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는 자 주는 자

동상이몽

by WineofMuse

사업을 하다보면

다양한 형태의 거래 유형을 만나기 마련이다.

단순히 물자와 용역을 제공하고

댓가로 지불 받는 재화의 수준을 넘어

특이한 형태로 채무를 갚으려 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기존의 거래가 있던 상황에서 그런 변칙적인 수는

어느정도 이해하고 전후좌우 따져볼 요량이라도 있지


첫 거래부터

장난질이냐?

니 손에 사쿠... 아니다...


한번은 ** 가방을 800개 줄테니 증빙없이 처리가 가능하겠냐는 문의가 왔다.

소위 정식 대리점이 아닌

중국에서 대금 대신 받은 현물 가방을 밀거래로 유통시켜보겠다는 심산이다.

그걸 마치 선심 쓰는 냥

찬란하고 거룩한 은혜인냥 기회인냥 넘기려 하는것이다.

이리 저리 둘러대고 나왔지만

이미 안좋은 낙인은 쾅 찍은 후였다.

독이 든 잔이 아니라 드럼통을 안겨주려는데

누굴 바보로 아는가

아니면 알면서도 찔러보는 못먹는 감인가.


또 한번은 길건너 신축 사무실을

시세보다 훨씬 싸게 1000/ 8~90에 주겠단다.

월세가 원래 100인데

박사장이 젋은 나이에 사업하는 모습이 기특하고 대견하고 어쩌고

썰도 한참을 풀더라.

공간도 별로고 층도 별로고

교통도 별로고 주차장도 별로인 곳이었다.

신축이라 건물 인프라도 자리가 잡히려면 시간이 솔찮게 들지 싶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700/ 70에 세놓고 있더라.


이제 일면식이 있는 사람도

뭘 준다그러면 색안경 부터 쓰게 된다.

정말 나한테 주려는 저게

나한테 좋은 것일까?

사기와 기망이 별게 아니다.

그냥 평소에 습관처럼 쓰는 그 못된 선심이 바로

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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