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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mie Sep 17. 2015

나파 밸리 포도 harvest 시즌

Napa Valley 돌아 보기

나파에는 벌써 포도 수확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해 기온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보통 8월 중순 무렵이면 white 품종들의 수확을 시작으로 8월말을 지나 9월이 되면 점차 레드 품종들도 수확에 들어가는데, 항상 이 harvest 시즌이 되면 괜스레 내 맘까지 두근두근하고 바빠지고 기대되고 즐거워집니다. 내 포도도 아니건만.


미국에선 특히 캘리포니아에선 한국과 같은 농촌 풍경을 찾아보기 참 힘듭니다. 모든게 기계화되고 대량 경작되고 워낙 농경지가 지평선 펼쳐질 정도로 넓고 하다보니, 한국의 시골, 농촌 풍경같은 아기자기하면서 푸근한 느낌은 없지요 광활한 규모에는 놀랍지만. 그래서인지 미국의 농촌 풍경이 아름답다..라고 여겨진 적도 없었고.


그런 제게 나파의 포도밭 풍경은 정말 아름다운 전원의 모습 그 자체입니다.


포도밭들이 대부분 캘리포니아 농경지처럼 광활하지 않고, 보통 나파의 포도밭들이 자그마한 산들을 돌아 오르막내리막 언덕들에 위치하다 보니, 산자락안에 폭하니 감겨 들어앉은 한국의 작은 농촌 마을들을 연상시키면서 '전원 풍경' 하면 떠오를 아름다운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나파는 일년내내 어느때나 좋고 아름다와요. 하다못해 황량하고 쓸쓸해보이는 겨울 포도밭 풍경까지도.


봄은 봄대로 포도싹이 움트니 생동감있어 좋습니다,

잎이나고 꽃이 지면서 포도알들도 송글송글 맺히구요.


여름은 여름대로 포도알들이 굵어지고 포도잎들이 자라나니 볼때마다 기쁩니다.

white 품종들은 더 맑은 그린 빛을 띄어가고, 레드 품종들은 그린빛에서 점점 진한 색을 얻어가구요.


이렇게해서 가을이 되면 수확이 시작되니 풍성한 느낌이 있어 좋고 와이너리는 와이너리대로 수확한거 받아들이고 와인 만들 준비 작업하느라 바쁜 모습들이 보여서 좋고 덩달아 내 마음도 풍성해지니 좋고.


수확작업은 보통 온도가 낮은 아침일찍 새벽부터 시작하기에 평상시에 나파길을 다니며 수확하는 모습을 보긴 쉽지않지만, 오며가며 수확한 포도를 한가득 싣고가는 큰 트럭들은 쉽게 볼 수 있답니다.


보기만해도 뿌듯한 나파의 harvest 풍경 감상해보세요. 조셉 펠프스 Joseph phelps vineyards 와이너리에서 포스팅한 그들의 작업 사진들입니다.


보통 저렴하게 쏟아져나오는 와인들은 물론이고 이제는 많은 와인들이 기계의 힘을 빌려 재배되고 수확된 포도로 만들어지지만, 특히 경사면에 있는 포도밭인 경우는 기계 수확이 가능하지않아 일일이 사람 손을 거쳐야합니다.


당연 그것은 와인 가격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지만,

경사면에 있는 포도밭이란건 대부분의 경우에 그만큼 좋은 포도밭이라는 자랑과 함께, 경사면이 아니어도 손으로 재배한다는건 우리는 그만큼 하나하나 거둬 들여진 온전한 포도로 와인을 만든다는 자부심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소비자들도 손으로 일일이 수확한 포도로 만들어진 와인을 선호 하구요. 그러니 와이너리들에서 harvest 사진을 포스팅하면서 기계로 털면서 지나가는 모습은 아마 절대 보여주지 않을겁니다^^


이렇게 거두어진 포도송이들은 작은 트랙터나 트럭들에 집하되 와이너리로 운반됩니다.


와이너리에 옮겨진 포도들이 와인공정에 들어가기전 각 와이너리들마다,

한해 포도농사의 마무리와 그해 와인을 만드는 새로운 시작을 기념하기위해, 와인메이커들과 스탶들 또 때론 와이너리 소유주들도 함께모여 포도에 축복을 하는 작은 의식들이 행해진다고 합니다.


대부분 와이너리들이 캐쥬얼하고 자축하는 의미의 시간을 갖는다면

몬다비 Mondavi 와이너리는 아래사진처럼 종교예식 수준으로도 한다고하네요.


한해동안 농부들의 수고에 감사하며

맛있는 2015년산 나파 와인들을 보게될 날을 기대해봅니다. 두근두근. 츄르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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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Jamie:

플라워 샾 오너 in California

미국 플로리스트 협회(AIFD) member

Certified floral design evaluator/judge

&

Wine specia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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