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 마음이란 무엇인가 - 8
마음이란 무엇인가
의식 이야기의 초반에 등장했던 위키백과의 설명을 다시 보자.
의식(意識, consciousness)은 가장 단순하게는 내적·외적 존재에 대한 알아차림(자각)을 의미한다.
우리는 앞에서 '의식의 알아차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떻게 가능한지 살펴보았다. 그러면 이제
"일각에서는 의식을 마음(mind)과 동일시하기도 하고, 때로는 마음의 일부로 간주하기도 한다."
라는 문장을 해명해 볼 차례다. '의식과 마음'의 개념을 조금 더 깊이 살펴보면, 정신의 기능을 상세히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서구적 맥락에서 마음(mind)은 정신의 ‘전체 시스템’ 혹은 ‘능력의 총합’을 가리키는 말이다. 사고, 기억, 감정, 의지, 상상력 등 모든 정신 기능을 포괄한다. 반면, 의식(consciousness)은 마음의 기능 중 특히 ‘지금, 이 순간의 자각’과 ‘주관적 경험’에 초점을 맞추는 말로 사용된다.
마음이 거대한 도서관이라면, 의식은 그 도서관에서 지금 내가 읽고 있는 책 위에 비치는 '손전등의 불빛’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혹은 마음이 컴퓨터 전체(하드웨어+소프트웨어+데이터)라면, 현재 화면에 띄워진 실행 창을 '의식'이라 부르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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