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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인같은 남자 Aug 04. 2023

이제 편나누기는 그만!!

편견과 선입견, 그리고 아집의 삼단 콤보

회사에서 이야기할 때 금기시해야 하는 2가지 주제가 있다. 그것은 정치, 그리고 종교.

하지만 요즘은 이상하리만큼 회사 선배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본인들의 정치색이나 종교관을 드러내고, 후배들에게 그것을 확인하려는 듯한 시도를 하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후배의 의견이 조금이라도 다른 것 같으면 본인의 의견이 옳다며 생각에 동의하기를 강요하는 듯 목에 핏대를 세워가며 일장 연설을 하시는 분들이 보인다. 그 상황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나는 아무것도 몰라요.. 하는 방법이다.


우리 각자는 서로 자신만의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며, 이렇게 쌓인 경험들은 행동과 반응, 그리고 결정들을 이끌어낸다. 하지만 이런 경험들이 항상 좋은 결과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며, 각자의 경험한 바는 서로 다르고 그것을 서로 알 수 없기에 누군가에게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강요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요즘은 이상하리만치 뉴스를 보고 있노라면 해관계에 따라 서로를 나누고 그 사이에서 각자의 주장만이 옳다고 이야기하며 상대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다투는 일이 많아진 것 같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두 가지 개를 가지게 된다.
그것은 편견과 선입견이다.


편견이란 한쪽으로 치우친 의견이나 견해를 가지는 태도로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선입견은 어떤 대상에 대하여 이미 마음에 가지고 있는 고정적인 관념이나 관점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편견과 선입견은 사람들의 의견, 행동, 그리고 가치를 단순화하고 일반화하는 경향이 강하게 작용한다. 이는 대인관계의 복잡성을 인식하지 못하게 하며, 때로는 우리가 다른 사람의 의견을 거부하거나 오해하는데 큰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은 종종 갈등과 불편함을 초래하며, 더 심각한 경우에는 사람들 간의 간극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최근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들의 대부분은 사람들이 서로 가진 편견과 선입견이 이전보다 강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렇게 사회와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하게 된 것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기술의 발달에 따른 폐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인간의 삶은 과거에는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윤택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듯 부정적인 측면도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은 아닐까. 

웹서핑을 하다 보면 광고 배너에 신기하게도 내가 관심가지는 물건이라던지, 휴가를 가기 위해 알아보던 항공권이나 여행 관련된 광고가 뜨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현실이다. 이것은 무작위로 광고가 뜨는 것이 아닌 내가 웹서핑을 하며 검색한 결과들을 바탕으로 알고리즘에 의해 소비자가 좋아하는 혹은 현재 관심을 가지는 주제에 맞는 광고를 보여주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된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다. 지금은 더 나아가 유튜브에서 내가 즐겨보는 영상들을 분석해 그와 유사한 주제의 영상들을 알고리즘이 미리 정리해서 내 눈앞에 펼쳐 보여주는 시대이다. 이 편리함으로 인해 사람들은 과거와 달리 내가 가진 선입견과 편견이 더욱 강해지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관심을 가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들만 보게 되니, 그 생각이 맞다는 것이 잠재적으로 강해지고 그것에서 힘을 얻어 내 의견과 반대되는 것들은 틀렸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하면서 나타난 것이 PC. 말 그대로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것이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며 대표적인 문제들을 야기하기 시작했다. 인종, 성별, 연령, 종교, 다른 문화에 대해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아닌 누군가가 세운 잣대가 옳다고 생각하며 그에 반하는 의견은 묵살하고 본인들만의 사상이 옳다고 전파하며 부딪힘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사회적 분열과 오히려 차별이 발생하는 것이라 본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러한 편견과 선입견을 최소화하고, 존중과 이해를 극대화할 수 있을까?


첫 번째로, 우리는 자신의 가치관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우리의 가치관은 개인의 경험뿐 아니라 가족, 교육, 문화, 사회 등 외부적 요인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 이런 점을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자신의 가치관이 절대적이지 않음을 인지하고, 다른 사람의 견해에 대해 더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준다.


두 번째로, 다양한 사람들과 경험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의 교류는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가치를 이해하는 능력을 향상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선입견과 편견을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이는 자신의 생각을 반성하고 수정한느 것을 포함하며, 이는 우리가 다양성을 존중하고 개방적인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며, 나이가 들어가며 성장하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편견과 선입견이 고착화된다면 고정관념을 만들어내며 우리의 세상을 좁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생각을 열고, 다양한 경험과 사람들을 받아들이며, 그 과정에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본질적으로 더 풍요롭고 다양한 세상을 경험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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