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없었으면 하는 연말
2025년, 한국은 정치적·경제적 위기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 2024년 비상계엄 선포와 그에 따른 대통령 탄핵, 그리고 대통령의 관저 칩거 사태는 국민들의 스트레스를 극도로 높이고 있다. 정치적 불안정은 대외 신뢰도 하락과 경제적 혼란으로 이어지며, 국민들의 심리적 안정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많은 이들이 평범한 일상을 잃었다고 느끼는 지금, 정치적 안정의 회복이 절실하다. 이를 통해 국민들이 다시금 평온한 일상을 되찾기를 희망한다.
이 위기의 상황은 한국에 낯선 일이 아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도 우리는 극심한 경제적 위기를 겪었다. IMF 구제금융을 요청해야 했을 만큼 국가 경제가 위태로웠지만, 국민들은 금 모으기 운동을 통해 단결력을 보여주었고, 구조조정과 경제 체질 개선이라는 고통스러운 과정을 감내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그 결과, 한국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빠르게 안정을 되찾으며 세계가 주목하는 회복의 사례를 만들어냈다.
오늘날의 한국 경제는 고금리, 고물가, 경기 침체라는 3중고와 함께 대외적 불확실성까지 겹쳐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어려움을 이겨낸 역사가 있기에 이번에도 극복할 수 있다는 저력이 있다.
이와 같은 도전 속에서 리더십의 중요성은 더욱 두드러진다. 1930년대 대공황 당시 미국의 리더십 사례는 오늘날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하버드대학교 모식 템킨 교수는 저서에서 허버트 후버와 프랭클린 루스벨트 두 지도자의 상반된 위기 대응 방식을 소개했다. 후버는 기존 원칙을 고수하며 문제를 방치했지만, 루스벨트는 국민의 고통에 공감하며 뉴딜 정책을 추진하고 라디오를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며 희망을 심어주었다. 그의 말,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는 당시 미국인들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주었다.
한국도 이번 위기에서 필요한 것은 유연성과 공감의 리더십이다. 문제를 인정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그리고 국민들의 고통과 희망을 이해하며 함께 나아가는 소통의 능력이 필요하다.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회복은 이러한 리더십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다.
“극복 못할 어려움은 없다.” 이 메시지는 단순한 낙관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이루어온 역사적 경험과 의지에서 비롯된 신념이다. 지금의 위기는 고통스러울지라도, 한국은 다시금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 위기를 극복하며 강해졌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정치적 안정과 국민들의 일상이 회복되고, 한국이 다시 한번 세상에 희망과 가능성의 모델을 제시할 그날을 기대하며 나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