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튼 패밀리의 smile agaiin
5월의 밤공기는 향긋했다. 낮 공기는 아래층으로 내려앉아 땅으로 스며들었고, 공기 중의 산뜻한 바람은 후각을 자극했다. 얼굴에 스치는 바람이 제법 좋았던 날이다. 경험상 이런 날은 그리 길지 않다. 좀 있음 텁텁함과 눅눅함이 공기를 잠식하게 될 테니.
'장미가 피어있는 장소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걸었는데 내 기억이 맞았다. 장미는 횡단보도 건너편에 피어 있었다.
환한 빛은 아니었지만 어둠과 빛 사이, 낮에 볼 수 없었던 존재감을 다른 느낌으로 자아내고 있었다. 우아했고 강렬했고 또렷했다.
가로등 불빛에 비추인 무리들 사이 어여쁜 시선들이 만들어지고 또 만들어졌다.
다듬어진 장미는 사랑고백을 할 때나 축하할 일이 있을 때, 다발로 아름답게 묶이기도 하고 한송이로도 그 존재감을 뽐내기도 한다.
넝쿨 장미는 야생의 느낌이 있다. 꽃다발 안의 장미는 조신해 보이고 우아해 보이는 아름다움이 있다면 넝쿨장미는 강인함과 자유스러움을 더 갖추었다. 그리고 조심히 만지지 않으면 가시에 찔릴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넝쿨장미는 가시를 밖으로 드러내 보이고 있으니 정직한 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시 없는 매끄러움만을 가진 생명체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보여주는지, 보여주지 않는지, 다듬어졌는지, 다듬어지지 않았는지의 차이만 있을 테니까.
꽃그림자는 모든 가시를 담지 못한다. 빛으로 빚어낸 그림자는 실물과 다른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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