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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케치북다이어리 Feb 05. 2022

2021년 국가별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TOP 3

2021년 자동차 업계는 코로나가 터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2020년보다 더 힘든 한 해를 보냈습니다. 반도체 수급의 어려움으로 많은 자동차 공장 가동이 일시적으로 멈추기도 했습니다. 반도체 칩을 비교적 미리 잘 확보한 곳(BMW 같은)은 판매량을 늘릴 수 있었고, 그렇지 못한 곳은 전년 대비 큰 감소 폭을 보였습니다.


어쨌든 어려운 가운데 한해 장사를 마쳤고, 그 결과를 여러 언론이 다양한 방법으로 보도 중입니다. 최근 글로벌 온라인 자동차 매체인 모터1(motor1)이 자체 네트워크를 동원(?)해 12개 국가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가 무엇인지 공개해 그 내용을 소개할까 합니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미국 시장 판매량 TOP 3 (총판매량 : 15,060,287대)

1위 : 포드 F-시리즈 (726,004대)

2위 : 램 픽업 (569,388대)

3위 : 쉐보레 실버라도 (529,765대)

F-150 랩터 / 사진=포드


픽업의 나라 미국다운 결과를 보였습니다. 늘 그랬죠. 모터1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된 자가용(경 픽업 포함) 100대 중 5대가 포드 F-시리즈였습니다. 캐나다 역시 포드 F-시리즈가 1위였는데 111,332대가 팔려나갔습니다. 이 두 나라의 전동화 속도는 거북이와 같이 달리면 거북이가 더 빠른 수준이 아닌가 합니다.


브라질 시장 판매량 TOP 3 (총판매량 : 1,974,431대)

1위 : 피아트 스트라다 (109,107대)

2위 : 현대 HB20 (86,455대)

3위 : 피아트 아르고 (84,644대)

사진=피아트


브라질도 픽업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1996년 출시된 이후 가장 성적이 좋았다고 하는군요. 2위와 3위는 갑자기 분위기가 확 바뀌는데 소형 해치백, 그것도 남미 시장 전용 모델 두 대가 각각 이름을 올렸습니다. HB20은 쏘나타의 디자인과 유럽 해치백 스타일의 차체가 섞인 느낌입니다. 기아 모닝 플랫폼을 통해 나온 현지 전략 모델입니다.


아르헨티나 시장 판매량 TOP 3 (총판매량 : 381,777대)

1위 : 피아트 크로노스 (37,435대)

2위 : 토요타 하이럭스 (27,072대)

3위 : 폴크스바겐 아마록 (18,655대)

사진=피아트


아르헨티나는 브라질과 달리 소형 세단이 1위를 차지했고 2위와 3위가 픽업이었습니다. 피아트 크로노스는 앞서 브라질에서 3위를 차지한 아르고의 세단 버전이죠. 역시 남미 전략형 모델입니다. 피아트가 남미 시장에서 현지 모델로 재미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


독일 시장 판매량 TOP 3 (총판매량 : 2,622,132대)

1위 : 폴크스바겐 골프 (91,621대)

2위 : 폴크스바겐 티록 (57,424대)

3위 : 폴크스바겐 티구안 (55,527대)

사진=폴크스바겐


역시 폴크스바겐이 점령했습니다. 골프 1위라는 결과도 변하지 않았죠. 그런데 십만 대 이하로 떨어진 건 낯섭니다. 골프의 급격한 추락은 반도체 칩 수급의 문제도 있었지만 일부 프로그램 충돌 문제 등으로 출시 지연 등의 논란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거기다 티록과 같은 콤팩트한 SUV의 약진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티록이 티구안의 점유율까지 잡아먹을 정도였으니, 독일에서 요즘 티록이 어느 정도 잘 나가는지 알 수 있습니다.


프랑스 시장 판매량 TOP 3 (총판매량 : 1,658,453대)

1위 : 푸조 208 (88,037대)

2위 : 르노 클리오 (85,370대)

3위 : 다치아 산테로 (77,067대)

사진=푸조


프랑스는 더 작은 소형(B세그먼트) 해치백이 최상위 순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늘 1위를 했던 클리오가 208에 밀렸다는 건데요. 모터1은 2004년 이후 처음 푸조가 르노를 따돌리고 1위의 자리에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다치아, 그러니까 르노 계열사이면서 루마니아의 초저가 브랜드의 성장도 눈부실 정도네요. 가성비로는 당할 브랜드가 없습니다.


영국 시장 판매량 TOP 3 (총판매량 : 1,647,181대)

1위 : 복스홀 코르사 (40,914대)

2위 : 테슬라 모델 3 (34,783대)

3위 : 미니 (31,792대)

복스홀 코르사 / 사진=netcarshow


복스홀은 오펠의 영국 브랜드죠. 소형 해치백 코르사가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근데 늘 1위에 있던 포드 피에스타가 보이질 않습니다. 2009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모터1은 포드가 내놓은 푸마가 선전했고, 그 영향을 피에스타가 받은 것으로 분석합니다.


그리고 테슬라 모델 3 판매량이 대단합니다. 전기차 순위가 아닌, 종합 순위에서 모델 3 이름을 더 자주 볼 듯합니다. 참고로 모터1 기사에는 없지만 BMW를 사랑하는 영국에서 아우디가 더 팔리는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특히나 반도체 칩 문제를 잘 해결한 BMW가 거의 모든 시장에서 라이벌들을 따돌린 것을 생각하면 영국에서 아우디가 BMW를 판매량에서 넘어선 것은 예상 밖의 결과입니다.


이탈리아 시장 판매량 TOP 3 (총판매량 : 1,457,952대)

1위 : 피아트 판다 (112,298대)

2위 : 피아트 500 (44,819대)

3위 : 란치아 입실론 (43,735대)

판다 / 사진=피아트


역시 피아트와 란치아 등, 이탈리아 브랜드 모델들, 특히 소형 모델들 선전이 눈부셨습니다. 판다는 사륜구동 방식까지 적용되는 등, 도농 지역,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사랑받는 이탈리아의 국민차입니다. 이쁨받을 만합니다.


스페인 시장 판매량 TOP 3 (총판매량 : 859,477대)

1위 : 세아트 아로나 (21,946대)

2위 : 현대 투산 (21,258대)

3위 : 다치아 산데로 (20,419대)

사진=세아트


스페인은 자국 브랜드 세아트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기보다는 경제성 좋은 브랜드의 모델을 좋아하는 듯합니다. 특히 아로나와 투산이 포함된 콤팩트 SUV의 인기가 상당했습니다. 어쨌든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2위에 올라선 건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헝가리 시장 판매량 TOP 3 (총판매량 : 121,986대)

1위 : 스즈키 비타라 (8,349대)

2위 : 스즈키 S-크로스 (6,265대)

3위 : 피아트 500 (4,730대)

비타라 / 사진=스즈키


헝가리 자동차 시장에서 스즈키가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었네요. 스즈키의 점유율이 15%나 된다고 합니다. 모터1은 스즈키 비타라가 2016년부터 줄곧 헝가리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같은 유럽이지만 자기 브랜드가 있는 서유럽과는 또 다른 분위기가 느껴져 흥미롭습니다.


터키 시장 판매량 TOP 3 (총판매량 : 737,350대)

1위 : 피아트 에게아 (49,698대)

2위 : 토요타 코롤라 (41,343대)

3위 : 르노 클리오 HB (36,438대)

사진=피아트


터키도 큰 시장 중 하나죠. 피아트가 에게아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모델 역시 2016년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피아트 티포라는 준중형 세단의 터키 모델명이기도 합니다. 또한 유럽 본토에서는 힘을 영~ 못 쓰고 있는 코롤라가 터키에서는 인기가 상당합니다.


러시아 시장 판매량 TOP 3 (총판매량 : 1,666,780대)

1위 : 라다 베스타 (113,698대)

2위 : 라다 그랜타 (111,430대)

3위 : 기아 리오 (82,941대)

베스타 / 사진=라다


러시아는 자국 브랜드 라다, 그리고 한국의 현대차와 기아 등이 시장을 나누어 지배하고 있습니다. 1, 2위를 차지한 라다 모델들 판매 경쟁이 치열한데요. 사실 품질에 문제가 많다고 알려져 유럽에서는 제대로 판매도 이뤄지지 않는 라다이지만 러시아에서만큼은 어깨 쫙 펴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시장 판매량 TOP 3 (총판매량 : 887,202대)

1위 : 토요타 아벤자 (66,109대)

2위 : 미쓰비시 X팬더 (54,624대)

3위 : 스즈키 캐리 (52,854대)

아벤자 / 사진=favcars.com


동남아 지역에서 태국 다음으로 자동차 판매량이 많은 곳이 인도네시아라고 합니다. 멀티밴(MPV)에 대한 수요가 큰 곳이죠. 실제로 MPV 점유율이 45%에 이른다고 하네요. 또 1, 2위에 오른 MPV는 일본 브랜드의 것이라는 것도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동남아 시장에서 여전히 일본 차들의 경쟁력이 있다는 것인데, 한국 브랜드의 경쟁력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3위인 캐리는 경트럭입니다.


영국과 독일 등, 많은 나라에서 신차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고 합니다. 십몇 년 전의 판매량으로 돌아갔다며, 큰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요. 반도체 공급 다시 정상화하면 판매량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올해까지는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게 많은 전문기관의 분석입니다.


어쨌든 대체로 1위부터 3위까지를 보면 작은 차들이 순위를 점령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걸 보면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이 보통 특이한 게 아닙니다. 1위는 1톤 트럭 포터였고, 2위가 고급 세단 그랜저였습니다. 3위는 멀티밴 카니발로, 이 모델 역시 큰 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 이렇게 큰 차를 우리나라 운전자들은 좋아하는 걸까요? 여러 가지 짐작할 수 있는 점들이 있는데, 그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이 잘 아실 테니까 굳이 제 의견은 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내년에는 또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련 자료 공개되면 그때 다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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