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춥다.

by 정상이

20260205_133521.jpg 날이 따뜻한 날 강변에서 찍은 사진


어제부터 기온이 내려가고 바람이 분다. 추워지니 밖으로 나가기 겁난다.

그래서였을까?

어제는 잠이 나를 덮쳤다. 점심을 먹고 한 시간이 지났을까? 따뜻한 장판이 나를 자꾸 끌어당겨서 결국 낮잠을 자 버렸다. 책상에 앉아 책을 보고 내 할 일을 하는데 수시로 눈이 감겼다. 저녁을 먹고 나서도 눈이 자꾸 내려가서 결국 누워 있었다.


가만히 생각해 본다. 추위 때문인지 아니면 전날 새벽 3시까지 휴대폰으로 본 드라마 때문인지. 둘 다 일 수도 있고, 드라마 때문에 자지 못한 잠을 보충하려고 그럴 수도 있다. 너무 많이 자도 몸이 처지고, 부족해도 피곤하다. 균형을 잘 맞추어야 한다.


균형을 생각하니 얼마 전 신문에서 읽은 칼럼이 생각난다.

칼럼의 제목은 ‘속 깊은 부모새와 이상한 부모새(이광원)’였다.


매는 새끼가 어느 정도 자라면 먹이를 그냥 주지 않고 둥지에서 떨어져 거리를 유지한 채 기다린다.

새끼 새는 배가 고파 소리를 지른다. 저만치 부모가 보이는데 가까이 오지 않으니 애가 탄다.

새끼 새는 날아가서 부모새의 입에 있는 먹이를 먹는다. 그렇게 거리를 점점 늘려가며 나는 연습을 시킨다.

반면 인도와 아프리카에 사는 벌잡이새는 새끼가 자라 독립해 짝을 이루면 자꾸 방해하면서 자신의 둥지로 돌아오게 만든다. 끈질긴 아비 새의 말발 때문인지 의지가 약한 아들 새 때문인지 아들은 부모의 둥지로 돌아간다. 그곳에서 동생들을 돌보게 된다. 동생들을 돌볼 손이 필요해서 다시 아들을 불러들인 것이다.


이 칼럼에서 말하고자 한 것은 취업이 어려운 시대에 부모에게 월급을 받으며 집안일을 도맡는 자녀의 현상에 대해 말하고 있다. 첨단을 달리는 미래로 나아가면서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음을 말하고 있었다.


어떤 부모가 좋은 부모일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좋은 사회가 있어야 한다.

청년들의 취업이 어려워진 것은 무엇 때문일까?

일자리가 부족해서인가.

아니면 편안한 일자리만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일까.

각기 나름의 속사정이 있을 것이다. 부모를 탓할 수도 자식을 탓할 수도 없다.


때가 되면 자신의 둥지를 만들어야 하듯 자식도 독립을 해야 한다.

자식의 독립을 지지하고 혼자 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모가 되고 싶다.

사랑할수록 거리를 두어야 한다.

일정한 거리가 서로에 대한 균형점이 되어 함께 행복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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