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마음을 이해해 보기로 한다.
어느날,
도무지 이해되지 않고 화가 치밀어 올라
마음 같아서는 연을 끊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불쑥 올라오지만
차분하게 호흡을 가다듬고
상대방이 되어 그 마음속을 낱낱이 파헤쳐보기로 한다.
한참을 그 마음이 되어 헤집고 다니다 보니
서서히 이해되는 어떤 지점이 있더라.
움츠러들고 쪼그라들어 도리어 화로 변해버린 그 마음.
어쩌지 못하는 마음이 밖을 향해 공격을 해대는 지점.
하필 옆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다 받아내야 했던 화살.
어처구니가 없단 마음과 함께 올라오는 연민..
이해되지 못할 마음이란 처음부터 없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