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by 이주아

유럽에서 크리스마스는 아주 많이 중요한 명절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야근시키는 한국 내 회사들에서도 설과 추석에 고향에 가야 하는 사람에게는 조퇴를 하게 해 줄 만큼 너그러워지듯, 여기서도 크리스마스엔 부모님 댁에 가느라 휴가도 오래 쓰고 신년까지 쉬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가족 없이 혼자 나와 있는 나같은 외국인들은 크리스마스가 되면 오히려 외롭다.


그런데 올해는 친구가 놀러 와서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고 있다. 덕분에 귀차니즘 훌훌 털고 매일 신나게 맛있는 것을 만들어 먹고 있는 중이다.



크리스마스에 전형적으로 먹는 기름진 메뉴들은 자제하고 있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니 최소 한 가지는 크리스마스 걸로 먹어줘야 할 것 같아 프랑스에서 크리스마스에 먹는 케이크를 만들었다.


이름하여 부쉬드노엘(Bûche de Noël), 통나무 케이크다. 물론 진짜 통나무는 아니고 무늬만 통나무.

처음 만들어본 거라, 징크스대로 결과는 아주 성공적이다.


친구와 함께 각각 한 슬라이스씩 먹고 나머지는 옆집으로 배달.


기분 좋은 메리 크리스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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