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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티븐 Dec 12. 2023

결산 2023 #1 영화

올해도 캐러셀은 돌아간다

2017 - 79, 

2018 - 67, 

2019 - 41, 

2020 - 57, 

2021 - 43, 

2022 - 37 편에 이어....


그리고 올해(2023)는 오늘까지 고작 스물여덟 편의 영화를 봤다.

전년에 이어 올해도 20%에 가까운 영화 감상이 줄어든 것은 세 가지 원인이 있다.


#1 스크린의 행태변화

어찌 보면 멀티플렉스관에 닥친 현실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전년에 이어 서도 포스트 코로나 타이밍을 거쳐, 반발심에 혹은 바쁘게 살았다는 의미이기도. 넷플릭스, 티빙, 디즈니플러스 OTT 작들을 감상한 숫자는 30% 가까이 늘었으니 말이다. 영화계 현실이다.


#2 일과 놀이의 조화는 개뿔

특히나, 어쩌면 늘어난 일에 치어서. 회사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극장에도 올해는 거의 가지 못했다.


#3 멀티플렉스관의 시설후퇴

CGV 신세계 경기점이 리노베이션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객단가를 높이려는 심정은 이해하나, 전혀 인체공학적이지 않은 시설 결과물이라 정나미가 떨어진 것도 한몫. (내 키가 175에 가까운데 다리가 뜨고 허리 뒤 공간이 남는 의자가 불편 그 잡채!)


SVIP!! 

그러나, 올해도 딸과함께보는영화라는 부캐 특성을 끌어올려, SVIP 유지를 위한 포인트 쌓기 성공. 역시 혼자 가서 보는 것보다 가족 모두가 손잡고 달려가 한 방에 매표하는 게 포인트 쌓는 스킬 오브 더 스킬이다.


올해의 Best 작 세편! - 한 줄 평: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영화!


1. 다음 소희 - 우리 모두의 숙제 '더 이상의 소희가 없는 시스템'

2. 서울의 봄! - 공정하지 않은 자가 권력을 잡으면 역사는 두 배 거리의 뒤안길로 

3. 밀수 - 웰메이드 우먼파워!

 


올해의 Worst 작 세편! - 한 줄 평: '돈이 모든 걸 해결하지 않는다'


1. 존 윅 4: 마니아들이 숫자 센다더라. 몇 놈 죽어나가는지.

2. 리바운드: 슬램덩크에 카운터 펀치 제대로 맞은, 농구 잘 모르는 감독 

3. 앤트맨 앤 와스프 퀀텀매니아 - 여전히 정신 못 차리는 마블


그 외 잊히지 않는, 특색 있는 작품들 


1. 오펜하이머 - 오만의 일본과, 후회하는 학자와, 무심한 정치인

2. 길복순 - 한 번 더 업그레이드된 액션! 그러나 설경구가 망치네

3. 스즈메의 문단속 - 열도침하를 소재로, 자연재해를 이렇게 미화할 수 있다는 마인드에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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