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F 2024 Stage 17
겨우 약 30점 차로 좁혀든 스프린터들 간의 경쟁이, 3분대로 벌어진 GC 배틀만큼 재미난 관전 포인트가 되어가는 형국. 꽤 많은 선수들이 대회를 포기했지만 건재한 스프린터들은 여전히 부상 중에도 열의를 내는 중. 어제 비니암 기르마이는 두 바늘을 꿰매고 다시 스테이지에 오른다.
오늘은 생폴루아샤토에서 슈퍼데볼루이까지 총 177.8 km의 클라임.
1,2,3 등급 카테고리의 클라임이 골고루. 중간 스프린트 지점마저 고도 845m이고, 초반부터 중후반까지 쉼 없이 약업힐을 계속 오르기 때문에 근지구력이 좋은 스프린터가 중간스프린트 점수를 얻기에 유리하리라.
다비드 고듀도 브레이크 어웨이로 클라이머에게 좋은 기회라고 언급. 그래도 짧지 않은 노선 길이 때문에 현지 시간 기준 한 낮 12시 35분부터 스테이지 시작.
저널리스트의 예상. 그럼 팀 EF에게도 꽤 좋은 기회의 땅이 되시겠다.
스테이지 스타트
얘들아~ 파이팅이야~ ㅋㅋㅋ
160km to go
횡풍에 애셜론 형성. 약 30여 명의 라이더가 뒤로 처지고. 18km를 달리고 나서야 펠로톤으로 다시 돌아온다. 오늘 이 글을 쓰는 나도 횡풍에 한껏 당했는데(판교 -> 죽전 구간 횡풍에 속도 1/3 타작~) 하아~ 너무 힘들더라.
131 km to go
다양한 선수들이 이런저런 어택을 감행하고 둘셋 BA구성을 해보려 하지만 펠로톤이 가만두지 않는 분위기. 계속해서 어택 / 펠로톤으로 재합류를 반복에 반복. 역동적이게 보이긴 하지만 와웃 반 아트 같은 친구들이 바로 잡아먹으러 온다. ㅋㅋㅋㅋ
122 km to go
뚜르 드 프랑스 삼 년 전 대회에서 종합 7위를 했던 알렉세이 루첸코(팀 아스타나 카자흐스탄)가 눈물을 흘리며 대회를 포기. (다 큰 어른이 왜 우냐고? 그만큼 준비를 많이 해왔고, 고생을 해서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 대회에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완주를 하지 못한 자신에 대한 눈물. 아주 고귀한 눈물이다. 무시하지 마라.)
118 km to go
드디어 네 명의 BA 그룹이 형성되었다. 이름하야 blue 'tash'. ㅋㅋㅋㅋ 파란 콧수염 그룹이란다.
매그너스 코트(파란 수염), 밥 융겔스, 로맹 그레고아르, 티에스 베누트. BA로서 끝까지 밀고 가든, 중간 정도에서 되돌아오든, 기다렸다 팀 클라이머의 쉬어가는 리드아웃 맨이 되든. 어떻게든 성공하길.
이 와중에 펠로톤 맨 뒤로 녹아 떨어지기 시작하는 선수 하나. 다름 아닌 샘 베넷이다. AG2R로 이적했던 선수로 스프린트 중의 스프린터. 그가 후반부 스테이지에서 뒤로 떨어진다. 참 생경한 장면이다. 같은 팀 동료들도 데리러 오지 않는다. 대회 포기를 받아들이는 듯.
100 km to go
누적된 피로는 선수들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특히 중후반부. 유럽을 강타한 뜨거운 날씨도 한몫. 결국 또 한 명의 선수가 대회 아웃. 무비스타 팀의 페르난도 가리비아. 결국 DNF로 남는다.
결국 쌤 배넷도 DNF. 회수차에 올라탄다. 오늘만 스테이지 시작 후 세 명의 선수가 DNF(Do Not Finish). T.T
펠로톤에선 또 다른 여러 명의 추격조가 나서는 듯하다 옐로, 폴카도트 등의 주요 선수가 포함된 40명이 그룹을 만들어 펠로톤 프론트를 형성. 역시나 클라이머가 포함된 마운틴 스테이지답다.
관전 포인트. GC Battle.
앞선 펠로톤 그룹 안의 전쟁
요나스 빙거가드가 포함된 팀 리스어 바이크는 펠로톤을 자주 끌고 속도를 높인다. 어떻게든 빠르게 치고 나가 포가차와의 격차를 벌어야 하기 때문. 이에 대항하는 현 옐로져지 타데이 포가차를 포함한 UAE팀은 후미 펠로톤으로 뒤처질 수 없다. 자칫 갭이 너무 벌어지면 애써 벌려둔 3분의 갭이 줄고 앞으로의 대회 스테이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 때문에 앞선 펠로톤 그룹 안에서도 작은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 결승선 만이 모든 의미가 아닌 관전의 포인트.
세컨드 펠로톤 그룹 안의 전쟁
이에 반면 클라이머 마운틴 스테이지답게 후미 펠로톤 그룹에 그린 져지(스프린터 비니암 기르마이)를 포함한 약 100여 명. 중간 스프린트 계측구간. 오늘의 스프린트 점수가 과연 비니암 기르마이? or 야스퍼 필립센? 32점 차. 최소한 서로 떨어지지 않으려 최선을 다할 듯. ㅋㅋㅋㅋ 파이팅.
76km to go
긴 다운힐을 마무리하면서 두 펠로톤 그룹은 다시 하나로 통합. BA와는 51초 차 격차를 보이고. 벤 힐리 등 몇몇 선수가 다시 또 어택. 팀 비스마를 언급하며 팀 이네오스 그래네디어 감독. '경계를 늦추면 안 된다 얘들아. 경계해라~~'
오늘 아주 다이내믹하다~
63 km to go
두둥. 중간 스프린트 지점이다.
과연 결과는!!!
1위 ~ 4위: BA 그룹. (사실 이 친구들은 별 상관없는 점수를 겟. 매그너스가 20p, 로맹 그레고아르 17p)
5위 ~ 7위: 11p 가 달린 지점. 비니암 기르마이!!! 1점도 아까우니 내줄 수 없다는 풀 개스 댄싱을 보여준다.
야스퍼 필립센과 같이 섰으나 비니암 기르마이가 가볍게 제치고 스프린트~!
스프린트 그린 져지 포인트
1. Biniam Girmay(Intermarche-Wanty), 387
2. Jasper Philipsen(Alpecin-Deceuninck), 354
33 점차로 1점 더 갭을 벌리고! 오늘의 주목도 끝! 자 이제 GC 경쟁의 재미를 참관하러 고고씽!
37 km to go
오늘 첫 클라임. 콜 바야드로 들어선다. 카테고리 2. 평균 경사도 7.3%. 6.8km.
메인 펠로톤은 BA그룹과는 7분, 추격조 그룹과는 1분의 차이까지 갭이 벌어지는데 서두를 생각이 없는 듯하다. 큰 산 세 개 중 첫 번째 일 뿐이니.
22.5 km to go
두 번째 클라임 시작.
콜 뒤 누아예. 카테고리 1. 평균 경사도 8.1%. 7.5km. 오늘의 승부는 여기서 갈릴 듯 나머진 3등급이고 상대적으로 거리도 짧다. 펠로톤과 7분 넘게 갭을 벌려가는 걸 보니 오늘은 BA가 매우 Strong 하구나~
그루파마 FDJ 팀의 백넘버 95번. 발렌틴 마두아스.
이 친구의 페달링에서 잠시 티보 피노를 회상하게 한다. 어깨 움직임이나 턱을 앞으로 내세우면서 페달링 하는 모습이 마치 티보 피노를 생각나게 한다.(댄싱 자세는 많이 다르지만) 역시나 프랑스 라이더다. BA에 10초 갭까지 쫓는다.
17 km to go
팀 제이코 알룰라의 사이먼 예이츠. 폭풍 같은 댄싱을 치더니 BA그룹을 휙 제치고 - 놀람 1
그러더니 갑자기 리처드 카라파즈 BA그룹을 휙 제치고 - 놀람 2
정작 스트롱한 BA는 추적 그룹 40여 명 사이에 숨어 있었나 보다.
이들의 퍼포먼스를 보니 분명 이번 클라임을 가장 먼저 넘는다면 승산이 보인다.
13.6 km to go
리처드 카라파즈. 사이먼 예이츠보다 초를 다투는 사투 시작. 카라파즈가 케이던스가 더 빠르고 경쾌하다. 오늘 제대로 벼르고 나온 듯. 드디어 카라파즈의 댄싱이 보이기 시작하는구나!!!!
옐로, 폴카, 화이트, 그린 져지가 존재하는 펠로톤. 갭이 9분 가까이 벌어지는데 단축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늘은 BA를 허용하는가. 타데이 포가차의 어택 혹은
요나스의 어택이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 카라파즈 폭풍 댄싱. 사이먼 예이츠를 제치고 앞으로 나가기 시작한다. 시팅 1초. 다시 댄싱. 스위칭 스위칭.
5 km to go
선두로부터 9분이나 떨어져 있는 펠로톤. 드디어 타데이 포가차 강려크한 어택!
요나스 빙거가드와 렘코 에벤에폴. 바로 반응해서 따라붙는다. 렘코와 요나스가 협력 시작. 다운힐에서 얼마나 따라잡을 수 있으려나. GC 배틀의 재미는 이런 곳에서.
3 km to go
어느 정도 오늘의 위너는 정해진 듯. 리차드 카라파즈. 다른 스테지이와 다르게 오늘의 댄싱은 매우 경쾌하고 페달링은 가볍다. 리차드 카라파즈 단독 선두를 계속 유지해 간다.
오늘의 위너!!!!
EF Education - easy post 팀의 리차드 카라파즈. 93년생 서른한 살. 에콰도르 출신. 전년 대회에선 두 번째 스테이지에서 낙차 사고로 대회를 포기해야만 했던 그가 드디어 1년 만에 자신의 클라이밍 실력을 재입증!!!
함과 동시에 별 성적을 내지 못하던 팀의 명운을 다시 회복시키는 위닝 완성!
그리고 또 하나의 볼거리.
렘코와 요나스가 타데이를 다 따라잡았고. 요나스와 타데이가 스테이지를 이대로 마무리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렘코 에벤에폴의 강한 댄싱 어택. 둘 다 반응이 없자 렘코는 계속 치고 나가 팀원 로켓과 합류 완성.
지난 스테이지 14에서 타데이 포가차와 사이먼 예이츠가 벌였던 전술을 그대로 시전!
오히려 렘코가 빙거가드와의 갭을 20초 넘게 벌리면서 오른다. 요나스와 빙거가드는 후미에서 계속해서 붙어 있는 상태. GC 배틀에서 기회의 밭을 갈고 있는 렘코 에벤에폴에게 박수. 투 머치 토커인 만큼 오늘 좀 복구했다고 나대진 말길. ㅋㅋㅋㅋ(그래봤자 선두와 격차 10초 복구하는데 그쳤...)
이미지 출처: 대회 공식 사이트, 대회 공식 SNS 계정
* 개인적인 사정으로 스테이지 18~21은 닷 새 후부터 하루 단위씩 나누어 실제 대회보다 좀 뒤늦게 올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