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정말 미친 듯이 유튜브를 달고 살았다.
쯔양의 먹방을 보느라.
웬만한 인기 클립은 다 본 것 같다.
그러다 보니 한국음식이 너무너무 먹고 싶더라.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던 분식류조차 종류별로 펼쳐놓고 먹고 싶어 지고, 식감이 싫어 거의 먹지 않는 날생선의 비주얼에도 침이 꼴깍 넘어간다.
보통 나는 인스타그램의 레시피 피드들을 보고 일주일 식단을 계획한다.
내가 팔로윙하는 400개가 넘는 계정 중 제이미 올리버와 BBC Food, Delicious Magazine 등 내가 좋아하는 셰프와 음식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이 반을 넘으니, 하루에 한 번만 인스타를 들여다봐도 해 먹고 싶은 메뉴는 차고 넘친다.
그런데 이번 주 식단은 쯔양 먹방 메뉴들로 구성되었다.
한인마트에 가서 백만 년 만에 소주와 막걸리도 샀다.
오늘의 메뉴는 소고기 구이.
쯔양이 2kg에 달하는 한우를 구워 먹는 걸 보고 있자니, 나도 먹을 수 있을 거 같다는 착각에 빠졌다.
이곳에 한우는 없으니, 촘촘한 마블링이 가장 선명하게 보이는 덩어리를 사다 구웠다.
부추는 사면 남을 것 같아 양파와 파로 절임을 만들고, 한인마트에서 사 온 총각김치와 내가 만든 배추김치, 무생채도 곁들이고, 밥도 머슴밥으로 한 그릇.
대박이다.
나는 오늘 혼자서 365g에 달하는 소고기를 먹었다. 밥 두 공기와 함께.
나도 먹방 가능하겠는데? ^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