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6

아빠와 함께 보는 뉴스 #14

by 스티븐

[정치면]


"역대급 흥행실패, 독배 마신 JTBC···올림픽 중계권, 상품일까 공공재일까? [점선면]"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429859?sid=100


상식과 요약

JTBC의 단독 중계: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을 JTBC가 단독 중계하면서 과거 지상파 3사가 동시에 중계하던 풍경이 사라짐

최악의 흥행 부진: 단독 중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과 화제성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음. 지상파의 보도 소극화와 맞물려 "올림픽을 하는지도 몰랐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

막대한 적자 위기: JTBC는 2019년 당시 약 1,000억 원대(추정)의 거액을 들여 중계권을 확보했으나, 광고 수익이 이에 턱없이 부족해 심각한 경영상 타격(승자의 저주)


논쟁의 핵심: 상품인가, 공공재인가?

상품(시장 논리): 중계권은 입찰을 통해 구매하는 '콘텐츠 상품'이다. 높은 가격을 써낸 매체가 권리를 갖는 것은 당연하며, 지상파의 '코리아 풀(공동 협상)'은 오히려 시장 경쟁을 저해하는 담합일 수 있다는 시각

공공재(보편적 시청권): 올림픽은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는 국가적 이벤트로, 누구나 추가 비용 없이 쉽게 접할 수 있어야 한다는 논리. 유료 방송 가입이 필수적인 종편의 독점은 '보편적 시청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제기됨


지상파와의 갈등: 지상파 3사는 JTBC의 독점으로 인해 영상 사용에 제약을 받자 관련 보도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고, 이는 올림픽 전체의 열기를 식히는 부메랑이 되었음.

향후 전망: 이번 사태를 계기로 향후 2028년 LA 올림픽, 2030년 동계 올림픽 등의 중계권 협상 방식에 큰 변화가 예상. '보편적 시청권'의 범위를 유료 방송까지 인정할 것인지, 아니면 국가적 중계 체계를 재정립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



아빠의 생각

사회적 합의?

분명 결론은 합의하게 될 텐데 JTBC가 왜 이런 강수를 두었는지는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잘잘못이나 해결책 이전에 두 가지 관점의 정보를 미리 알고 가자.

우선 첫째로, 태생적 특성과 선험자/후발주자의 차이점.

우리나라 방송은 크게 지상파와 종합편성 채널로 나뉘어. 지상파(KBS, MBC, SBS, EBS 등)는 국가 소유의 공중파(주파수)를 이용해 안테나만 있으면 전국 어디서나 무료로 보는 공익적 채널. 종합편성채널(JTBC, TV 조선, 채널A 등. 이후 종편)의 경우는 케이블, IPTV, 위성과 같은 유료 서비스 케이블을 통해 송출되는 채널이야.

주요 수익원인 광고에 대해 지상파는 규제가 엄격해서 코바코와 같은 대행사를 통해 광고를 얻을 수 있고 광고주 기업과 직접적 협상은 못하게 되어 있지. 반면에 지상파는 규제가 덜한 편이어서 광고를 기업과 직접 거래할 수 있는 특혜가 있어. 즉, 지상파 대비 더 공격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후발주자라는 태생적 특성을 가지고 있지. 지상파는 보편적 시청권을 보장해야 하는 국민적 관심사를 중계할 의무가 강한 반면, 종편은 상업적 판단에 따라 특정 콘텐츠에 집중하거나 단독적으로 중계권을 사 와서 수익화를 노릴 수 있어. JTBC가 무조건 잘못했다기보다 분명한 태생적 차이가 있다는 점이 중요해.


두 번째는 JTBC의 중계권 확보 히스토리와 현재 기업으로서의 상황.


한 마디로 중계권으로 욕심부리다 난국에 처한 건 맞아.


2023년부터 최근까지 여러 언론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보도된 내용만 살펴보자면,

2023년 말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했어. (재직 2년 이상 직원 대상. 80여 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지.) 이유는 520억 이상의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의 고육지책.

2024년엔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추가 조치를 취하지. 구조조정 이후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니 임원들이 임금 일부를 반납하고 비상경영체제를 강화했다는 보도가 났지. 재무상태로는 JTBC 부채율이 999%에 달해 자본잠식 위기까지 언급되기도 했어. - 자본보다 부채가 많아서 회사 존립에 문제가 있다는 수준.

최근엔 계열사 전이 및 자산을 매각하기 시작했어. 우선 계열사 정리해고(JTBC 플러스, 디스커버리 직원들 포함)를 했다는 보도가 있었고, 그룹차원에서 유동성(현금) 확보를 위해 휘닉스 파크(평창), 휘닉스 아일랜드(제주)등의 휴양시설/숙박시설 보유 자산을 매각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났지.

그만큼 실제로 JTBC는 종편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재정상태가 계속되고 있어.


헌데 이 난국의 상태 출발점이 사실 무리한 중계권 확보를 위한 것에 기인한다고 보는 시각이 맞다고 봐.

2026 밀라노 동계 올림픽만이 아닌 2032년까지의 4번의 동계와 하계 올림픽 모든 중계권을 JTBC가 독점 중계권을 계약해서 가져온 상태야. 한데 이 협의 시점이 JTBC가 중계권이 없었던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때가 아니라!!! 2019년이라는 게 팩트. 즉 중계권 주인 자체가 지상파3사였던 시절 - 이때는 KBS, MBC, SBS가 공동 협의체 '코리아 풀'을 만들어 이를 통해 함께 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중계권을 사 왔지 - JTBC는 이미 개국 초기부터 전략적으로 중계권을 독점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던 것이고, 올림픽과 월드컵이라는 빅 이벤트의 중계권을 확보한 상태. 추정금액은 대략 한화로 올림픽 2천억 원, 월드컵에 3천억, 총 6천억~7천억을 썼다고 해.


적자 500억 원 규모의 기업이 돈을 7천억 가까이 이미 쓴 상태에서 중계권 재판매를 통해 복구하려 했지만 지상파 3사의 의지는 명확해. 코리아 풀을 통해 라이선스 하던 방식과 달리 하나의 종편사와 협상을 벌여야 한다는 것에서부터 그 비용이 기존보다도 훨씬 높다는 것은 지상파 3사로서도 상당히 부담스러운 입장이지.


결과적으로 JTBC는 현재로서는 '수입은 없고 빚마저 남은' 상태. 게다가 시청률이 지난 동계올림픽 대비 1/10 수준(1.8%)에 그칠 정도로 흥행에 참패를 맞았고, 이 상태로 다음 하계, 동계 올림픽과 같은 빅 이벤트를 국민의 볼권리를 무시한 채 독점 방송해 봤자 결과는 좋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 사실 아빠도 그렇게 생각해.


현실적으로는, 방통위의 중재를 통해 JTBC가 현재 요구보다 훨씬 낮은 금액으로 공동 중계권을 지상파 3사에게 재판메 하고 JTBC는 이를 통해 회사의 존립 자체가 가능하도록 체질개선을 해야 하는 게 현실적인 답이 아닐까 싶어.


무엇보다 JTBC는 TV 앞에 앉아있는 국민의 시선과 행태 변화도 고려해야지.


미디어 인프라와 환경 변화로 TV 본방 사수보다 유튜브나 OTT 그리고 쇼츠를 통한 짧은 영상 소비가 주류가 된


상황에서 막대한 중계권료를 지불하는 과거의 사고방식을 빨리 버리고 체질개선에 나서서 JTBC 직원들의 일자리를 지켜주고, 시청자들이 바라는 선에서의 상식을 되돌려놔야 한다고 봐.




주: 고3이 된 딸아이와 시사, 경제, 상식에 대해 공유하고 생각을 논의하기 위한 매거진입니다.

본문의 기사 중 핵심을 발췌하나 원문 자체는 가급적 인용은 자제합니다. 어디까지나 사견과 상식에 입거해서 논거하나, 팩트와 다를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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