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만 만나라
12가지 인생의 법칙(12 Rules For Life)
1. 인생에 도움이 되진 않지만 '친구'로 지내는 경우가 있다. 주로 청년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우리는 왜 그 사람들과 관계를 끊어내지 않고 친구로 지내는 것일까? 그런 안주하는 관계가 더 쉬운 선택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인간의 간(間)은 관계를 의미하고 그것에서 오는 유익함이 있다. 서로간 도움을 주는 행위다.
누군가를 도우려면 그 사람이 곤경에 빠진 이유를 알아야하며 무작정 착취를 당한 피해자라 가정해선 안된다. 그것은 주체적인 인간이란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누군가 주체적으로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거부한다면 그 길이 어렵기 때문이다. 실패하는 것은 쉽다. 나쁜 습관을 유지하면 된다. 삶의 무게를 외면하고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고 배려하지 않으면 된다.
미국 심리학자 칼 로저스는 도움 받는 관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변하려는 의지가 없는 사람은 설득이 되지 않는다고. 한마디로 시간 낭비라는 것이다. 누군가를 돕고 싶다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기다리는 것'이다. 그가 진정으로 변화를 원할 때까지 기다려야한다는 것이다.
누군가를 어려움에서 직접 구해주려는 사람의 상당수는 순진무구한 사람이거나, 허영심 또는 나르시즘에 빠져있는 사람일 수 있다. 이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외면하고 자신의 이기적인 야만심만 채우는 것이 반드시 좋다는 뜻이 아니다.
과연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인가. 단순히 옳은 일을 위해서인가, 아니면 스스로의 동정심과 선의를 과시하고 주변 사람들 관심을 받으려는 마음이 동기인 것인가. 인간 관계는 자신과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유의미해야 한다. 병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이유는 그 사람을 이용해 스스로의 위안을 얻기 위함이 아닌지 돌아보아야 한다. 즉,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서는 척하며 자신을 선한 사람처럼 꾸미지만, 실상은 선하지도 않고 실질적인 문제를 회피하는 것 뿐이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 곁에 있으면 도덕적으로 더 돋보일 수가 있다. 그것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가장 '쉬운 길'을 택한 것이기 때문이다.
2. 선하고 강한 의지를 가진 사람과 친구가 되는 것이 악하고 약한 의지를 가진 사람과 친구가 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다. 선하고 건강한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일이 쉬울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사람은 그야말로 이상적이다. 그런 사람과 가까이 지내려면 강인한 의지와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겸손해야 하고, 용기가 있어야 한다. 모든 걸 스스로 판단해야 하고, 조건 없는 동정과 연민도 경계해야 한다.
법칙 3의 의미란 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만 만나라는 것이다. 곧, 자신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지 않다면 어렵게 금연에 성공한 당신에게 담배를 권할 것이고, 술을 끊은 당신에게 술 한잔을, 성취한 당신에게 질투를 남길 것이다.
이 법칙은 우리에게 두 가지를 말하고 있다. 누구에게도 의미가 없는 동정심과 연민에 사로잡혀있지 말라는 것이다. 즉 그저 변화 없이 쉽게 자신을 과시할 생각만 하지말고, 진정으로 의미있는 인간 관계를 추구하라고. 그것은 이기심이 아니라 바람직하고 용기있는 결단이다. 우리는 그들을 통해 성장할 수 있고, 성장하는 우리를 보며 좋은 영향을 받게 된다. 그래서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더 나은 환경을 설정해야한다. 새로운 커뮤니티를 접하고 새로운 도시로 이동하여 재설정해야 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