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14년 만에 중국의 최대 전기차 회사인 비야디(BYD)의 주식을 일부 매각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2008년 9월 처음 매입 당시보다 약 30배가 넘게 올랐기 때문에 단순한 차익실현일까요?
그는 코카콜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을 평생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기차 시장이 이제 막 커지고 있는 현시점의 매각이 의외라 생각됩니다. 워런 버핏의 지분 축소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역작, 얼마 전에 통과한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관련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이란?
미국이 자국 내 친환경 에너지 공급망을 탄탄하게 하기 위해 약 480조 원을 투자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법안이다. 특히 미국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겠다는 내용이 주요 골짜로, 중국을 전기차 가치사슬에서 배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된다.
-시사상식사전-
미중간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미국은 첨단 기술에 있어서 중국을 아예 배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반도체와 전기차 등을 미국에서 만들면 세금 혜택을 줄 테니 미국에 공장을 세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일 미국 제조업이 부활하고 있다고 자화자찬을 하는 이유입니다.
워런 버핏은 미중간의 갈등의 최종 승자는 미국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기술 격차가 좁혀지고, 일부 분야는 이미 추월했다고도 볼 수 있기에 미국의 정책이 장기적으로 우리 기업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당장 거대한 중국 시장을 잃을 수도 있겠으나, 기술 격차를 좁히며 빠르게 추격하는 중국의 경쟁자들을 장기적으로는 떨쳐낼 수 있는 호재라 생각합니다.
위의 내용을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영상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프랜드 쇼어링, 칩4 동맹, 인플레 감축법 등 미중 간의 패권 전쟁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