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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인같은 남자 Aug 09. 2023

브런치 공지사항에 대한 푸념

동기부여보다 의아함이 드는 현실

오늘 브런치 공지사항을 보고 조금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작가를 응원하기 기능이 생겼고, 그에 따른 주제별 크리에이터(?)를 브런치에서 선별하겠다는 내용이었던 거 같은데... 선별하기 위한 Pool에 들어가기 위해서 달성해야 하는 조건값이 있다고 설명되어 있었다. 나같이 소소하게 취미로 글을 올리는 작가야 뭐 기대도 안 한다마는...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서 어떤 기준을 달성하면 되는지를 명확히 알려주는 것도 아니고... 이건 뭔가 싶다.


브런치의 의도는 잘 알 것 같다.

요새 다양한 플랫폼들이 생겨나고 그 안에서 보다 좋은 양질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작가들을 확보하는 것이 플랫폼 간 경쟁에서 필요한 일이니까. 그만큼 열심히 활동하시고 잘 쓰시는 분들에 대한 지원이 생겨났다는 것은 정말 잘했다고 칭찬하고 격려해 줄 일이다. 열심히 활동하시는 작가님들께 동기부여도 되는 건 당연한 일이고.


다만, 그 기준을 넘으면 모두에게 주는 것이 아닌 왜 브런치팀에서 일방적인 선정을 하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남았다. 지금도 많은 작가분들이 좋은 글들을 남겨주시고 계신다. 이분들의 글 중 브런치 메인이라거나 스토리에 노출되는 글은 극소수이다. 이때 노출되는 기준은? 알 수 없다. 알고리즘도 아니고 그냥 브런치팀 담당자가 보고 좋은 글이라고 하면 노출시켜 주는 시스템이라고 알고 있다.(물론 내가 잘못 알고 있다면 이 부분은 추후 삭제해야겠다.)


브런치팀이 세운 목표를 위해 도입한 제도는 좋은 지로 만들었다는 것은 알겠다.

다만, 그 제도 안에 포함될 작가분들을 선정하는 것을 기준에 부합하면 기회를 주는 것으로 바꾸는 것이 더 많은 작가분들께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현재 기준을 유지하겠다면, 브런치 담당자가 어떠한 기준으로 1차 선별된 작가님들 중에서 크리에이터로 선별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잣대를 공개해 줘야 그에 맞춰 준비하고 동기부여되지 않을까.

그냥 무작위 선정이라면 이게 로또와 다른 것은 무엇일까.

왜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유튜버에 도전하게 만들고 수많은 콘텐츠가 제작되는지만 찾아보더라도 알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다. 유튜브는 명확한 기준을 달성하면 누구나 수익을 내기 위한 활동을 본인 의사에 따라 할 수 있다. 누군가가 임의로 그 풀에 넣고 선정하는 게 아니란 말이다.


브런치 담당자분들께서 부디 이 글을 보신다면 일개 소소한 글이나 쓰는 구독자도 얼마 안 되는 작가의 푸념이라 넘기지 마시고, 정책을 수립할 때 생각하고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한번 더 생각해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똑같은 직장인이자 브런치를 사랑하는 작가로서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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