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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티븐 Oct 10. 2024

브라맛 #14 추어탕

추담추어정 (서초)

30대 이후에서야 먹기 시작했던 몇몇 음식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굴, 청국장, 홍어애탕 등. 그중에서도 장어와 함께 보양식으로 먹는 추어탕. 어머니도 직접 만들어 드실 정도로 좋아하시는 편인데, 어머니를 닮아 나도 추어탕을 먹고 나면 몸이 다름을 느낄 정도.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푹 고아 살만 바르고 곱게 갈아 여러 채소와 함께(우거지 등) 우려내듯 끓여내는 우리나라 전통 음식이다. 7월부터 11월이 제철인 음식으로 요즘 가장 맛이 좋은 시기. 그중에서도 서울에 소재한 추어탕 집 중에 손에 꼽는 맛집이다. 오늘은 그 집에 간다.


우선 식사 전후 액티비티
획고: 248m, 거리 41.27km. 월간 누적거리: 249.02km
소모칼로리: 836kcal
라이딩 러닝 타임: 2시간.
주요 코스: 죽전 - 둔전교(서울공항) - 고등동 - 청계산입구 - 달레내고개 - 판교 - 죽전)
기온: 최고 22도, 최저 13도, 출발온도 20도
날씨: 맑음
바람: 동풍 1ms
미세먼지: 보통, 초미세먼지: 보통, 자외선: 보통
복장: 지로 헬멧, 타미 남방셔츠, 아크테릭스 쇼트팬츠, Rapha 글래스, 스파이더 얼반 슈즈


둔전교에서 고등동까지는 약업힐. 그래도 날이 선선해서 수월하다. 돌아오는 길 달래네는 시원할 지경~

오늘도 먹은 만큼은 페달링 했다. 오가는 내내 가을이 오는 단풍잎과 높고 파란 하늘 그리고 잔잔히 흐르는 탄천에 또 힐링하고 온다.






운동 중 리커버리를 위한 오늘의 맛집 - 추담추어정 (서초구)


이곳은 청계산 등산 입구 원터골에 위치해 있다.

1997년 오픈 한 근 30년 가까이 된 집으로, 원래 이름은 조가네남원추어탕이었다가 추담추어정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알아본 바로는 브랜드에 있어서 이슈가 좀 있어서 변경했다고) 우거지와 각종 야채를 우려 끓인 추어탕과 함께 항암효과에도 좋은 강황밥이 나온다. 

본시 남원추어탕이 유명한 이유는, 남원의 벼농사가 많았고 논으로부터 미꾸라지가 꽤 많이 나왔다나? 가을 추수 시기에 추수한 쌀밥과 함께 이 미꾸라지를 으깨고 우려내어 진국을 만들어 냈단다. 재미있는 것은 실제 남원에 방문해서 추어탕을 주문하면 함께 들깨가 제공되지 않는다. 추어탕에 들깨의 구수함을 넣기 시작한 것은 남원이 아니라 타지방으로 전파되면서 생겨난 거라고. 이 집 추어정은 우선 자전거를 가져가도 보관해 주시기까지. 얼마나 고마운지.



https://naver.me/G0fJ5ank


첫 숟가락부터 고소하고 진한 국물의 맛에 탄복할 수준.

단백질, 칼슘이 풍부해서인지 추어탕 국물 자체는 얼큰하기보다는 구수함이 더 강하다. 오히려 된장으로부터 가져온 구수함 같은? 감칠맛도 건강한 맛으로 풍미를 돕는다. 

걸쭉한 국물이지만 된장과 고추장이 풀려 있어 깊고 진한 맛으로 충분한 이 집의 추어탕을 추천한다. 가을 보양식을 원한다면 반드시 들러보라. 브롬톤으로 라이딩해서 판교 / 여의천의 서초 양재로부터 운동 중 리커버리로도 좋은 거리에 위치해 있다. 추천한다.




자 다음 브롬톤 라이딩 맛집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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