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와인같은 남자 Jun 06. 2023

시간의 흐름 속에서

과거의 나, 지금의 나

어린 시절 나는 아무 걱정 없이 청량한 하늘 아래 뛰놀기 바빴던 철부지 시절이었다. 매일 깊은 상상과 무한한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었고, 세상은 활짝 열린 도서관 같았다. 모든 것이 빛나고, 새롭고, 신비로웠다.


반면, 30대 후반의 나는 수없이 많은 생각에 잠긴 성인으로 성장했다. 직장에서의 일과 가정에서의 책임, 그리고 인생의 다양한 어려움들 사이에서 길을 찾아나가는 일이 일상이 되었다. 일상은 때때로 고단하지만, 그 안에서 찾아낸 작은 행복과 성취감이 큰 보상이 되어주곤 한다.


어린 시절의 나는 미래를 그리며 매일을 설렘으로 채웠었다. 그때의 나는 인생이란 끝없는 가능성과 모험이라고 믿었고, 그 모험의 주인공이 바로 나라고 생각했다. 모든 꿈이 현실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확신으로 가슴이 뛰었고, 이상향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강인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그런 이상향이 실제로는 어떠한 어려움과 실패, 그리고 굴곡진 도전의 연속임을 깨달았다. 어린 시전의 나에게는 생각지도 못했던 어려움들이 있었고, 그것들은 때로는 나를 힘들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과정은 나를 더욱 강하고, 더욱 성숙하게 만들었다.


어린 시절의 내가 무지개를 찾아 헤매었다면, 지금은 그 무지개의 진짜 의미를 조금이나마 찾아내게 되었다. 어린 시절의 나는 세상을 둘러싼 그 넓고 깊은 바다를 기다렸지만, 지금의 나는 그 바다를 헤쳐나가는 선장이 되었다.


돌이켜보면 지나온 세월은 를 변화시켰다. 그러나  변화를 통해 얻는 것은 성장이며, 그 성장은 내가 세상을 이해하고, 스스로를 이해하는 능력을 높여준다. 내가 거쳐온 모든 순간, 모든 경험은 지금의 나를 만들어나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래서 나는 철부지 같던 어린 시절의 나를 소중히 생각하고, 지금의 나 역시 존중한다. 아직도 어린 시절 꿈꿔왔던 일들을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고, 노력하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삶의 바다를 헤쳐나가고 있다.


작가의 이전글 초여름의 숨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