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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mie Oct 06. 2015

포도 밟기, Grape Stomp

나파 밸리 돌아보기

포도 harvest 가 끝난 나파의 가을은 일 년 어느 때보다 사람들로 붐빕니다.

각 와이너리들마다 Harvest dinner, Harvest festival.. 등등의 가을 행사들을 선보이는 시기이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특별히 나파의 많은 가을 harvest 시즌 이벤트들 중에서도 포도 밟기 "Grape stomp" 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물론 이런 포도밟기는 유럽에서 와인 생산을 위해 시작되었다지만, 모든 것이 기계화로 생산되는 지금은 거의 모든 와인 산지들에서 그저 방문자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갖게 하기 위한 하나의 이벤트로 기획되어 좀 더 실용적인 방법으로 포도밟기 행사들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드라마이지만 지금까지도 많은 미국인들의 기억에 남아있는 드라마인 "I love Lucy" 에서 인상적이고 코믹한 포도밟기 장면이 있었나 봅니다. 이 때문에 아직도 미국에서는 이런 복장을 하고 포도밟기 행사를 하는 곳도 있다고 해요.


이곳 나파에서도 많은 와이너리들에서 크고 작은 행사로 "Grape Stomp & Wine Tasting" 이라던가 "Harvest party & Grape stomp" 또는 "Grape Stomp Competition" 등등의 이름으로 포도밟기 행사들을 많이 하는데요, 물론 궁극의 목적은 비즈니스를 더 하기 위함이지만, 참여하는 방문객들은 너무나 재밌는 체험들을 해볼 수 있습니다. 


각 와이너리들마다 조금씩 그 방법이 달라서 어느 와이너리에서는, 제한 시간 내에 누가 더 빨리 더 많은 양의 포도를 발로 으깨어 주스로 만드는지 시합하게 하는 행사로 기획이 되기도 하는가 하면,

  

어느 와이너리에서는, 자그마한 통들을 마련해 그냥 포도를 발로 으깨 보는 재밌는 경험을 하는 이벤트로 기획되기도 하는데요, 작년인가 재작년에 그런 와이너리 중에 하나인 Grgich 와이너리의 포도밟기 행사에 갔던 사진들이 있어 같이 올려봅니다. 


나파 메인 길인 29번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그 유명한 Mondavi 와이너리를 지나면서 Grgich 라는 와이너리가 나오는데요, 


이곳의 포도밟기는 경연대회 형식이 아닌 포도밟기 체험 형식으로, 

특별히 예약을 받지는 않고 선착순으로 할 수 있으며 grape stomp & wine tasting 이벤트를 페이 하면, 스태프들이 오크 빈 통에 포도를 채워주고 방문자들이 발로 으깨 보고 사진도 찍고 와이너리에서 제공하는 흰 티셔츠에 와인 발자국을 남겨 기념품으로 가져가게 합니다. 


뭐가 손이나 발에 묻는걸 그다지 안 좋아하는 나는 저 발 저거 어쩔.. 했었더랬죠..ㅎㅎ


이렇게 와인발자국이 마르는 동안 패티오에서 와인 테이스팅을 합니다. 

포도밭을 뒤로 한 빨랫줄에 널려있는 티셔츠들이 어찌나 정겹고 이쁜 모습이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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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가 끝나고 가을볕에 물드는 포도잎들의 조용한 느낌과는 다르게 많은 행사들이 가득~한 

나파의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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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Jamie:

플라워샾 오너 in California

미국 플로리스트 협회(AIFD) member,

AIFD Certified floral design judge/evaluator,

&

Wine specia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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