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핀테크 기업의 성장과 투자

비용 관리라는 가장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한 기업, Ramp의 확장 스토리

by 꽃돼지 후니

기업의 혁신은 거창한 기술에서만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많은 경우, 가장 기본적이고 피할 수 없는 ‘지출’이라는 문제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풀어내느냐에서 출발한다.

ChatGPT Image 2025년 11월 18일 오후 12_38_33.png CEO 에릭 글라이먼

미국 기반 B2B 비용 관리 핀테크 기업 Ramp(램프)의 성장 역시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되었다. AI 붐이 세상을 강타하고, 자금이 AI 기업으로 쏟아져 들어가던 시기에도 Ramp는 묵묵히 기업 현장의 ‘실제 비용’을 줄이는 일에 집중했다. 그리고 그 단단한 본질이 결국 수십억 달러 가치 상승을 이끌었다.


Ramp의 설립부터 2025년에 이르기까지의 성장 과정을 보면, 단순히 “돈을 잘 모은 회사”가 아니다.
기업 운영의 핵심 문제를 풀어낸 SaaS 핀테크 모델이 어떤 힘을 발휘하는지, 그리고 B2B 금융의 본질적 가치는 어디에서 만들어지는지를 잘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1. Ramp의 탄생 — ‘기업 비용’이라는 오래된 문제에 집중한 전략

Ramp는 2019년 뉴욕에서 설립됐다.
당시만 해도 기업카드 시장은 이미 대형 카드사와 Expense Management 회사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고, 새로 들어가는 스타트업에게는 여지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Ramp는 완전히 다른 접근을 선택한다.


대부분의 기업카드 회사가 “더 많이 쓰게 하는 것”을 유도하는 구조였다면, Ramp는 반대로 기업이 덜 쓰도록 돕는 구조를 비즈니스 모델의 중심에 놓았다.

즉,

지출을 줄여주는 기업카드

자동화된 비용 관리 SaaS

출장·구매·계약·회계 연동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워크플로우 플랫폼


이 세 가지를 하나의 통합 솔루션으로 만든 것이다.

결국 Ramp의 본질은 ‘카드 발급 회사’가 아니라 기업의 Cash Flow(현금흐름)을 개선하는 기술 기업이었다.
이 점이 시장의 시선을 바꾸기 시작했다.


2. 비즈니스 모델 — “기업의 비용을 줄여주는 플랫폼”

Ramp의 비즈니스 모델은 매우 명확하다.
기업이 어쩔 수 없이 발생시키는 지출과 운영비를 기술을 통해 자동화·최적화하는 구조이다.

핵심 기능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① 스마트 기업카드(Corporate Card)

기업이 카드로 결제할 때 자동으로 카테고리 분류

중복 결제·불필요 구독·과도한 요율 탐지

리워드 제공이 아닌 비용 절감 알림 제공

카드를 발급해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 비용은 줄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먼저 던진다.


② 비용 관리 SaaS(Expense Automation)

영수증 자동 수집

회계 시스템과 즉시 연동

승인 워크플로우 자동화

인공지능 기반 비용 분석 및 절감 추천

회계 인력이 반복적으로 처리하던 업무를 거의 모두 자동화한다.


③ 출장 및 구매관리(Travel & Procurement)

출장 예약, 결제, 정산을 한 번에 처리

구매 주문(PO) 발행부터 지출 승인까지 전 과정 자동화

기업의 돈이 나가는 지점 전체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는 구조다.


④ 수익 모델

Ramp의 수익은 크게 두 가지로 구성된다.

카드 매출 기반 인터체인지 수익(Interchange Fee)

비용관리/여행/구매관리 등 SaaS 구독 모델

즉, 카드 기반 매출이 성장하고, 고객 기업 수가 증가할수록 현금흐름이 자연스럽게 쌓이는 구조다.


3. 고객 성장 — 5년 만에 5만 개 기업 확보


Ramp의 고객 성장은 핀테크 기업 중에서도 매우 이례적이다.

2020년: 첫 고객 확보

2022년: 수천 개 기업

2023~2024년: 매년 2배 이상 성장

2025년: 5만 개 기업 고객 확보 연간 매출 10억 달러(1 Billion) 돌파


불과 5년 만에 B2B 시장에서 하나의 독자적 카테고리를 만들어낸 셈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다음이다.

고객의 체류율(Retention)이 매우 높다

카드 사용 증가 → SaaS 사용 증가 → Travel/PO 확장으로 이어지는 “확산형 구조”

성장 비용 대비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는 구조


이는 일반적인 핀테크 기업들과는 전혀 다른 궤적이다.


4. Ramp의 투자 히스토리 — 5년 동안 23억 달러 조달


Ramp의 투자 과정은 실리콘밸리에서도 이례적이라 평가받는다.
특히 2024~2025년은 폭발적 성장의 시기였다.

램프 기업가치 변화.png

2020~2023: Series A~D

Khosla Ventures, Founders Fund, Coatue 등 주요 VC 합류

기업가치 10억 달러 수준의 유니콘 달성

SaaS/FinTech 시장에서 ‘다음 스트라이프’로 불리기 시작


2024: Series E (기업가치 130억 달러)

AI 붐으로 많은 비AI 기업들이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때에도 Ramp는 꾸준히 평가 가치를 끌어올렸다.


2025: 초대형 연속 투자

2025년 한 해만 세 차례의 초대형 라운드를 진행했다.

램프 핀테크.png


2025년 투자자 구성

라이트스피드(Lightspeed) – 리드 투자

Iconiq Capital – 실리콘밸리 대표 P/E 성장펀드

Founders Fund – 포트폴리오의 성장성과 리스크 중심

Khosla Ventures, 기타 미국 TOP VC 재참여


특징은 다음과 같다.

세컨더리 포함: 초기 직원·임원들이 성과를 실현

주요 투자자들의 반복 재참여

시장 침체기에도 기업가치가 3개월마다 상승

누적 조달액은 무려 23억 달러. 핀테크 업계에서 단기간에 이 정도 규모를 모은 기업은 극히 드물다.


5. 2025년 – Ramp가 ‘B2B 핀테크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해

B2B비교.png

2025년은 Ramp가 단순한 스타트업이 아니라 글로벌 B2B 핀테크 플랫폼으로 올라선 시기였다.

① 연간 매출 10억 달러 돌파

핀테크 기업 중 매출 1B 달러를 돌파한 기업은 극히 제한적이다.

이는 Ramp가 성장만 빠른 “Burning 스타트업”이 아니라
현금흐름이 동반되는 “Cashflow 기반 SaaS 핀테크”라는 점을 증명한다.


② 고객 5만 개 기업 달성

B2B 핀테크의 성장률로 보면 거의 전례가 없다.
특히 고객군의 스펙트럼이 넓다.

테크 기업

제조/유통기업

중견기업

글로벌 스타트업

전문 서비스 기업

카드 사용량 + SaaS 사용량이 동시에 증가하는 구조라 고객당 매출이 빠르게 늘어난 것도 중요한 특징이다.


③ 비용관리 시장의 재평가

단순 비용관리 분야는 오랫동안 “혁신이 적은 시장”으로 취급되었다.
그러나 Ramp의 성장 이후 시장이 완전히 뒤집혔다.

AI보다 더 빠른 매출 성장률

비용 절감이라는 확실한 고객 가치

기업 운영 전체를 SaaS로 통합하는 구조

이 세 가지가 결합하면서 투자자들은 비용 관리 핀테크의 새로운 골든사이클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6. Ramp가 보여주는 메시지 — 기술의 본질은 ‘문제 해결’에 있다

Ramp의 이야기를 단순히 “투자를 많이 받았다"고 읽으면 놓치는 것이 많다.

가장 중요한 점은 다음 한 문장이다.


기업이 가장 아픈 문제(비용)를 정확히 해결했기 때문에 성장했다.

화려한 기술 트렌드를 쫓지 않고 실제 기업의 손익에 직결되는 부분을 기술로 풀어냈기 때문에 고객이 늘고, 매출이 늘고, 투자자가 다시 모인 것이다.

2025년 Ramp는 B2B 핀테크 시장에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다시 증명했다.


AI만이 답이 아니다.
실제 기업 운영을 개선하는 핀테크는 언제나 시장의 중심에 선다.


현금흐름 기반의 SaaS 기업은 불황에도 성장한다.

투자자는 결국 ‘수익을 낼 수 있는 모델’에 돈을 넣는다.


그리고 이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7. 맺음말 — Ramp는 B2B 핀테크의 미래를 어떻게 비추는가

Ramp의 성장 스토리는 한 기업의 투자 기록을 넘어선다.
기업 운영의 가장 본질적인 문제를 정확하게 해결했을 때 어떤 규모의 성장이 가능한지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2025년 Ramp는 기업가치 320억 달러, 매출 10억 달러, 고객 5만 개, 누적 투자 23억 달러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는 단순 숫자가 아니라 B2B 핀테크 시장의 구조가 다시 쓰이고 있다는 신호다.

비용 절감, 운영 효율화, 워크플로우 자동화처럼 "기업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에 충실한 기업들이
앞으로도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만들어낼 것이다.


Ramp는 그 대표적인 증거이며,
B2B 핀테크가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명확한 방향을 제시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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