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화하는 인재 보상 전략과 주인의식 설계
스타트업이나 테크 기업에서 인재 유치와 동기부여 수단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보상 제도가 바로 스톡옵션(Stock Option)이다. 그러나 AI 시대, 인재 경쟁이 격화되고 직무 다양성이 확대된 지금의 환경에서는 스톡옵션이 반드시 ‘정답’은 아니다. 이제는 보다 유연하고 현실적인 주식 보상 제도가 필요하다.
스톡옵션은 직원이 일정 기간 후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한다. 회사가 성장해 주가가 오르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고, 이는 직원에게 강력한 동기부여가 된다. 하지만 문제는 이 권리가 ‘행사’되어야만 실현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비상장 기업의 경우, 행사 시점에 현금화가 어려워 현실적인 보상으로 작용하지 못한다. 더불어 행사 시 자금 납입, 세금 부담 등도 직원에게는 만만치 않은 리스크다.
그래서 대안이 주목받는다. 대표적인 것이 ‘스톡그랜트(Stock Grant)’나 ‘RSU(Restricted Stock Unit)’ 같은 방식이다. 이들은 실제 주식을 일정 조건(예: 근속, 실적)에 따라 무상으로 지급하거나, 일정 기간 보유를 전제로 제공된다. 삼성전자, 포스코, SK하이닉스 등 대기업들이 이 제도를 채택하면서 인재 확보와 리텐션에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에코프로와 핑거는 대표이사와 중요 임원의 급여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며 책임경영과 임직원 일체감을 강화했다.
해외도 마찬가지다. 소니, 르네사스 등 일본 대기업들은 임직원에게 억대 규모의 주식을 인센티브로 지급하고 있으며, 애플·메타·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는 자사주 매입 후 RSU로 전환해 핵심 인재를 붙잡고 있다.
핵심은 ‘직원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보상’이다. 단순히 기대감만으로 동기부여하기엔 지금의 인재들은 너무 똑똑하고 계산이 빠르다. AI 시대의 인재들은 단기 이익보다는 실질적인 보상, 장기 성장성, 가치 공유에 더 큰 비중을 둔다.
결론적으로 스톡옵션은 여전히 유효한 수단이지만, 그 한계를 인식하고 더 유연한 보상 체계를 병행해야 한다. 스톡그랜트나 자사주 기반의 인센티브, 또는 성과 기반 주식 보상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성과 공유’를 현실화하는 전략이 지금 기업에게는 필요하다. ‘권리’보다 ‘가치’를 공유하는 방향, 그것이 AI 시대 진짜 우수 인재를 위한 보상 전략이다.
회사는 혼자 성장할 수 없다.
기업이 성장하려면, 그 안에서 함께 땀 흘리는 임직원들과 ‘함께 커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때 가장 강력한 수단 중 하나가 성과 보상 시스템이다. 그중에서도 오랫동안 회사를 대표해 온 보상 수단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이었다.
스톡옵션은 일정 조건을 충족한 임직원이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회사 주식을 매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성과에 대한 금전적 보상, 회사의 미래 가치에 대한 참여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며, 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주인의식을 연결하는 수단으로 널리 사용돼 왔다.
그러나 스톡옵션에는 분명한 한계도 존재한다. 최근에는 이를 보완하고 진화시킨 스톡그랜트(Stock Grant), RSU(Restricted Stock Unit) 등이 기업 보상 구조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음은 스톡옵션, 스톡그랜트, RSU 세 가지 보상 방식의 주요 특징과 차이점을 정리한 비교표입니다.
1) 스톡옵션의 문제점
주가가 하락하면 무의미해진다. 부여된 행사 가격보다 주가가 낮아지면, 임직원은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게 되고, 보상 효과는 사라진다.
현금 부담 발생
임직원이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선 주식을 매수할 자금이 필요하다. 특히 스타트업이나 비상장 기업에서 이 부분은 현실적인 부담이 된다.
지나치게 장기적인 보상구조
몇 년 뒤에나 보상이 실현되는 구조는 특히 젊은 세대에게 동기부여 수단으로 약할 수 있다.
2) 대안으로서의 스톡그랜트와 RSU
스톡그랜트는 특히 우수 인재를 ‘당장 채용’할 때 유효하다.
예를 들어 해외 IT 기업에서는 CTO 또는 VP급 인재를 영입할 때 초기 계약금 개념으로 수천만 원어치의 스톡그랜트를 제시한다.
RSU는 장기 성과와 연결되며, 일정 조건이 충족돼야만 수령할 수 있기 때문에
성과 중심의 문화 형성, 장기 재직 유도, 핵심인재 유출 방지에 효과적이다.
미국의 메타, 아마존, 세일즈포스는 RSU를 기본 보상 시스템으로 채택하고 있다.
쿠팡은 미국 상장 이후 일부 핵심 인력에게 3~4년에 걸친 RSU를 제공해 고용 안정과 장기 근속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스톡옵션이 무의미했던 상장 직후, RSU를 통해 "성과가 지속되면 수익도 따라온다"는 신호를 내부적으로 강하게 전달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핵심 엔지니어 채용 시 스톡그랜트를 초기 계약의 일부로 제공하고, 6개월 후 업무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 추가 지급. 단기성과+장기잔류 유도를 동시에 꾀함. 결과적으로 입사 1년 내 퇴사율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직방은 연봉 책정 시, 일정 비율을 기본급 외에 연말 성과 배분 구조로 설정했다. 매출 KPI뿐 아니라 사용자 수, 피드백 등 팀별 지표를 기준으로 수익을 분배하여 '내가 성장시키는 회사'라는 인식을 강화했다.
임직원은 단순히 월급을 받는 사람이 아니다.
회사의 성과를 함께 만들고, 리스크를 감내하며, 그 과실을 함께 나누어야 하는 공동의 파트너다.
성과 기반 보상은 단순히 금전적 인센티브를 넘어서, 인재 유입 → 몰입 → 유지를 아우르는 전략적 수단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주인의식’을 설계할 수 있는 주식 기반 보상 수단이 존재한다.
하지만 스톡옵션 하나만으로는 이제 부족하다.
세대는 바뀌었고, 가치관은 다양해졌으며, 보상에 대한 기대는 더욱 정교해졌다.
지금 우리 기업의 보상 시스템은 ‘함께 성장하는 구조’로 작동하고 있는가?
그 질문에 답하려면, 이제는 스톡옵션 그 이상을 이야기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