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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인같은 남자 Jun 07. 2023

지친 하루의 끝자락

퇴근길 사색

오늘도 하루의 끝자락인 퇴근길에 서 있다. 해야 할 일들이 몰려오고, 하고 싶은 일들은 멀어져만 가는 이 복잡한 감정 속에서, 몸과 마음이 동시에 지쳐가고 있었다. 이런 삶의 패러독스에서 내 마음은 어딘가 붕 떠있는 듯하다.


분주한 일상에 끌려가는 듯한 기분, 그리고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는 몸.

마치 마음이 바다 위를 떠다니는 배처럼, 무엇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그냥 그대로 떠있다. 그러나 돛을  펼치지 못하는 배는 바다 위에서 흔들리기만 할 뿐이다. 그러한 상태에서 집중력은 사라져, 기력은 쇠퇴하고, 감정은 혼란스럽게 느껴진다.


이렇게 지쳐가는 나를 보며,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경험하면서, 퇴근길에 나는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다.

왜 이렇게 지치고, 몸이 무겁지?
이런 상태에서 무엇을 해야 하지?

그리고 이런 질문들 속에서 나는 답을 찾고자 부단히 노력한다. 그 답은 단순할 수도 복잡할 수도 만 내가 찾은 답은 이것이었다.

잠시 쉬어가는 것

삶이 과도하게 바쁘고 지칠 때면, 때때로 스스로에게 휴식을 주어야 하는 것 같다. 그것은 단순히 물리적인 휴식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휴식도 포함된다. 마음이 붕 떠있는 기분, 그것은 나에게 무언가를 알려주는 것만 같았다. 내가 휴식을 필요로 하고, 나를 돌봐야 하는 시점이라는 메시지.


퇴근길에 느껴지는 이런 복잡한 감정을 하나씩 이해하고, 피로를 풀며 내일을 위한 에너지를 찾아내야 한다. 이는 마치 일상의 소용돌이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처럼, 깊은 안식을 필요로 하는 것을 느낀다.

 

퇴근길.

그것은 단순히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아니다. 고단했던 하루에 지친 마음과 몸이 휴식을 찾아가는 길, 그리고 오늘 하루 스스로를 돌아보며 내일을 위한 힘을 찾아가는 길이다. 그렇게 지친 마음을 조금이라도 풀고, 삶의 행복을 찾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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