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에세이 9]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송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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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트북

안녕하세요. 노트북 입니다.


이번 주는 지난번 강연 다녀오는 길에 사 왔던 송길영 박사님의 책 2권 중에 마지막 한 권을 읽었습니다.


책을 쓰신 순서대로 하면, 지난번 책 [호명 사회]가 이번 책 [핵개인의 시대]보다 더 나중입니다.


그러니까, 이번 [핵개인의 시대]에서 말씀하시는, 과거의 고성장 시대와는 다른 저성장 시대, 그리고 누가 선, 후배인지 무색할 만큼 변화 앞에서 모두가 신인이 이 사회에서는 모두가 동등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탈 권위를 추구해야 하고 서로가 존중하고, 서로가 적당히 무서워할 줄 알아야 하며, 누가 누구를 책임지고 의지하는 것이 아닌, 회사든 부모든 자식이든 모두가 자립하고 언제라도 독립을 통보할 수 있는 온전한 핵 개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결국 자립할 수 있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고, 창의력, 다양성, 탈권위, 존중. 이 다섯 가지가 키워드인 것 같습니다.


특히 작가님은 이 시대에서 자립을 위한 능력으로 창의성을 강조하셨고 이러한 핵개인이 자립한 다음 세상에서의 다양성에 대한 수용을 강조하셨습니다.


저는 항상 한 가지를 오래. 꾸준히 하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도 옛날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AI의 도입이 가속화될수록 무모한 실행을 근면하게만 수행하는 인간보다 똑똑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인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력서에서 한 회사에서만 오래 있었던 것 보다는 1~3년 단위로 다양한 시도와 경험을 해본 사람이 세상에 잘 적응하고 훨씬 매력적일 거라는 것입니다.

물론 저도 그냥 무모한 실행을 꾸준히 오래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한 업을 오래하는 것에 가치를 두었던 사람으로서는 제가 얼마나 모르고 있었나. 놀란 마음이었습니다.


생성형 AI의 지능과 발전 가능성과 지능을 저도 정말 높이 사는데, 이 어마무시한 것 앞에 인간이 속도와 정확성으로 승부를 보기는 너무 어렵다는 것입니다.

외워서 답을 말하고, 빨리 계산하는 모든 것은 AI가 순식간에, 그것도 쉬지 않고 해 줄 것이라는 것입니다.


인간은 더 고난도의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창의력을 가진 질문자가 되는 것이 더 유리해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런 글은 지금의 저에게는 오히려 희망적으로 다가옵니다.

저는 차라리 저의 상황에서 이런 세상의 변화가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모두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대한민국과 전 세계가 인플레로 경제 규모가 성장하고 더 잘살게 되면서 과거 특권층, 어느 자본 이상의 소유자들만이 대물림해 줄 수 있었던 이 학벌 경쟁에 모두가 동참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한참 사람이 다양한 경험을 하고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시기에 모두가 직선으로 세워져 누가 더 앞의 점을 차지하냐는 데만 몰두한다는 것입니다.


학력의 인플레가 너무 심해서 이제는 과거 웬만큼 이름을 내밀면 취업이 되던 그런 대학조차도 이제는 초라하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너도 나도 해외 명문 대학을 타겟으로 하고 실제로 무엇이든 빠르게 통합되는 글로벌 시대에 이 학벌인플레에서 살아남는 학력은 대부분 해외대학이라는 것입니다.


제 부모님 세대 때만 해도 정말로 돈이 없어서 공부를 못하는 일이 다반사였기 때문에, 학벌이 중요하고 그것이 특혜로 작용할 수 있었던 것이고 지금보다는 특정 집단 내에서의 경쟁이었기 때문에 경쟁률도 상대적으로 낮으면서 노력한 대비(투자 대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모두가 한 곳을 바라보는 듯한 이 시점에 제 아들이 별로 그것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이 제 부모님 세대 시절처럼 부모로서 걱정스러운 일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그냥 편안히 자기 길을 가면 되겠구나. 하는 마음이 듭니다.


공부를 너무 좋아한다면 그 방향이 맞겠지만, 요즘 세상은 웬만큼 좋아하거나 웬만큼 노력해서는 오히려 그 길이 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제는 원하는 것을 말만 하면 코드를 짜주는 세상이고, 머신 러닝으로 반도체 등 첨단 지식을 AI가 계속해서 학습하는 상황에서 인간이 기계 또는 AI와 기존의 지식을 학습하고 계산하는 것을 겨루는 것은 오히려 무모하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차라리 저와 아들 같은 사람들은 세상을 잘 만났다는 생각도 들고요. (물론 어느 길 하나 쉬운 길은 없겠지만요,,! 그 길 역시 확률이 갈수록 낮아져 이제는 결국 더 나은 길이라 말할 수도 없겠다는 것입니다. 그냥 어느 것이 나에게 가장 잘 맞느냐를 선택하는 것이 이전보다 덜 불안한 상태에서 가능하겠다는 그런 뜻이 될 것 같네요.)


그리고 다양성에 대해서는 어느 분류에도 속하지 않아 자기만의 계통을 가진 종인 오구너구리를 예로 들며 오리너구리를 수용하는 것을 넘어 오리너구리가 되는 것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

과거 산업화 시대에서 효율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라도 통일성, 전체주의를 강조했는데. 지금처럼 창의력이 중요한 상황에서 폐쇄적이고 나만 다른 것이 불안하다면 그런 창의력이 나오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나와도 배척하기 때문에 그 생각이 살아서 영향을 미치기 힘들다는 것이지요.

돌이켜 보면 제가 자라오는 시기에 국가 차원에서도 얼마나 많이 세뇌와 주입의 교육을 시켜왔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특히 자연히 배척성이 강해지고 단일화를 지향하는 전체주의, 민족주의의 폐단을 말하는데, 저는 훨씬 이전에 그것을 깨달으시고 소설로 옮겨주신 박경리 선생님이 생각났습니다. 토지에서의 일본인 오가타의 입을 빌려 말한 애국심으로도 가장할 수 있는 집단 이기주의, 전체주의는 저를 정말 깨워주는 말이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자주적 독립을 항 핵개인이 앞으로의 할 일은 크리에이터이고 기업은 플랫폼 사업이 될 거라고 하는데, 그건 딱 현재의 모습이고 진짜 미래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모두가 자신만의 서사를 쓸거라고 하네요. 그건 저나 주변 분들의 욕구를 보아서도 맞는 것 같습니다.(^^;)


이 책 다음이 지난주에 공유드렸던 《호명 사회》에서는 비로소 앞으로 자동화는 AI, 인간은 프리미엄 서비스로 가는 것을 이야기하신 것이네요.




요즘은 새 정권이 들어선 이후에 투자시장에서는 또 한 번의 인플레가 일어나는 것 같았습니다.

결국 주말에 우려했던 전쟁이 벌어졌지만요. 또 다음 주는 어떤 돌풍이 다가올지 두려운 마음이네요.


아직도 6월 말 날씨인데도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서 너무 행복한 요즘입니다.

더위가 언제 덮칠지 모르니 회원님들도 이 기쁨을 잘 누리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노트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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