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50년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란 목표를 가지고 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한창입니다. 대체에너지 확대와 전기차 등의 친환경 자동차 대중화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덜하지만, 에너지 분야에서 어느 정도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그다음은 축산으로 눈을 돌리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유엔 기후협약에서는 ‘지구상에 소를 하나의 나라라고 치면, 중국,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한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식량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 시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비욘드 미트(Beyond Meat)’입니다. 콩, 버섯, 호박 등 식물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만든 대체육이 주력 상품입니다. 빌 게이츠가 투자했다고 알려져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대체육은 콩단백질 또는 밀가루 글루텐 등의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져 모양과 식감을 고기와 유사하게 만든 식재료로 식물성 고기라고도 불린다. -위키백과-
비욘드미트는 현존하는 대체육 중 가장 육고기와 흡사한 것으로 평가받는데, 제가 직접 먹어보진 못해서 후기들을 검색해 봤는데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았습니다. 육고기 특유의 맛을 100% 재현하진 못했다는 평가와 함께 부진한 실적으로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네요.
그러나 연 매출액에 약 8%에 이르는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쏟고 있기에 발전을 거듭한다면 대체육은 세계 식품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 봅니다.
반면 우리나라 식품회사들은 미래 신사업으로 배양육 육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배양육이란 살아있는 동물의 줄기세포를 채취하고 배양하여 세포공학기술로 생산하는 고기로 실제 고기와 거의 차이가 없다고 알려져 있다. -위키백과-
살아 있는 동물을 마취해 줄기세포를 채취하고, 배양기에서 증식시켜, 고기를 만들 수 있을 만큼의 세포를 만듭니다. 그래서 '마블링'이라고 불리는 고기의 지방결까지 재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세포가 자라기 위해서는 배양액(배지)이 필요한데, 이는 임신한 소를 도축해야만 '소태아혈청’을 추출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도축되는 소의 8% 정도만 임신했기 때문에, 그 생산량이 적어서 가격이 아주 비싸다고 하네요. 또한 동물 복지 차원에서도 비윤리적이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배양육은 현재 연구개발 단계로 상업화되기까진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글로벌 컨설팅 업체 'AT커니'에 따르자면 세계 육류시장에서 대체육과 배양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2040년 60%에 달할 것이며 그중 배양육이 차지하는 비중은 35%로 9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은 인류의 생존이 걸린 문제입니다.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를 달성하지 못하면 인류에게 더 이상 미래는 없습니다.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목표를 위해 세계의 자본이 집중될 것입니다. 돈이 집중되는 분야인 만큼 산업에 변화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