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장비는 '마음가짐'_#2

남 탓하지 말고 나 먼저 잘하기로.....

by HEllENA

2년 전 어느 날 위와 같은 제목으로 블로그에 포스팅을 했었던 적이 있다.

위 글의 내용은 [뭐든 시작하기 전에 풀세트를 구매해야 뭔가 시작하게 되는 친구 남편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열심히 글램핑을 다니고 있는 친구]의 이야기를 쓴 적이 있었다.

그 친구는 그렇게 열심히 글램핑을 다니다가 "코로나 블루"라는 명확한 병명(??)이 나오기도 전부터 우울증에 빠져 있었다. 석 달 넉 달에 한 번은 고사하고 이제는 집에서 하루 종일 있는 아이들 때문에 오도 가도 못하고 매달려 있는 신세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사실 이 이야기를 다시 시작한 것은 어떤 계기가 있었다.

오늘 내 블로그에 2년 전 어느 날이었던 저 글에 누군가가 '공감'을 눌러주셨고, 그 알람이 뜨면서 '어!? 어떤 글이었지?'하고 클릭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친구는 어떻게 지내는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왜냐하면 저 글의 주인공이었던 나의 친구는 그렇게 열심히 글램핑을 다니다가 "코로나 블루"라는 명확한 병명(??)이 나오기도 전부터 우울증에 빠져 있었다. 석 달 넉 달에 한 번은 고사하고 이제는 집에서 하루 종일 있는 아이들 때문에 오도 가도 못하고 매달려 있는 신세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주말에 당직 근무 중이라 전화를 할 수는 없어서 간단하게 깨톡으로 안부를 물었다.

풀세트 장착으로 없는 게 없을 정도의 글램핑 장비로 이것저것 신기한 세상 체험을 했다며 자랑하던 친구는 어느새 사라져 있었다. 요즘 코로나로 아이들이 유치원과 학교를 가지 않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면서 바뀐 세상에 대한 얘기를 시작으로, 일주일에 2일은 재택근무를 하는 남편의 식사까지 준비하는 게 이제는 힘들다며(예전에는 꼭 집 밥을 먹이고 남편 아침 출근을 시키던 친구였다.) 여행은 꿈도 못 꾸지만 하루 종일 집에서 아이들, 남편 뒤치다꺼리하는 느낌이라 점점 더 지친다는 얘기로 친구의 하소연을 들어주는 나름의 힐러 역할을 하는 시간이 되어 버렸다.

"그런데 그때 글램핑 많이 다녔잖아? 요즘은 아예 안가? 오히려 시간이 더 많을 텐데.... 코로나 때문에 이제 어디 못 가지?"라는 내 물음에 친구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냥 집에서 복닥복닥 거리는 게 너무 힘들어서 다른 건 생각도 못 하겠어"라고 말이다. 그러면서 친구가 물었다. "그나저나 너는 자격증 100개 도전한다고 하더니 잘 돼가?"

머리를 한대 퉁!! 하고 맞은 기분이었다. 나야말로 일이 바쁘다, 힘들다, 시간이 없다 등의 이유로 시작도 못했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면 시작을 못한 건 아닌데 딱!! 시작만 했다..

1년에 당장 자격증을 100개를 따자'는 아니었고 협회 혹은 사설 자격증 중에서 관심 있는 분야 그리고 내가 일하고 있는 분야와 관련된 자격증들을 따겠다며 노트에 필기구에, 태블릿까지 구비를 했는데 노트와 필기구는 지금 생각해 보니 어디 있는지 모르겠고, 태블릿은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떠올랐다. 남 얘기할 때가 아니구나 싶었다.


또 얼마 전에는 이렇게 주저앉아 있어서는 안 되겠다며 갑자기 학원과 개인 레슨을 알아보기 시작한 것이 베이킹이었고, 그 또한 재료와 시간과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아서 시작을 못하고 있는 터였다.
- 내 인생의 한 컷 중 -


왜 이렇게 무언가를 시작하는 데 있어서 장비 준비를 이유로 들고, 시간이 없음을 핑계로 대고 여러 가지 생각지도 못한 작은 것들이 장애물이 되는 건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아무래도 명확한 이유는 '진짜 배우고 싶지 않은 것' 이거나 혹은 '지금 당장 하지 않아도 되는 것' 이거나 아니면 '시작할 마음 내는 것이 준비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갑자기 어느 SNS에서 봤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마라토너 이봉주 님의 일화였는데, 어릴 적에 너무 가난해서 신고 있는 운동화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달리는 것뿐이었다고 한다. 짝발에 평발인 그는 해내겠다는 집념으로 마라토너가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지만 정말 무언가를 시작하는 데 있어서는 그것을 진짜 하고 싶다는. 해보고자 하는 마음가짐, 의지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글이 궁금하다면??

https://blog.naver.com/wipo/22117830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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