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 이벤트에 참여 한 이유는 간단했다.
우선 책을 읽는 건 나의 일상이기도 하고, 지역에 있는 독립서점을 돕는다는 취지가 좋았다.
독서노트를 어떻게 시작하면 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되어서 방법이 어떤 것인지 충분히 숙지했다.
정작 문이 열렸을 때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냥 독서노트를 열고, 시작하면 되었다.
오늘 읽은 분량을 체크하고 사진을 찍고, 소감을 간단하게 기록하면 끝이었다.
처음 시작하고 며칠은 큰 문제가 없었다. 내가 책을 펼 때 앱을 켜면 되는 것이었으니까.
그러나 시간이 지나니 이상하게 누군가 나를 구속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독서노트를 하기 전에는 내가 원하는 시간에 아무 생각 없이 책을 읽고 노트에 남기면 되었는데 이것은 꼭 해야만 하는 숙제 같은 느낌도 있었다.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내가 읽은 책과 내가 읽는 시간을 체크할 수 있었다.
어떤 책은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고, 어떤 책은 금방 읽었다.
약간 강요 같은 느낌은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면서 내가 읽은 책을 체크하고 등록하는 것으로 여기니 큰 부담은 없었다.
오히려 더 열심히 읽으려고 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제 오늘로 독서노트는 마무리된다.
계속 등록을 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어찌할지 고민 중이다.
내가 읽은 책을 내 노트에만 기록하느냐 아니면 독서노트에도 기록하느냐.
아직 어찌할지 정하지는 않았다.
내가 브런치에 글을 쓰는 이유는 내 글쓰기 실력을 향상하기 위해서이고, 일주일에 한 편이라도 씀으로써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처음 일주일에 한 편은 무슨 숙제처럼 느껴졌지만 이제는 그리 힘들지 않다.
또한 내 글을 읽어주는 브런치 작가님들의 하트가 있으니 감사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