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열심히 구석구석 닦아낸 덕에 이제 주방에서 요리를 할만해졌다.
하지만 아마존에 주문한 각종 조리도구들과 접시는 도착하려면 아직이라 칼과 도마 없이 저녁을 만들어 먹었다.
바삭하게 구운 베이컨과 브로콜리니, 파, 견과류 믹스에 스리라차 소스를 양껏 넣은 비빔국수.
비빔밥이 먹고 싶었으나 일반 슈퍼에 한국식 쌀이 없어 국수로 교체했다.
고추장과 참기름이 없으니 내가 알던 비빔국수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먹을만하다.
한국을 떠나기 전 친구가 날이 여러 개 달린 특이한 가위를 선물로 줬는데, 오늘 이 가위가 큰 일 했다.
구운 베이컨과 파 “송송 썰기”를 가위로.
단 몇 번의 가위질만에 모두 송송.
이 가위를 쓰고 있자니 조니 뎁의 <가위손>이 생각났다.
참 재미있게 봤었다.
그런데 가위손이 요리도 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