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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RAUM Aug 13. 2019

2019, 여름, 방콕 5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들




칸차나부리도 좋았고, 그냥 멍 때리고 커피 마시는 순간도 좋았고, 작정하고 곱씹으면 좋았던 순간은 참 많지만 그 중에서도 하나만 고르라 한다면 주저없이 2일차 저녁을 고를 것이다.




왓아룬 야경 예약 따위 우리에겐 없는 것. 무작정 들어가서 무작정 시켰는데 맛있었다.




앉을 때만 해도 이렇게 밝았고(뜨거웠고)




조금씩 해가 지기 시작




이렇게나 바로 정면에서




해가 지면 질수록 더 밝게 빛나던




열심히 사진도 찍어보고




이 즈음엔 사람도 많았다.




밤에 물 보는 건 언제나 좋지




이제는 정말 밤




다음에 다시 올 땐 왓아룬 내부도 구경하고 싶었다.




아름다워




왓아룬 야경 잘 구경하고 시간도 남고, 소화도 시키고 싶어 숙소까지 천천히 걸어오려다 우연히 낮에 들렀던 왓포에 다시 들어가게 되었다. 왓포 야간관람이 무료인 건 알고 있었지만 딱히 갈 생각은 없었는데 정말 우연히. 지나가던 길에 안내요원인지 뭔지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분이 손짓으로 들어가보라고.




안 왔으면 큰일날 뻔 했던 곳. 이번 방콕 여행 원 픽.




들어오는 순간 다른 세계로 넘어 온 듯한




분명 낮에 본 것들인데도 새삼스러웠고




어떻게 담아도 실물이 담기지 않아서 눈으로 담고 또 담았다. 깨알 고양이는 덤.




경이로웠다.




팔자 좋은 고앵..




낮보다 훨씬 아름다웠던 왓포의 밤




그리고 마무리는 역시 맥주




혼자 여행하는 걸 참 좋아하는 편이지만 방콕은 누군가와 같이 와야 더 재밌는 곳인 것 같았다. 같이 즐길 것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어 길지 않은 그 시간들이 더 짧게 느껴졌다. 1일 1헤나로 군데군데 채웠던 헤나가 이제는 제법 옅어졌다. 언제 또 방콕에 다시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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