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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plash May 22. 2018

가까운 사이에도 빈말이 필요하다

서로를 알고 지낸 지가 오래되어

서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어

관계의 농도가 짙어져도


우리는 암묵적으로

서로를 함부로 대하라

허락 받은 적 없다


지근한 관계 속에도

비어있는 말속에도

서로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것


대화의 침묵이 자연스러워지듯

농밀한 관계는 그런 빈 공간들이

편해지는 사이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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