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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mie Feb 04. 2016

설레이는 데이트, 사랑스런 와인

Viognier & Pinot Noir

연인들을 위한 특별한 날, 발렌타인스 데이가 다음주로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맘에 두었던 누군가에게 처음으로 데이트를 신청하거나 혹은 사랑하는 누군가를 위해 설레이는 맘으로 특별한 날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두가지 예쁜 와인을 소개해봅니다.


고급스러운 화려한 꽃향기, 비오니에 Viognier


비오니에 Viognier 는 특히 향이 아름답기에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white 품종 와인입니다. 향이 풍부하다는 표현의 '아로매틱 aromatic' 이라고 말하기엔 부족할 정도로 향이 풍성하고 화려해서 '퍼퓨미 perfumy' 하다고 말하는게 더 어울릴 정도의 아주 사랑스런 그런 와인입니다.   


현재 가장 우수한 품질의 비오니에 Viognier 를 생산하는 지역은 프랑스 론 Rhone 지역에서도 북부 콩드류 Condrieu 산지로 너무나 아름다운 비오니에이를 생산합니다. 하지만, 재배의 까다로움에 더해 이 산지 비오니에 Viognier 를 사랑하는 와인애호가들이 많다보니 가격은 높은 편입니다. 좀 더 저렴하며 더 많은 양의 비오니에 Viognier 는 프랑스 남부 롱그독 Languedoc 지역등에서 일반 테이블 와인레벨인 Vin de Pays, Pay d'Oc 혹은 Vin de France 이름으로 생산되며, 유럽의 다른 산지들과 더불어 미국, 호주, 칠레, 우루과이, 뉴질랜드등의 new world 와인 생산국들에서도 많이 생산됩니다.


향이 아름답다고 위에서 말했듯이 이 와인에서는, 섬세한 작은 하얀꽃이랑 장미들이 한가득 피어있는 듯한 floral 향이 우세하여 잔잔함보다는 화려한 느낌이 나는 향을 가진 와인입니다. 리슬링 Riesling 와인에서 감지할 수 있는 floral 향보다 더 가득한 꽃향과 함께 제라늄잎이나 살구, 배, 복숭아, 망고등의 과일향이 감지되며, 보통 dry 하고 무게감이 있는 풀바디 full-bodied white 와인입니다. 


비오니에 Viognier는 단일 품종 와인으로도, 또 다른 품종과 블렌드되어 생산되기도 하는데, white 중에선 샤도네이 Chardonnay 와 주로 블렌드되어 샤도네이에 향을 더해주기도 하고, red 품종중에선 씨라 Syrah 와 블렌드되어 씨라의 색에 안정감을 더해주고 맛에 깊이를 더해줍니다.  


비오니에 Viognier 의 고급스러운 꽃향기와 함께 특별한 데이트를 마련해보세요.



사랑스럽고 로맨틱한 아름다움, 피뇨 누아 Pinot Noir  


피노 누아는 꼭 마셔봐야 할 레드 와인 10 에서 소개를 했었지만, 너무도 사랑스런 와인이라 데이트를 위해 추천하고싶은 대표적인 레드 와인으로 여기에 다시 소개합니다. 


피노누아는 타닌이 적고 산도가 미디움 이상이며 보통 미디움 바디 medium-bodied 인 와인으로 생산되어, 레드 와인의 높은 타닌과 묵직한 무게감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이들도 좋아하게되는 와인입니다. 

 

주재배 지역은 원산지인 프랑스 브루고뉴 Bourgogne를 비롯해, 샹파뉴(샴페인) Champagne, 미국 캘리포니아 주와 오레곤 주, 칠레, 뉴질랜드, 호주 등으로, 서늘한 기후와 알맞은 일조량이 가능한 세계의 많은 곳에서 길러지고 있고, 이런 환경에서 자란 피노누아는 알맞은 산도와 색을 가진 우수한 품질의 와인이 될 수 있습니다.


Pinot Noir는 다른 품종과 블렌드 되지 않고 보통 단일품종 (Varietal) 레드와인으로 만들어지며, 샴페인(샹파뉴) 같은 발포성와인  sparkling wine 에도 많이 사용되고, 색이 엷고 타닌이 높지 않으며 산도가 있어 로제 와인 주조에 사용되기도 하는 품종입니다.


이 피노누아는 또한 색감도 예쁜 와인으로 young 한 와인에서는 주로 약간 엷고 선명한 루비색이 나고, 향은 주로 가벼우면서 산뜻한 레드향인 strawberry, red cherry, 산딸기(raspberry) 에 허브향이 돌고, 오크통 숙성을 거치면서 스모키 한 향이 나기도 하고, 숙성aging 되면 좀 브라운빛이 도는 탁한 색감을 갖게 되며 향은 meaty(햄이나 살라미 같은)한 향과 특히 버섯향처럼 earthy 한 향이 담겨지는 게 아주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하지만, 숙성된 고가의 피노누아보다는 과일향 많이 도는 미국,칠레,뉴질랜드 등의 피노누아가 로맨틱한 데이트에는 아무래도 더 잘 어울리겠죠.  


피노누아는 스타일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파스타나 치킨, 생선류등에도 잘 어울리고 가벼운 고기 음식에도 잘 어울리며, 또한 산도가 높은 편이라 크림소스라던가 기름진 음식의 느끼한 식감을 완화시켜 주는 좋은 페어링이 됩니다.

 

피노 누아의 엷은 루비색의 로맨틱함, 싱그러운 딸기와 체리향과 함께 특별한 데이트를 준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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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고 많은 와인 종류들 중에서, 설레이는 데이트를 위해 추천하고 싶은 와인 딱 두가지만 생각하고 쓰다보니 약간 까탈스러운(?) 품종 두가지를 소개하게 되어버렸네요. 앞서 말한 비오니에도 방금 소개한 피노누아도, 재배자들에겐 그리 쉬운 품종이 아닙니다. 이 두 품종 모두 재배기간동안 다른 품종에 비해 보살핌이 많이 필요하며, 온도도 너무 높아도 물론 너무 낮아도 안되게 알맞아야 좀 더 오래 줄기에 달려 알맞은 시간동안 잘 익으면서 그 본연의 향과 캐릭터를 담은 포도가 될수있고 그래야 또한 좋은 와인으로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어쩌면 우리들의 '사랑'도 이와 닮은 것 같기도 하네요.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아름다운 와인과 함께 멋진 추억을 가진 예쁜 사랑 이루어가세요.


Happy Valentine's Day~!!


와인 plus 매거진


작가 Jamie:

와인 전문가, WSET certified

Italian wine specialist(IWP),

American wine specialist(AWS)

&

미국 플로리스트 협회(AIFD) member,

AIFD Certified floral design judge/evalu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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