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쓰는 시간

내가 보는 시선이 세상이다

불행하지 않을 연습

by winter flush

세상을 어떤 시선으로 보고 있는가. 같은 상황 안에서도 느끼는 마음의 온도가 확연히 다름을 경험한다. 똑같은 걸 바라보아도 누군가는 아름답고 고마운 마음으로, 또 누군가는 삐딱한 시선으로 꼬인 마음이 되어 바라본다. 전자는 감사한 일이 세상에 넘쳐나고 매 순간 행복을 발견하는 게 어렵지 않다면, 후자는 세상에 억울한 일 투성이고 불행을 수시로 느낀다. 세상이 문제인가, 나의 시선이 문제인가. 세상을 바라보는 각자의 시선이 곧 세상이다. 행 불행의 갈림길은 자신이 보고자 하는 시선의 선택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지 정해진 것이 아니다. 불행을 느끼는 것조차 나의 선택일 수 있음을 인지한다면 어떤 작은 노력이 그 불행을 제거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반갑지 않을 수 없다. 어쩌면 이 일은 내 안의 고정관념들과 싸우는 일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관념의 틀로 나를 가두고 그 안에 갇힌 나를 세상의 잣대로 비교하고 평가하며 스스로를 자유롭지 못한 시선에 가둔 채 애써 불행을 자초하는 길을 선택하며 산다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지만 애석하게도 많은 이들이 이 길을 선택해 걷는다. 누구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닌데도 우린 스스로를 타인의 시선에 가두고 그 안에서 온갖 비교를 통해 자신을 괴롭힌다. 보이지 않는 내면의 소란한 파도를 잠재우기 위해선, 자신을 괴롭히는 존재가 타인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외부로의 고집스런 시선을 안으로 돌려 내면을 향해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외부로부터 받은 자극을 즉각적인 감정적 반응으로 방어하며 괜한 상처를 새기지 말고 잠시 뜸 들이며 그 자극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정리할 수 있다면 내 몫이 아닌 부분들은 거품처럼 걷어내고 내 몫의 문제만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이 필요는 습관처럼 연습이 필요하며 그러한 겹겹의 시간이 결국은 주름진 마음을 조금씩 펴지게 할 것이다.

자신을 제대로 마주할 때라야 보이지 않던 행복의 조각들이 반짝거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챌 수 있다. 행복은 하늘에서 내리는 비처럼 소리 없이 내리고, 나뭇가지를 흔드는 바람처럼 슬쩍 찾아든다. 우린 그 사실을 자주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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