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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티븐 Jul 03. 2024

To the France

TDF 2024 Stage 4

드디어 알프스 산맥을 넘어 프랑스로 가는 스테이지 4.


어제 230km의 긴 평지 스테이지 이후, 오늘은 139km의 짧은 거리. 그러나 두둥.....


보자. 2등급 클라임이 두 개인 데다가..... High Category 등급의 클라임이 드디어 등장!

그 유명한 갈리비에 산(고도 2642m!!!!)을 넘어야 한다. 5.1%의 평균 경사도가 쉬울 거 같지? 진실은 23km라는 거리거든.

이거 아무나 못하는 클라임 중의 클라임. 철인들만 오르자. 하아~


1시 피네롤로를 출발해서 오후 5시까지 Valloire까지 이르는 스테이지.

오늘은 분명 웬만한 팀에서 모두 BA를 발사할 테고, 펠로톤은 마무리 다운힐에서 이들을 잡아먹기 위해 애를 쓸듯. (그런 의미에서 예상으론 이네오스 팀의 피드콕에게 걸어본다. - 이 친구 다운힐 헤어핀에 린인 아웃 각도를 아무도 따라 하지 못할 수준 - 거의 목숨 걸고 달릴 피드 콕.)



과연 100km 이상에서 200km까지 이 장거리를 달리는 선수들에게 어떤 과학적 통계치를 들이대며 기회요인을 부여할까. 어떻게 동기부여를 해서 달리게끔 만들려나. 과연 팀 서포트카에 앉은 코치 한 명의 마이크로폰에서 나오는 육두문자 욕만이 그 힘을 발휘하는 원동력일까?


팀 비스마 리스 어 바이크의 - 전년도 대회 우승팀 - 과학적 동기부여 요소를 디벼보자.

https://youtu.be/Hc6khB9r6zM

팀 리스어 바이크는 모회사 '비스마'의 SaaS 테크놀로지 기술을 이용 협업용 클라우드 분석 데이터를 실시간 전송하는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이런 이동형 차량을 준비해서 펠로톤 후미에서 계속해서 이동하며 오늘의 날씨, 평속, 풍속, 실시간 선수들의 움직임과 각 펠로톤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팀 간 경쟁 경로를 사전 코치에게 전달하는 AI 형 전략전술을 활요.

머 이 정도면 말 다했다.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고. 

비스마라는 노르웨이 SaaS 회사 그리고 위 동영상 링크를 눌러 사이클링이 단순한 굴렁쇠 두 개 굴리는 스포츠가 아닌 어느 정도 과학적 환경에 기반해서 운용되는 스포츠인지 살펴봐주시길 바람~



#바로 건너뛰고 124km to go

아직 BA는 없으나 오히려 후미 벨기에 출신 아마리 카피오 선수가 뒤로 처진 정도의 이채로운 장면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 클라임 초반부로 들어가는 형국이니 평온하다....라고 쓰고... 비니암 기르마이가 펠로톤 세 번째를 끌고 있고, 매드 페더슨이 맨 앞에서 끌어주는 정말 이상한 상황. 어차피 클라이머는 뒤에 숨기고 있는 팀들의 전략전술 중 하나인가? ㅋ 요나스 브라함슨까지 선두 그룹에 보이니 이거 참. 하아~ 오늘 클라임이 정말 힘들 텐가 봄! 


#중간스프린트 

알고 보니 초반에 중간 스프린트 지점 카스텔 델 보스코가 있다. (불과 18.9km 지난 시점)

어쩐지 웬만한 스프린터가 앞으로 나와 있더라니. 클라임 시작 업힐 구간에서 55km/h의 속도로 스프린트를 친다. 하아~


중간스프린트 결과(18.9km)

1. 패더슨: 20

2. 기르마이: 17

3. 코카르: 15

4. 필립센: 13

5. 아브라함센: 11


#115 km to go

드디어 BA 발사! 네 명의 선수가 나섰다. 루첸코, 줄 젠슨, 요하네슨, 라즈카노. 신예들은 BA로 나서며 자신의 심박을 증명하고 자랑스러운 그랜드 투어 퍼포먼스를 증명하는 팀원임을!

아직 하이 카테고리는 시작도 안 한 초반. 펠로톤은 클라임 스테이지 성격에 맞게 여러 그룹으로 찢어지기 시작. 


하지만 진정한 승부는 갈리비에 근처 고도 2천 미터 전후에 날 거라는 거~!

와 이거 속초 껌 사러 갈 때 저 멀리 보이는 홍천 점진적 업힐의 모습이 떠오르는 군~(물론 규모는 비교할바가 아니지만 말이지)


#109 km to go

17명의 BA가 나섰으나 큰 이득은 보지 못하고. 여유 있는 UAE 팀의 펠레톤 장악. 이제 온몸에 물을 뿌리며 시동을 거는 UAE 전차의 차장. 타데이 포가차!


#60 km to go

드디어 이탈리아를 떠나 프랑스 국경으로 진입하는 펠로톤. UAE 팀이 펠로톤의 속도를 끌어올리고 펠로톤을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 버린다.


#30 km to go

갈리비에 클라임 시작. 제이코 알룰라의 크리스 줄 젠슨, FDJ의 데이비드 가우, 요하네슨, 리즈카노가 BA로 돌진. 하지만 서로 협업이 잘 되지 않는 신예들. 펠로톤 역시 제대로 된 클라임과 무더위 열기에 찢어졌고, 28km 지점부터 펠로톤이 꿀꺽~!

잠시 후 디펜딩 챔피언 리스어 바이크의 셉쿠스 대체자로 주목받은 조겐슨이 먼저 녹아 버리고. 선두 그룹에 UAE팀에 애처롭게 혼자 남은 요나스 빙거가드. (오늘은 리드아웃맨 없이 고된 스테이지를 맞이하는 검은 구름이 드리운다...)


갈리비에 정상 200여 미터 전. 드디어! 킹 오브 마운틴 타데이 포가차의 어택 감행.  요나스 빙거가드의 공략법을 알아채버린 걸까. 요나스의 봄 시즌 사고로 인한 영향일까. 바로 반응했지만, 타데이 포가차의 퍼포먼스를 따라가지 못하고 10여 초 차의 갭을 이겨내지 못한다. 박진감 넘치는 전쟁이었지만 너무 허무하게 끝나버린 풀 개싱!


타데이 포가차는 시간차를 벌리고 달려가고, 뒤따르는 요나스 빙거가드, 렘코에벤에폴, 리차드 카라파즈 등이 추적그룹으로 재편성. 


결승선까지. 단한순간 쉬지 않고 풀 개싱하는 타데이. 무자비한 그의 퍼포먼스로 무려 35초 차이의 시간을 번다. (전년도 대회 챔피언 요나스 빙거가드는 37초 차)


오늘의 위너 팀 UAE의 타데이 포가차!!!!

현 세계랭킹 1위이자 올해 최고의 몸상태라는 그의 단언(?)을 여실하게 보여준 스테이지 4였다!

종합 시간차 기준 렘코 에벤에폴과는 45초 차. 3위 요나스와는 50초 차라는 대회 초반 큰 격차를 벌리고 마리요 존느에 등극. 


이미지 출처: Tour De France 공식 사이트Highlight Youtube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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