도착해서 먼저 코디네이터한테 체크인하니 신부가 객실에 없어서 코디네이터랑 신부 찾아 삼만리.
굳이 신부를 꼭 만나서 부케를 전해줄 필요는 없고 시원한 실내에 내려놓게 해주면 됐는데.. 어쨌거나 덕분에 투숙객들만 들어갈 수 있는 공간들까지 리조트 안을 여기저기 둘러 볼 수 있어서 좋았네요.
좀 돌아다니다 결국 스파 입구에서,
화장이랑 머리랑 다하고 "Bride"라고 쓰여진 티셔츠를 입고 귀여운 모습으로 나오는 신부와 만남.
웨딩 드레스만 갈아입으면 될 준비상황.
안쪽 스파는 이렇게 생겼고.
부케랑 코사지등을 전해주고 스탭들과 웨딩 장식 시작.
아래 사진들은 모두 웨딩 후 포토그래퍼에게 받은 사진들입니다.
내추럴한 스타일을 좋아했던 신부.
본인의 부케는 흰색에 그린잎이 살짝 액센트로 들어가는 걸로, 다른 꽃들은 모두 컬러풀하면서 organic 한 액센트를 원했던 신부. organic 하다면 우리 말로는 이끼, 나뭇가지, 과일 등이 디자인에 쓰여지는걸 말합니다.
신부가 아주 좋아했던 그녀의 부케~
란, 다알리아, 장미, 프리지아, 스윗피.. 들이 들어갔네요.
신부의 Toss 부케.
대부분의 신부들이 자신들의 부케외에 간단한 토스 부케들을 같이 오더 하기도 합니다, 친구 누군가에게 부케를 던져주는 세러모니를 하려 한다면.
그녀의 토스 부케. white/ivory/purple 의 색감.
사진에 파란색으로 보이는 꽃은 실제는 짙은 보라색이었는데, 왜 짙은 보라색은 사진 찍으면 파란색으로 나오는 건지??
보통, 이곳 미국의 웨딩에는 들러리들이 거의 항상 있습니다, 아주아주 작은 웨딩이 아니라면.
친구의 들러리로 뽑히는(?)것도 기쁨 내지는 뿌듯함인 것 같고요.
그런데, 이 웨딩은 이유가 어찌됬든, 신부한테 대여섯살 정도의 딸이 있었고, 그 딸이 유일한 어린 들러리, Jr. Bridesmaid, 였답니다.
엄마가 재혼하면서 딸이랑 같이 식장에 선다..
많이 바뀌긴 했지만, 한국의 보수적인 성향으로 볼 때 그래도 아직은 소원한 문화겠죠?
딸을 위한 부케.
금귤이라고 하나요? 껍질까지 먹는 작은 귤? 암튼, 자그마한 애기귤도 신부가 좋아하는 organic style 에 잘 맞아 넣기로 했었어요. 마찬가지로 아래 사진에 파란 색으로 보이는 꽃, 실제는 짙은 보라색으로, 오렌지/그린/ 퍼플의 색감이 예뻤습니다.
식이 있을 ceremony site 장식.
신부가 걸어 들어갈 복도에 장미 꽃잎이랑 오킷 꽃잎들을 뿌려주고.
신랑 신부가 서는 자리엔 보통 아치 같은걸 장식하는데,
이 곳에는 레드우드로 된 두꺼운 아치가 있었고,
거기에 자그마하고 예쁜 모양의 hanging vase 들을 걸어주고 Vanda orchid 이라는 귀엽고 앙증맞은 느낌의 란들을 꽂아주었었어요.
제가 orchid 들을 대부분 좋아하는 편인데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더 예뻐라 하는 오킷중에 하나입니다.
란들도 모양에 따라 색감에 따라 느낌이 다르지만, 그래도 보통 란은 다 좀 성숙해 보이고 우아해 보이는 느낌인데, 이 란은 드물게 색감도 모양도 귀여운 느낌을 준답니다~
밤에는 아마 이렇게 보였나 봅니다.
paper lantern 들을 나무 사이사이에 걸어 장식했었는데, 밤이 되면서 리셉션 장소를 더 로맨틱하게 보이게 했다는데, 페이퍼 랜턴만 찍지는 안았었는지 포토그래퍼가 전해준 사진 속엔 뒷배경으로만 보였네요.
게스트들 의자 장식도 해주고.
이런 아이들을 포맨더 pomander 혹은 플라워 볼이라고도 부릅니다.
텍스츄어가 참 예쁘죠.
역시나 사진속에 파란색감이 있는 꽃, 원래는 리본색과 같은 짙은 보라색이었고요.
신부가 입장할 길 완성.
리셉션에서 게스트 테이블에 올릴 센터피스들.
포토그래퍼가 전해 준 사진에는 센터피스들이 테이블에 다 놓여진 상태의 사진은 없었고, 셋업 하기 전 한쪽에 줄 세워 놓은 모습만 있었네요.
암튼, 컬러풀, 내추럴, organic 한 스타일의 센터피스.
애기귤들을 나무 가지에 더해주고 작은 초 홀더들도 매달아줬습니다.
어두워지면서 초에 불을켰던게 예뻤었다고 하더라고요.
석류, 애기귤 종류, ivy vines, 보라색 아티쵹, 이끼 장식, 그리고 화려한 색감의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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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아직은 좀 살짝 더웠지만,
가을의 길목에 했던 orange & purple 웨딩.
작가 Jamie:
미국 플로리스트 협회(AIFD) member,
AIFD Certified floral design judge/evaluator,
&
Wine specia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