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캐러셀은 돌아간다
2017 - 79,
2018 - 67,
2019 - 41,
2020 - 57,
2021 - 43,
2022 - 37 편에 이어....
그리고 올해(2023)는 오늘까지 고작 스물여덟 편의 영화를 봤다.
전년에 이어 올해도 20%에 가까운 영화 감상이 줄어든 것은 세 가지 원인이 있다.
#1 스크린의 행태변화
어찌 보면 멀티플렉스관에 닥친 현실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전년에 이어 서도 포스트 코로나 타이밍을 거쳐, 반발심에 혹은 바쁘게 살았다는 의미이기도. 넷플릭스, 티빙, 디즈니플러스 OTT 작들을 감상한 숫자는 30% 가까이 늘었으니 말이다. 영화계 현실이다.
#2 일과 놀이의 조화는 개뿔
특히나, 어쩌면 늘어난 일에 치어서. 회사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극장에도 올해는 거의 가지 못했다.
#3 멀티플렉스관의 시설후퇴
CGV 신세계 경기점이 리노베이션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객단가를 높이려는 심정은 이해하나, 전혀 인체공학적이지 않은 시설 결과물이라 정나미가 떨어진 것도 한몫. (내 키가 175에 가까운데 다리가 뜨고 허리 뒤 공간이 남는 의자가 불편 그 잡채!)
SVIP!!
그러나, 올해도 딸과함께보는영화라는 부캐 특성을 끌어올려, SVIP 유지를 위한 포인트 쌓기 성공. 역시 혼자 가서 보는 것보다 가족 모두가 손잡고 달려가 한 방에 매표하는 게 포인트 쌓는 스킬 오브 더 스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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