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a Muse Nov 19. 2022

귀여운 인형 오므라이스

모양은 엄청 귀엽고 예쁘지만 맛은 그냥 그래요

이제는 대학생이 된, 첼로를 전공하는 딸아이가 예고에 다닐 때 잠시 학교 앞에서 떡볶이 분식집을 했었어요.


요리책을 내면서 촬영도 하고 글도 쓸 작업실을 구하던 중에 마침 학교 앞에 작은 가게가 나와서 계약을 했는데... .


처음에는 식당을 할 생각이 없이 그저 작업실로 계약을 한 건데 하교길에 학생들이 한 명 두 명 빼꼼 문을 열고 "아줌마, 라면 안 팔아요?" 하고 물어서 '까짓, 라면정도는 끓여서 팔아보자'하고 식당 허가를 받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수업 끝나고 레슨 가기 전에 들러 잠시 연습도 하고, 무거운 악기도 두고 다니고 과외샘이랑 수업도 하고,라면도 먹으면서 삼 년간 참 두루 잘 활용했지요. 제가 그때 학생들 끓여 준 라면이 평생 먹은 라면 보다 많을걸요?

오늘 주말이라 가게 청소를 하다가 서랍 한 구석에서 예전 가게 로고가 적힌 냅킨을 보고 문득 옛날 생각이 나서 만들어 본 인형 오므라이스입니다.


학생들이 예쁘다고 하면서 이 인형 오므라이스가 소문을 타서 슈돌팀이 와서 촬영도 하고 가기도 했지요. 이휘재씨 귀여운 쌍둥이 애기들도 봤구요. 벌써 5년 전이네요.


완전 귀엽죠? 맛은 솔직히 그냥 그래요.



__________



•La Muse (라 뮤즈)
•전석 예약제 운영(네이버 예약)
•생일,기념일,프러포즈
•하우스 콘서트 (Piano & Bass)
•소셜 다이닝
•서울 군자동 249 , 1F (TEL 02 457 674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