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를 말해봐.

by WineofMuse

소설 속 주인공들의 강렬한 캐릭터 속에는 인간의 욕망과 실수, 고통과 구원을 무서울 만큼 상세하게 묘사해 두었다.

그들의 억압된 욕망은 마치 나의 것 같았고 소설속 주인공의 그 짓눌린 감정을 헤어 나오는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곤 했다.


오만과 편견


인간은 누구에게나 억압된 욕망, 풀지 못한 욕구가 있다.

이를 판타지라 부른다.

반드시는 아니지만 대부분이 사회적으로 금기시된 과도한 행동 양식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우리 사회는 그러한 판타지의 해소를 죄악시하는 분위기가 극도로 팽배한 사회이다.

자유를 표방하지만 속은 이슬람의 율법과도 같은 철칙을 유지하는 사회 같다.

물론 나 역시 그러한 행위를 자유롭게 분출하자는 주의는 아니다.

무분별함에도 정도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며 그러한 행동들의 확산과 반복은 사회를 병들게 하는 부분도 있다고 본다.

공론화하고 토론해 봐야 답도 없는 사안들 말이다.

대마 합법화 (태국이 얼마 전 시행했다가 큰 대가를 치르는 중이다.), 성소수자, 정치적 올바름, 이념 갈라 치기와 같이 사회적 타협점을 찾기 어려운 사안이 있다.


개인이 지닌 다양한 금기들도 존재한다.

존중받지 못하는 범죄와 같은 취향도 있고 어느 정도는 통용되는 경계가 모호한 판타지도 있다.

코에 걸면 코걸이고 귀에 걸면 안경인지 귀걸인지 모를 일이다.

이는 대상을 막론한다는 점을 우리는 망각하곤 한다.

판타지의 방향이 남녀노소, 동서남북, 사통팔달로 향할 수 있지만 금기의 영역을 향한다고 했을 때는

한 순간에 쓰레기로 낙인찍혀 버리거나 수갑을 차야할 수도 있기에 여간 조심스러운 게 아니다.


'누구에게나 판타지는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향하는 판타지에는 서로의 합의만 이루어진다면 문제의 소지가 없다.

물론 남이 열어봤을 때는 판타지가 판도라가 되는 마법이 생길지도 모른다.


'당신의 욕망이 듣고 싶어요.'


영화 제목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타인의 욕망을 소리로 듣거나 내가 소리 내어 말하는 건 여간 속 간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소위 오글거린다는 말이 이런 속내를 아주 잘 표현해 주는 것 같다.


당신의 욕망을 말로 표현해 보라.

그 말을 들어줄 대상에게 말하라.

거절이 있을 리 없다고 믿어야 한다.

그 수밖에는 방법이 없다.


소설 속 주인공도 당신도 모두가 당면한 문제가 있고 눈물로 풀어내야 할 서사가 있는 건 당연하다.

소설 속 주인공들의 억압은 모두 '꺼내지 못한 한마디'에서 비롯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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