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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nny Aug 29. 2022

오이지

Open innovation GS, 유니콘

일주일의 시간이 지났다. 오이지(Open Innovation GS)의 약자이며, 현재 내가 몸담고 있는 조직이다. 외국인 친구는 왜 OIG가 아니고, 오이지냐고 물어본다. 한글의 영어소리화 O2G

아직은 어떤 project나 캠프에 속해 있지 않아서 지난 일주일의 회고를 적기에는 짧은 시간이지만, 일하는 분위기와 사람들을 겪고 본 바에 나의 생각은 "좋다"

아직 명확하게 오이지는 무엇이다 라고 정의 내리기에는 섣부를 수 있기에 접어두고, 내가 지원을 할 때 내가 생각한 오이지에 대해서 난 다음과 같이 대답을 했다.

'오이지는 나에게 "가나안" 이다'.  

이스라엘 민족이 모세와 함께, 애굽의 고통과 통치속에서 젖과 꿀이 흐르는 본향으로 돌아가길 원했던 하나님의 약속의 장소. 성경에서 보는 가나안은 이스라엘 민족의 희망이였고, 민족이 돌아가길 원하는 곳이였다. 그러나 막상 그들이 애굽에 나와 40여년간의 광야생활로 인하여, 가나안은 하나의 신기루 속의 그 어딘가였으며, 희망의 그 언덕 어딘가의 상상의 나라였다.

거창하게 용비어천가를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나에게 가나안이다 라고 한 것은 아직 정확하게 어떤 방식의 업무 형태와 근무 분위기를 그저 어깨 너머로 본 것으로 추측한 것으로 말한 것이 아닌, 스스로에게 말한 이젠 광야생활에서 벗어날 시기임을 알게 되었으므로 그렇게 정의를 내린 것이다.


지난 생활속에서 광야는 무수히 지나쳐 갔다. 그럴때마다 견디지 못할 고통도, 어느덧 지나갔으며, 굽이굽이 보이는  터널도 지나고 나니  보이는 수평선의  선으로 여겨졌다.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과 되풀이 되어 벗어나길 어려운 환경에 스스로 벗어나길 원하는 외침속에서 그렇게 난 답을 내렸는지도 모른다.

 


즐겁게 일하는 것을 표방하며, 서로 다른 의견 속에서도 새로운 아이디어가 될 수 있음을 인정하는 추구하는 방향과 가는 결이 비슷함을 느꼈다.

 

구글 스타트업

개인 이름표와 명언

오이지 공간은 인더스트리 type의 공간감을 형성하며, 수평적 업무 방식을 추구하기에 어떤 상급자의 별도 좌석을 마련하거나 하지는 않고 있다. 그때 그때 생각의 idea를 창문에 적을 수도 있고 서로가 서로의 호칭을 이름 대신 영어이름으로 부른다.

어딘지 낯설지 않다. 그렇다 잘 알고 있다시피 많은 회사들이 탈권위를 표방하며 많이 벤치마킹한 구글스타트업, 요즘의 스타트업 들이 대부분 활용하듯이 작은 조직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더불어 생각의 자유를 구속하지 않기 위한 방식이다.

물론 이러한 형식이 한국문화와 사회에서 뿌리내리기가 원조와 비교하면 다를 수 있지만, 이 역시도 K-수평문화일지도, 아직은 이름뒤에 난 나보다 나이가 있는 형에게는 존대를 하게 된다. 차츰 어색함을 깨고 닉네임을 부르겠지만, 아직은 몸에 베어있지 않은 어색함이 존재한다.


최근에 시작한 쿠팡 플레이어의 유니콘의 드라마를 보면 많은 부분 닮아 있음을 볼 수 있다.

쿠팡플레이 " 유니콘"

긴 plan과 어떠한 업무 형식이 기존의 틀과는 다르게 일주일의 짧은 브리핑과 그때 나오는 아이디어가 하나의 캠프가 되기도 하며, 업무가 생성되기도 한다.

표방의 방향은 그룹내 문제를 발굴하여 해결함에 있어, 새로운 think tank가 필요하며 우린 그 역할을 한다. 그러나 그 외에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참여한다.

시간이 넉넉한것 같으나, 넉넉하지 않다. 생각의 업무가 쉬는 날이라고 해서 결코 멈추지 않는다. 이전에 하나의 스탭을 클리어 하면 넘어가는 스데이지의 경계가 무너지고, 지속적으로 생각의 끈을 놓기 어렵게 한다.

말을 하고, 이야기를 하고, 받아 적고, 무엇인가 계속 말을 하고, 계속 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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