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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mie Jul 30. 2015

보르도 와인 어떻게 고를까

많고 많은 와인 속, 나한테 딱~ 좋은 보르도 와인 고르기

와인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레드 와인. 하면 아마 보르도라는 이름을 제일 먼저 떠올릴 것 같습니다.

보르도는 그만큼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레드 와인 산지인데,

이 때문에 와인을 잘 모르는 경우 보르도 와인(Vin de Bordeaux)이나 프랑스 와인(Vin de France)이라고만 라벨에 표기되어있으면 보르도나 프랑스 라는 이름만 보고 그냥 사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저렴하면서도 좋은 품질의 보르도 레드 와인을 알아보고 살수 있을까요?


우선 보르도는 어디인지 보르도 와인은 무엇인지 먼저 알아봅니다.


보르도 Bordeaux


아래는 보르도 지역 산지 map입니다.

왼쪽은 대서양, 안쪽으로 아래를 향하며 있는 푸른색 물길이 보르도 와인 산지를 있게 해 준 지롱드 강 줄기이고, 프랑스 파리는 보르도의 동북쪽에 위치하며 자동차로는 5-6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보르도 지역의 레드 와인 스타일은 크게 지롱드 강 왼쪽, 오른쪽, 내륙으로 더 들어온 남쪽 지역으로 나눠질 수 있는데, 간단히 말해 강 오른쪽(right bank) 은 Merlot 를 주로 한 Cabernet Franc 와 다른 품종의 블렌드이고, 강 왼쪽(left bank)은 캐버네이 쏘비뇽 Cabernet Sauvignon 을 주로 하여 Merlot 와 다른 품종들의 블렌드입니다. 이 강 왼쪽 지역을 메독 Médoc 지역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보르도 와인이라 할 때는 바로 이 메독 지역, 캐버네이를 메인으로 블렌드된 레드 와인을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살펴볼 와인 고르기도 주로 이 지역 와인에 대해서만 다루려하는데 우선 프랑스 와인 라벨에서 볼수있는 일반적인 용어부터 간단히 살펴보고 시작합니다.



Vin


지금은 Vin (wine) 이라는 용어로 통일이 되었는데 얼마전까지만 해도 vin de table 라는 이름으로 와인 라벨에 표기되었던 이 용어는 프랑스 와인의 가장 베이식 레벨입니다.

예) Vin de France


IGP, Vin de Pays


Vin(vin de table) 의 다음 등급인 이 와인 등급은 사실 전체 와인 산업에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앞서말한 Vin 보다 재배와 와인주조면에서 좀더 규제가 있고 기준이 높아지지만 그래도 생산자 입장에서도 생산하기 까다롭지 않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데일리 편하게 마실 수 있어 많이 생산되고 소비되는 와인 등급입니다.

예) vin de pays


AOC (Appellation d'origine contrôlée)


그 다음 등급은 AOC 입니다. IGP/Vin de Pays 보다 포도 재배와 와인 주조에 더 높은 기준의 규제가 적용되는 등급이며,  Appellation d'origine contrôlée(아펠라시옹 도리진 콩트롤레) 의 줄임말로 '원산지 표기제' 의 의미로 생각하면 되는데, 참고로 프랑스를 포함한 많은 EU 국가들은 와인뿐만 아니라 치즈나 햄등의 다른 식품류에도 이 원산지 표기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행하고 있습니다. 높은 등급일수록 원산지 표기를 더욱 하고 싶을 것이고 해야지 판매에도 도움이 되는 어찌보면 당연한 얘기입니다.


와인 라벨에는 AOC 라고는 씌여있지않고 그 산지 이름을 먼저 보통 크게 쓰고 그밑에 Appellation d'origine contrôlée 라고 작게 표기하거나 원래대로 "Appellation + 산지이름 + contrôlée" 라고 표기합니다. 아래 그림을 클릭해서 확대 보면 Haut-Medoc 산지 이름과 아펠라시옹 콩트롤레가 표기된걸 볼 수 있습니다.

예) 오메독 Haut-Medoc AOC


여기까지는 프랑스 어느 지역 와인에서나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와인 등급이고 이제 보르도 지역으로 확장시켜  메독 지역 등급제를 먼저 잠시 살펴봅니다.


보르도 메독 지역 등급제


1855, 주로 메독지역 고급 와인 라벨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이 숫자는, 나폴레옹 3세의 명령으로 보르도 메독 지역의 등급제(Grand Cru classé(프)/ 영어로는 Great growth classifications) 가 시작된 1855년 연도를 말합니다.


다른 지역의 등급제가 주로 포도밭 산지의 우수성을 기준으로 한데 비해 메독 Médoc 지역 등급제는 샤토를 기준으로 한 등급제로, 즉 그 샤토의 와인 가격과 품질 등등을 기준으로 1855년에 1급에서 5급까지 분류된 이후지금까지 이 등급제를 유지하고 있기에 법정다툼도 많고 논란도 많은 상황이지만, 어쨌든 크게 바뀌지 못한 채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으며, 현재는 1855년 당시 1급으로 지정되었던 네개 샤토에 샤토 무통 로쉴드 가 추가되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1급(premier grand cru)에 5개 샤토가 속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1급에서 5급 샤토들 분류 외에  크루 부르주아(Cru  Bourgeois)라는 등급이 더해져 있습니다.


1급(프르미에 크루, Premiers grand crus/영: First growth) 와인들은 워낙 가격이 올라 일반인에겐 이미 가까이 할 수 없는 와인이 돼버렸지만 와인 애호가라면 이름 정도는 알고는 있어야 하니 잠시 살펴봅니다.


5대 샤토


Chateau Lafite Rothschild

Chateau Latour

Chateau Margaux

Chateau Haut Brion

Chateau Mouton Rothschild


참고로 아래는 5대 샤토들 라벨 예입니다.

보통 샤토 이름이나 그림 밑에 1급 프르미에 그랑 크루 클라쎄 Premier Grand Cru Classé 라고 쓰여있습니다. 라벨에 Grand Vin 이라는 용어는, 세컨 와인/라벨 second wine 을 생산하는 생산자에게는 그들의 세컨 와인에 비교하여, 이 와인이 세컨 와인이 아닌 그들의 대표 와인이라는 의미로 표기되는 용어로 어떤 와인법 규정에 의한 표시는 아닙니다.


앞서 말한대로 이 샤토들의 와인 가격대는 일반 사람들이 살수 있는 범주를 훨씬 넘어서서 미국에서 판매되는 가격이 가장 낮은 가격대가  미국 달러로  4,5백 불을 넘는 수준이고(현재 2015년 기준) 좀 시간이 된 빈티지들은 당연히 천불이 넘어 비싸게는 만불이 넘는 와인들도 있으니, 상대적으로 한국처럼 와인 소비/수입량이 적은 나라에선 판매 가격이 미국보다 더 비쌀 거라고 생각됩니다.


이들 1급 샤토들 와인 가격이 이렇게 치솟게 된 큰 이유 중에 하나가, 1990 년대 중반에서 2000 년경, 어마어마한 자금을 가진 중국 기업/부호들이 와인에 특히 그들의 좋아하는 색인 레드 와인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부터라고 보는게 와인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거기에 더해 세계 와인 시장과 수요가 커진것도 한 이유가 되겠구요.


천정부지로 치솟던 메독지역 1급 샤토 와인 가격이 최근 몇년간은 잠시 진정되는 듯 숨고르기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래도 아직도 막강한 자금력의 중국이 와인 시장에 주는 영향력은 결코 적지않아서, 예를 들어 최근 몇년간 1급 샤토들의 대부분 세컨 와인들 가격이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탄탄한 마케팅에 성공한 샤토 무통 로쉴드의 세컨 와인인 La Petit Mouton 의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아래는 2급(두지엠 그랑크루)샤토들입니다.


2급 샤토(두지엠; Deuxiémes Grand Crus/영: Second growths)), 14개 샤토들


Chateau Rauzan-Segla

Chateau Rauzan-Glassies

Chateau Leoville Las Cases

Chateau Leoville Poyferre

Chateau Leoville Barton

Chateau Durfort Vivens

Chateau Gruaud Larose

Chateau Lascombes

Chateau Brane Cantenac

Chateau Pichon Longueville Baron

Chateau Pichon Comtesse de Lalande

Chateau Ducru Beaucaillou

Chateau Cos d'Estournel

Chateau Montrose  


지금까지 살펴본 메독 지역 등급제를 염두에 두고 이제부터 보르도 와인 고르는데 도움이 될 부분들을 살펴봅니다.


보르도 와인 고르기


1. 2급-5급 Grand cru classé 와인들을 찾자!


우선, 예산이 허락되어 등급제 안에서 고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물론 2급에서 5급 샤토 와인에서도 높은 가격대의 와인들이 있다는 사실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등급제를 시작한 게 벌써 언제적일인가요 1855년이니. 그때 5급으로 분류된 샤토는 아무리 잘해도 5급이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날 수 없고 그때 1급은 현상유지만 해도 영원한 1급인 알고 보면 참 할 말 많고 억울한 등급제입니다. 물론 엄청난 판매이익으로 마케팅과 생산에 재투자되는 액수의 규모가 다르니 부자 샤토와 가난한 샤토의 와인 품질과 가치에 갭이 점점 커지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5급이라고 품질이 낮다고 생각하지도말고 1급이라고 항상 최고라고 생각하지도 않길 바랍니다.


위에서 살펴 본 1급 와인들과 같이 2,3,4,5급의 보르도 와인들은 Grand Cru Classé en 1855 혹은 Grand Cru Classé 라고 병의 앞라벨에든 뒤 라벨에든 쓰여있습니다. 아래 라벨 예에서 한번 찾아보세요. 주로 맨 위쪽이나 맨 아래쪽에 쓰여있습니다.


2급에 해당하는 그랑크루들은 가끔 두지엠 Deuxiémes Grand Crus/영: Second growths 라고 표기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그랑크루들은 3급, 4급 이라고 따로 표기하지않고 보통 Grand Cru Classé 라고만 표기합니다. 앞서 말한 1급에 해당하는 다섯 샤토가 아닌데 그랑크루 클라쎄라고 써있다는건 그 와인이 2-5급 어딘가에 속한 그랑 크루인걸 짐작할 수 있는거겠죠.


그랑크루 클라쎄 Grand Cru Classé 라고 써있고 내 예산에 맞다면 구입해서 시음해보면 되겠습니다.



2. Cru Bourgeois 와인들을 찾자!


그랑크루 클라쎄가 내 예산에 많이 오버된다.. 하는 경우, 생각해 볼 수 있는 또 다른 기준을 소개합니다.


보르도 메독지역에는 Grand Cru Classé 외에 Cru  Bourgeois라는 등급이 있습니다. 현재 이 크루 브루조아 등급을 셋으로 나누어 그에 속한 샤토들을 분류하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2020년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들은 매 5년마다 새롭게 갱신될것이라고 합니다.


아래 라벨 예에서 크루 브루조아 Cru Bourgeois 라고 표기된것을 찾아보세요. 보통 라벨 맨위나 아래쪽에 쓰여있습니다. 참고로 왼쪽 라벨을 보면 2010년이 빈티지인 것, 크루 브루조아인 것, 산지는 메독에서도 오메독 Haut-Medoc 인 것, 샤토 Bibian이 생산자인것을 알 수 있고, 오른쪽 라벨로는 생산자가 샤토 Pomys 인것, 크루 브루조아인것, 산지가 메독지역에 있는 쌍테스테프 Saint Estephe 인것을 알 수 있습니다.


크루 브루조아라는 이름으로 판매될 수 있는 와인들이 보르도 특히 메독 지역에서만 전체 와인의 25% 정도라고 하구요, 저 등급 말고 1급에서 5급의 그랑크루클라쎄가 있어서 왠지 한참 떨어지는 와인일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렇지 알고 보면 크루 브루조아 와인은 보다 저렴한 값에 믿고 사 볼 수 있는 괜찮은 와인인 거죠.


Cru Bourgeois 라는 이름이 라벨에서 보이고 또한 계획했던 예산에 맞다면 구입해서 시음해보세요.



3. 특정 지역, 마을(Commune/Village) 이름이 쓰여있는 와인들을 찾자!


맨 위에  지도에서 보이는 지역을 다 보르도 지역이라 부르며 그중 강 왼쪽을 특히 메독 지역이라 한다고 얘기했습니다. 이 보르도의 심장부인 메독 지역도 대서양에 더 가까운 메독 Médoc 지역과 그 남쪽 오메독 Haut-Médoc 지역으로 나누어지는데 Haut-Médoc 지역 와인이 그냥 Médoc 이름으로 나오는 와인보다 더 나은 품질을 가진 와인입니다.


그 이유는,

일단 토양도 더 좋고 재배산지도 메독보다 해발에서 더 높은 위치에 있으며 포도 재배 규정도 그냥 메독 산지(원래 이름: 바메독(Bas Medoc)) 보다 더 엄격하기 때문인데요, 오메독 와인 라벨 예를 참고하세요.

샤토 이름 밑에 Haut-Medoc 이라 써있습니다

이 오메독 지역에는 우수 샤토들이 대거 포진해있고 몇 개의 마을 지역(Commune) 들로 또 나눠져 있습니다.


그중 유명한 4개 마을 지역:

쌍테스테프 Saint-Estèphe

포이약 Pauillac

쌍쥴리앙 Saint-Julien

마고 Margaux

 

또한 오메독 지역에 맞닿은 지역인 페싹 레오낭 Pessac-Léognan, 이곳 레드들은 메독 지역 레드들보다 Merlot 가 더 들어간 블렌드라는 점이 좀 다르지만 품질이 우수하여 좋은 평가를 받는 와인 산지입니다.


그렇다면, 그냥 보르도나 메독 혹은 오메독 AOC 이름으로 나오는 와인들을 사는 것보다 이 코뮨 이름들이 쓰여있는 와인 중에서 와인을 골라보는 것이 왜 더 좋은 것일까요?


예를 들어, 한국에서도 어느 특정 산지에 사과가 유명한 곳이 있죠. 그 사과는 바로 그 특정 산지 이름으로 박스에 담겨지고 판매되지 그 산지가 속해 있다고 박스에 경상도 사과나 전라도 사과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지는 않죠. 예를들어, 상주 사과 라고 표시하는게 경북 사과라고 표기하는 것보다 더 자부심이고 또한 판매전략이 될수있듯이, 마찬가지로 위의 특정 코뮨들도 보르도나 메독 와인처럼 광범위한 지역으로 표시하지않고, Pauillac 포이약, Margaux 마고, St. Estephe 쌍테스테프.. 이렇게 메독 Medoc 에서도 더 상세한 마을 단위인 코뮨(빌리지/sub-region)을 표기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래 라벨 예를 참고하세요.

마고 Margaux, 쌩테스테페 Satin-Estephe, 포이약 Pauillac 지역 와인 예입니다. 라벨에서 코뮨 이름들을 확인해보세요. 자꾸 볼수록 와인 라벨 읽는것이 익숙해집니다.



4. Bordeaux Supérieur 와인들을 찾자!


지금까지 살펴 본 와인들보다 더 저렴한 와인에서 골라보고 싶다한다면, 보르도 수페리어 라고 쓰인 와인을 찾아보면 좋겠습니다. 아래 라벨 예를 보세요. 한 와인은 산지이름이 보르도 Bordeaux 라고만 써있고 다른 와인은 보르도 수페리어 Bordeaux Supérieur 라고 써있습니다.


두 산지에서 생산되는 와인들의 공통점이라하면, 앞서 말한 와인들처럼 오래 몇십 년씩 저장해서 두고 마시는 와인들이 아니고 구입해서 바로 혹은 되도록 빈티지의 3-5년 안에 마시는 게 가장 적당하다는 점입니다.  


차이점이라 한다면, 보르도 수페리어 Bordeaux Supérieur AOC 이름으로 나오는 레드 와인들이 그냥 Bordeaux AOC 이름만으로 나오는 와인들보다 토양이 좀더 나은 곳에서 생산된 포도들로 만들어지고 적어도 12개월 숙성기간을 보내고 병입 되므로 향도 좀더 복합적이기에, 보르도 Bordeaux라고 나오는 와인보다 더 나은 와인들로 인정받고 있으며, 가격은 위에서 말한 크루 브루조아나 크루 클라쎄 와인들보다 일반적으로 저렴합니다. 또 하나의 차이점이라 한다면, 앞서말한 메독 지역 와인들은 캐버네이 쏘비뇽이 메인으로 블렌드되고 보르도 수페리어 이름으로 나오는 와인들은 멀로 Merlot 가 좀더 많이 블렌드되어진다는 점이 좀 다르다 하겠습니다.



5. Mis En Bouteille au Château/Mis en bouteille à la propriété 를 찾자!


이 두 말은 결국 같은 말인데 영어로는 "Bottled at the chateau/estate/property"로 "이 와인이 이 샤토에서 병입 됐다"는 뜻입니다.


다른 제 3인의 장소에서 제 3인에 의해 이런저런 와인액을 블렌딩 하여 병입 한 것이 아닌 자신들의 관리하에 만들어진 자신들의 와인이다라는 일종의 품질보증표시제 같은 것이죠.  아래 라벨에서 이 글귀를 찾아보세요. 브루고뉴 지역 와인은 좀 다른 얘기이지만 보르도 지역 와인에선 특히 이런 문구가 없는 와인들보다 대부분의 경우에 더 품질에 대해 믿음이 가는 표시입니다.



이에 더해,

보르도 와인을 고를땐 등급제와 라벨에 대해 아는 것과 더불어 빈티지를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보르도 지역같이 바다에 면해 해양성 기후를 가진 지역의 기후는 온도가 주로 낮고 비가 많기 때문인데요,

기후가 좋았던 빈티지에는 낮은 등급의 와인들도 좋은 품질일 확률이 좀 더 커지고 기후가 안 좋았던 해는 높은 등급과 낮은 등급의 차이가 더 커지기도 하겠죠. 높은 등급의 샤토들도 좋지 않은 품질의 포도로 우수한 와인을 만들긴 쉽지 않기도 하겠고요. 2000년 들어 우수한 빈티지를 적어보니 참고하세요.

2015, 2014, 2010, 2009, 2005, 2000


또한, 평균적으로 말해서,


Bordeaux AOC 이름으로 나온 와인이면 최근 빈티지인 게 딱 마시기 좋은 시점이고,

Bordeaux Supérieur AOC 이면 그래도 3-5년 안쪽 빈티지인 걸로,

Cru  Bourgeois는 3-7년 된 빈티지가 지금 먹기 좋은 상태 인 것이고,

Grand Cru Classé 와인은 빈티지에서 8-15년정도면 (혹은 그 이상) 와인에 따라 오픈해서 먹을 수 있고,

1급 Premier Grand Cru Classé  와인을 가질 기회가 된다면 이 와인들은 10년 이면 아직 너무 young 합니다. 더 좋은 향과 맛이 무궁무진하게 피어 날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와인을 채 익기도 전에 열어 마셔버리면 안되니까 더 오~래 두었다 드세요. 정 오픈해야 한다면 미리 열어두거나 디캔팅을 해서 마실수는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팁이라면, 무조건 비싼 와인만 고집하지 마세요. 많은 경우, 특히 음식과 같이 하는 와인은 웬만하면 마시기 괜찮습니다. 아직 와인경험이 부족한데 많은 돈을 사용하는 것보다 우선은 저렴한 것부터 '자주' '많이' 마셔보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보르도 와인을 다양하게 접하고 나면 내가 좋아하는 와인. 이라는 선호도도 생기고 가격대비 좋은 와인도 알게되고 합니다. 그렇게 많은 경험이 생기고나거든 우수한 그랑크루 클라쎄 와인도 시음해보세요. 좀 고가여도 내가 그 맛을 알고 즐거운 시간을 갖을 수 있다면 인생을 멋스럽게 사는 방법이기도 하고 '나'를 귀하게 '내'가 대접해주는 것이겠죠.


cheers!


                                                                            @wineflora


와인 plus 매거진


작가 Jamie:


와인 전문가, WSET certified

Italian wine specialist(IWP),

American wine specialist(A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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