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브롬톤 - 블리 지음
성공은 무수한 실패로부터 나오는 것처럼
크리에이티브와 혁신은 분명 모방으로부터
출발한다. 무시할 수 없는 역사의 기록이다.
우리가 쉽게 접하고 보아온 다혼(DAHON)이란
브랜드는 미니벨로의 저가형 주류로 떠올랐지만
경영주 데이비드 혼의 경영 방침에 반기를 든
아내와 아들이 또 다른 ‘모방’의
힘을 빌어 만든 게 바로 Tern 이란 브랜드다.
모방은 혁신의 또 다른 부산물일 뿐이다.
브롬톤이라는 미니벨로형 자전거 역시
비커톤이라는 자전거에서 착안한 개발자 앤드류 리치의
1975년 모방으로부터 출발했다.
다혼과 턴은 합의를 통해 N-Fold 방식으로 폴딩 하지만,
브롬톤은 뒷바퀴를 말아 넣어 폴딩 하는 구조인 스윙암 방식이다.
전자가 접는 속도와 강성에 집중했다면,
후자는 가장 적게 접는 것에 집중했다.
턴은 주행성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브롬톤은 이동 편의성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해서 나는
몸이 비대하지만 주행에 영향을 덜 받길 원하고
장거리보다는 주변을 주로 다니는 이에게는 tern과
dahon을 추천하지만,
몸이 작고 가벼우며 멀리 가길 즐기는
성향을 가진 이에게는 브롬톤을 추천하는 편이다.
(예로써 최근에도 같은 동에 사는, 평소 아파트 헬스센터에서
자주 뵙기도 하는, 운동 많이 하는 날씬한 아주머니께서
문의해오신 경우는 브롬톤을 추천하는 편)
하지만 나조차도,
Tern은 최소 5년 이상. 브롬톤을 탄지는 2년밖에
되지 않은 터라 브롬톤을 더 빠르고 많이 이해하고 싶어
이 책을 들었다.
가장 유명한 책으로는 ‘The Brompton: Engineering for Change’
라는 책으로 현재 브롬톤사의 CEO인 윌 버틀러 아담스가 쓴 책이다.
2002년에 브롬톤에 입사해서 3년간 PM, 엔지니어링 디렉터 3년,
2008년부터 매니징 디렉터를 하다가 현재의 CEO까지.
이런 사람이 쓴 책이니 당연히 프로페셔널 딕셔너리에 가까운 책.
손쉽게 접해볼 수 있는 책부터 손에 드는 습관을 가진 내겐
꽤나 어렵고 무겁고 가성비가 나오지 않는 책이더라. 해서 다시 잡게 된
이 책. 충분한 이동성과 편의 그리고 감성을 갖춘 내용으로 꼭꼭
들어찬 경험.
저자 습성은 반 이상이 브롬핑과 캠핑에 가있지만.
현 내상태와 맞는 브롬톤 초창기 이용 시 쓴 책이라 쏙쏙 꽂히는
내용으로 알차게 꾸려져 있다.
아이러니하지만 10년 전 출판된 이 책 저자의
최근 인스타그램은 브롬톤은 온데간데없고
캠핑에 포커스 되어 있다. 자전거 정보를 위해서라면
굳이 팔로우하진 않아도 된다. ㅋ
현실적으론, 국내 저자가 쓴 유일한 참고서 정도로 남아 있긴 하다.
전체 컬러 아드지류에 좋은 품질, 좋은 내용, 싼 가격의 책이기도
해서 브롬톤 라이딩 초보들에게 추천한다.
오늘도 브롬톤을 타고 일상의 선물과 같은 세상을 보러 나가야지.
한 지방의 모습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자전거를 타고 가는 것이다. 왜냐하면 자전거를 타고 가면 언덕을 힘들게 올라야 하고 내리막을 달려 내려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전거를 타면 그 지방을 있는 그대로 기억하게 된다. 반면 자동차를 타고 가면 높은 언덕만이 인상에 남는다. 자동차를 타고 가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것만큼 그 지방에 대해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한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디자인이 완벽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더 작게 접히고, 더 가볍다면 좋았을 테니 말이다. - 브롬톤 개발자 앤드류 리치
계속 달릴 것을 요구하지 않고, 적당히 멈출 것을 강요하지 않는 브롬톤.
가끔 브롬톤의 무게에 대해 생각해 본다. 내가 감당해야 하는 브롬톤의 무게와, 브롬톤이 감당해 내는 무게에 대해.
일상이 선물로 변하는, 브롬톤의 안장 위에서 오늘도 기쁘게 세상을 본다.
일상생활과 취미 생활 가운데 균형을 잡아가며 살아가려는 나의 의지와 같이, 우린 그렇게 서로를 의지하며 덜컹거리는 지하철 안에서 균형을 잡아본다.
브롬톤의 바디는 고품질의 철을 납땜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일반적인 폴딩 자전거들은 납땜이 아닌 용 점하는 방식으로 바디가 만들어지지만, 브롬톤의 납땜 방식은 이음새에 황동을 녹여서 연결하면 황동이 강력 본드 역할을 하며 두 개의 철을 붙이는 겁니다. 용접 방식은 두 개의 금속을 붙인 곳이 사실 약하지만, 납땜방식은 황동 두 개를 연결할 때 풀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연결 부분이 보다 강하죠.
-> 책 속의 내용과 내가 알아본 현실은 다르다. 최근 블래스티드 티타니움 같은 경우는 납땜이 불가능한 소재다. 때문에 오히려 용접방식으로 바디를 연결했고, 숙련된 용접공의 수제 조립 결과 모양을 띤다. 바디 연결부가 매우 촘촘한 물결모양의 용접무늬를 띄고 있을수록 안전하고 강건하다.
전 세계적으로 브롬톤 수요가 많은 나라는 한국이다. 일본과 1위~2위를 다투고 있다. 미국 시장을 제외하고는 한국이 압도적이다. 성장률이 높다.
-> 한국에 방문한 마케팅 매니저의 언급일 뿐이다. 책이 쓰인 10년 전과는 현실은 많이 다르다. 최근 판매량 기준으로 보면 연간 총 판매량 84,899대 중, 브롬톤 본 고장인 영국이 약 2만 대 / 20% 규모 가장 많고, 중국이 약 18%, 한국이 12%, 일본이 10%, 미국이 6% 수준이다.
행복과 편안함은 동의어가 아니기에, 나는 많은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캠핑을 떠난다.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것만 같이 잔뜩 흩뿌려진 별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도시생활자로 살아가며 알게 모르게 쌓여있던 감정의 찌꺼기들이 싹 비워지는 기분이었다.
당신의 추억에 내 추억을 보태도 된다는 암묵적인 합의, 소복한 숟가락에는 그런 뜻도 담겨 있었던 것 같다.
독서실과 집을 오갈 때 타겠다며 다시 자전거를 배웠다. 어찌 보면 재주생이 유일하게 즐길 수 있는 레포츠이자, 마음 한 곳 내놓을 유일한 벗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우리가 선택한 것과 일부러 선택하지 않은 것이 빚어내는 균형의 자유 속에서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우리는 제주의 바람결을 따라 일주 도로와 해안 도로를 번갈아 가며, 날마다 달리고 싶은 만큼만 달렸다. 그러자 가이드 북에도 나와 있지 않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도 알 수 없는 숨은 길이나 소박한 밥집들을 만날 수 있었다. 잘 닦인 길과 숨은 길, 그 갈래길에서 이번만은 고민하지 않았다. 우도는 마지막 배가 빠져나간 뒤부터 첫 배가 들어오기 전까지의 시간이 제대로 섬을 즐길 수 있는 때라고 한다.
브롬톤으로 장기 여행을 하거나 험한 루트로 라이딩 계획이 있다면, 타이어를 미리 챙기거나 여행 경로 내에 브롬톤 정션(Brompton Junction)이 있는지 미리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인터뷰: 27세 회사원
신은 인간이 힘든 인생길에서 수고와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도구로 자전거를 만들었다. - 아인슈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