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 마음이란 무엇인가 - 7
영혼의 살이 맞닿아 있는 세계
앞에서 우리는 카메라와 인간의 차이가 '의식'의 차이에 있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렇다면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것은 '의식'이 있기 때문이다. 존재의 구조로 보면 3차원 구조가 아니라 4차원 구조가 실질적인 '나'라 할 수 있는 셈이다.
인지과학의 사고실험에 자주 등장하듯이, '육체만 남고 기억은 모두 사라진 나'와 '기억을 모두 간직한 채 다른 육체로 옮겨 간 나'가 분리된다면 우리는 그 중 무엇이 '나'라고 생각하게 될까?
아마도 내 '성장과 관계의 기억을 모두 가진 나'를 더 나다운 나로 여길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내 몸이 아니라 '나의 기억'이 존재하는 곳에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예로부터 종교계에서 '참나'의 존재를 이야기해 온 것도 이 때문이다. 그 모든 역사와 기록이 육체에 담겨 있는 것이 아니라면, 그 기억을 담고 있는 나가 참된 나라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의 기억은 어디에 어떤 형태로 담겨 있을까. 오늘은 이에 관해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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