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와인 여행의 친절한 안내자,
소믈리에

소믈리에는 뭘 하는 사람일까?

by 와인파는총각

필자는 소믈리에가 아니다. 와인샵과 와인 수입사에 오랫동안 근무했지, 소믈리에와는 다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와인업계에 있다는 이유로 소믈리에라는 이름으로 불렀지만, 엄연히 다른 포지션이다.


많은 이에게 생소하거나, 혹은 오해를 부르는 직업이 바로 소믈리에이다. 그렇다면 소믈리에는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


신물.jpg 신의 물방울, 소믈리에라는 직업을 잘 알린 만화긴 하지만, 그만큼 오해도 엄청나게 쌓아놓은 만화이기도 하다.



소믈리에는 와인 감별사? NO!


많은 사람들이 소믈리에에 대해 오해하는 부분이 바로 이들은 와인 감별사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소믈리에 자격 시험, 경연 등에서 블라인드 테이스팅이 펼쳐지고, 이미 이 사람들은 충분한 테이스팅 능력을 갖추고 나오기에 생각할 수 있는 오해이기도 하다.


소믈리에는 전문적으로 와인을 감별하는 사람이 아니다. 단지 그럴 능력이 있는 것일 뿐이다.


이들의 가장 큰 목적은 레스토랑에 있는 모든 음료에 대한 운영을 총괄하는 것이다. 와인만을 다루는 직업이 아니다. 소믈리에들의 주요 역할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 레스토랑 및 업장에서 운영하는 전반적인 음료 및 주류 리스트 관리.

2. 음료 및 주류에 대한 관리 (재고 관리, 보관 상태 등)

3. 음료 및 주류를 최상의 상태로 서비스하여 고객에게 소중한 경험 제공

4. 레스토랑의 음식에 맞는 푸드 페어링 / 고객 제안

5. 음료 및 주류에 대한 교육 및 스토리텔링


최고의 소믈리에들은 이 모든 것들을 가장 최상의 컨디션으로 고객에게 제공한다. 이를 통해 레스토랑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실질적인 수익을 가져오는 역할을 수행한다.


존 윅 소믈리에.jpg 존윅2에 나온 소믈리에, 조금 다른 것을 다루지만 소믈리에의 상징인 은색 그릇 (타스트뱅, Tastvin, 와인 시음에 사용)과 뱃지까지, 완벽한 소믈리에를 상징하는 복장이다.



소믈리에가 되기 위한 덕목?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음료 및 주류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소믈리에의 우선 덕목은 와인을 비롯한 음료를 잘 팔아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깊은 수준의 지식이 우선되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본인이 속한 레스토랑의 메뉴와 철학을 잘 이해하고, 이에 맞는 리스트를 작성하여야 한다.


고객에게 제공되는 음료의 상태에 대해 정확한 시음과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미각을 최대한으로 끌어 올려야 하는 의무도 가지고 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1. 음료 및 주류에 대한 깊은 이해, 그리고 테이스팅 능력

2. 레스토랑 혹은 업장의 성격과 메뉴에 대한 정확한 이해

3. 최상의 서비스 마인드

4. 기술 (개인적으로 생각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5. 생각보다 강한 비위, 직접 경험해보니 정말 많은 의미로 필요하다.


fcc60ddf-0a15-4a22-887d-c3be4f4919a8-md.jpeg 생각보다 소믈리에라는 직업은 하드하다. 공부도 매일 해야하고, 전반적인 관리와 행사 기획 등 정말 많은 일을 한다.



소믈리에가 왜 중요할까?


소믈리에가 레스토랑에 근무하는 가장 큰 목적은 레스토랑의 부가가치와 수익 창출이다. 음식과 음료의 조합은 단순한 추가 요소가 아니라, 맛의 차원을 바꾸는 핵심 요소이다. 또한 고객에게 실패없는 경험을 제공하며, 브랜드 가치와 신뢰를 높여준다. 실제로 페어링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방문을 꺼려하는 지인의 이야기도 들었을 정도로 이는 중요한 부분이다.


음료 매출은 레스토랑에서 매우 중요한 수익원이다. 원가율이 매우 높은 레스토랑 메뉴 구조 상, 단순 메뉴 판매로 수익을 내기는 매우 힘들다. 음료 및 주류 매출이 매우 중요한 수익원이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소믈리에는 와인을 따르는 사람이 아니라, 한 끼 식사를 감각, 문화, 스토리, 감동으로 확장시켜 레스토랑의 가치와 매출을 동시에 높이는 핵심 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