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레인지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밸브를 열고 가스를 켜면 불꽃은 나오지 않고 가스 냄새만 새어 나와 진동을 하더군요.
여러 차례 시도 끝에 겨우 불이 켜지지만 그동안 가스 냄새를 온전히 들이켜야 하니 영..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요즘 자꾸 깜빡깜빡하는 것이 이 탓인가도 싶고,
가스 냄새가 치매 원인 중 하나라는 말이 계속 마음에 걸렸지요.
그렇게 몇 달을 버티다 안되겠다 싶어 결국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금세 교체가 되었습니다.
가스 냄새가 사라지니 집안 공기도 맑아진 것 같고 아주 좋습니다.
그런데 생각지 못한 문제가 발생했네요.
저희 집에는 웬만한 집엔 하나씩 있기 마련인 전기밥솥이 없습니다.
압력솥에 밥을 하는 게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굳이 전기밥솥을 사지 않았는데 말이죠.
그런데 문제는, 이 인덕션은 모든 용기가 사용 가능한 게 아니더군요.
불행히도 제가 오래전부터 사용해온 압력솥이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
맞지 않는 용기를 위에 올리면 마치 두근대는(심장소리 같아요) 소리가 나면서 불이 켜지질 않습니다.
그러니까 인덕션에 맞는 솥을 구입하던지 전기밥솥을 사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죠.
예상치 못한 일이네요. 난감...
오랫동안 탈 없이 저희 세 식구 밥을 열심히 해 주던 녀석인데
낡긴 했어도 정이 많이 든 이 녀석과도 작별을 해야 하는군요.
이왕 이렇게 되었으니 저도 전기밥솥을 한번 사용해보기로 합니다.
주방에 식구들이 하나 둘 늘어나네요.
밥뿐 아니라 여러 가지 기능이 많이 들어있네요.
한동안 주방에서 즐겁게 요리하는 시간이 늘어나겠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외출도 힘들고 식구들과 지내는 시간도 늘어나다 보니 주방은 더 바빠집니다.
압력솥을 사용할 때는 그리 불편한지 몰랐는데요, 전기밥솥을 사용하니 훨씬 편하다는 생각이 올라오니,,
간사합니다.. 마음이 말이지요.
밥이 고슬고슬 맛있게 지어지니 자꾸 밥이 하고 싶어집니다.
다양한 기능을 엿보다 오늘은 고구마를 쪄 보기로 합니다.
큼직한 고구마를 세 개 씻어 넣고 고압찜을 선택하니 25분이면 되는군요.
찐 고구마 하나 꺼내 차와 함께 먹고,
남은 것은 토스트에 발라 먹으려 고구마 스프레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아몬드를 비닐팩에 넣어 두들겨 조각을 만들고 고구마는 뜨거울 때 으깨주고,
생크림, 마요네즈, 꿀 등을 넣어 섞어주었습니다.
토스트 한 식빵에 카야잼을 살짝 바르고 이 고구마 스프레드를 슥슥 발라주니 꽤 맛이 좋습니다.
맘 가는 대로 만들어본 고구마 샌드위치입니다.
말썽 피우던 가스레인지 덕분에 새 식구들이 생기고,
요리하는 즐거움도 배가 되었습니다.
고민스러운 일도 잘 풀어나가면 이로운 일로 다가오네요.
어떤 상황에서나 행복은 대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방에 활기가 돌면 식구들은 행복을 느낍니다.
마음이 쳐지지 않게 맛난 요리들로 무장을 해야겠습니다.
이곳 분당에도 확진자가 조금 더 늘어났네요.
방역에 대한 정부의 대처에 대해 이런저런 말이 많지만
저는 정부가 진정성 있는 최선의 대처에 온 힘을 쏟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비판의 목소리보다는 힘을 실어주는 말 한마디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