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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봄 Jul 17. 2016

와인 앤 라이프

그 남자 와인을 마시다. 

와인을 느끼다. 


"마시쩡~!!"

와인을 한잔 들이키며 말했다. 진득한 향기, 감미로운 색상. 와인은 미치도록 나의 오감을 자극 한다.

그렇게 와인을 음미하고 있는 찰나 영훈이형이 나를 보고 말했다. 

"누군가는 말했지, 와인은 육감을 자극시킨다고.."

"육갑?"

"육감.."

"무슨 육감떠는 소리를 하고 있네. 오감이면 오감이지 나머지 하나는 뭐야? 혹시 전지적 작가적인 감각인가? " 

"댓츠 노노, 와인의 색을 보며 시각, 와인의 맛을 보며 미각, 와인 향을 맡으며 후각, 와인잔의 온도를 느끼며 촉각, 스파클링등 와인의 소리를 들으며 청각,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이러한 와인의 세계를 그리는 공감각이 될 수 있겠다."

"나는 형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 잘 모르겠다~ 공감각이라니?!"

"니가 아직 와인을 덜 마셔서 그래. 와인을 더 마시게 되면 공감각이 발현되게 되어 있어. 신의 물방울을 보면 주인공이 와인 한잔 마시며 프랑스 밭의 샤또가 펼쳐져 보인다고 하지? 그런걸 느끼게 되는거지. 바로 공감각을 발현 시켜서 말이야.. "

그때 당시에는 이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어느정도 와인을 마신 지금에서야 알게 되었다. 와인은 오감 이외의 바로 공감각적 느낌이 필요한.. 육감이 필요한 술이라는 것을 말이다. 


"사실 와인이라는 것은 말이야.. 마시는 게 아니야. 느끼는 거지. JUST FEEL IT"

"그건 좀 이해 할 것 같아. 와인이라는건 정보의 집합체 잖아? 맛과 향, 그런  수많은 정보가 들어가 있고 와인을 마시며 그런걸 해석하는거지." 

"ㅎㅎ 그거거든!! 와인에는 정말 수많은 정보가 들어가 있는거야. 그런데 더 신기한건 그런것들이 아는 만큼 보인다는 거야.. 예를 들면 뭐랄까 네가 초콜릿을 먹어 보기 전까지 초콜릿이 무슨향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맛인지 모르지만 초콜릿을 먹은 이후로 그게 어떤 맛인지 알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야." 

"으~ 초콜릿.."

"와인에는 각종 향이 녹아 들어가 있는데, 솔직히 처음 그 향이 어떤향인지 몰라. 하지만 그 향이 어떤향인지 고민하고 표현하려고 애쓰고 다른 사람들의 표현을 보다보면 향을 이해하는게 늘게 되어 있어. 바로 그만큼 알게 되는 것이지.." 

"으~초콜릿.."

"초콜릿에서 그만 돌아와..그 이야긴 이미 끝났어... 아무튼 와인을 더 재밌게 즐기기 위해서는 더 알아야 해. 그런데 이게 책으로 배울수는 없고.. 많이 마셔보는 수밖에 없어."

"뭐, 와인이라면 얼마든지 대환영이지. 어디 한번 느긋하게 마셔보자고!!"

난 영훈이형과 와인잔을 부딛히며 말했다. 와인잔과 와인잔의 맑고 투명한 소리가 방안에 진동했다. 그렇게 그날의 그자리는 무르익어 갔다. 


이 브런치는, 와인에 대한 나의 소소하고 개인적인 이야기. 와인 일기장. 그리고 술에 대한 나의 생각 그런걸 적어볼 요량이다. 와인이란 매력적인 녀석을 좋은 사람들과 더 많이 나누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써본다. 


(저는 와인 전문가가 아닙니다. 그저 와인을 즐기는 일반인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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