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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sdomone Aug 06. 2022

<국가, The Republic> 1-1

플라톤

The Republic, Penguin Classics 1-1

I. Introduction


제 2차 세계 대전 당시 모국인 오스트리아에서 추방된 철학자 칼 포퍼는 서구 사회가 파시즘과 공산주의라는 전체주의적 사상에 도달한 방법을 설명하려고 했다. 포퍼는 이 악질적인 전개의 뿌리에 존재하는 용의자 몇명을 지시한다. 나치에 의해 왜곡되었던 프리드리히 니체, 공산주의에 의해 왜곡된 헤겔,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의 시초에는 플라톤의 저작인 『국가, The Republica』가 있다고 믿었다. 1945년 포퍼는 제도적 견제와 균형이 존재하지 않는 일명 ‘철인 정치’ 혹은 ‘철인 통치’를 전체주의 국가의 사상적 시초라고 고발하였다. 그는 『국가』에서 묘사된 철인 정치 시스템의 이상적인 도시가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자유주의 정치의 핵심을 극복할 수 없다고 지적하였다.


사실 『국가』는 단순히 부패한 권력의 위험성을 말하고 있다고 해석될 수 있으나 그 핵심에는 인간에 관한 더 깊은 통찰이 담겨있다. 바로 권력 그 자체가 아니라 권력을 향한 ‘욕망(desire)’이 더더욱 부패하고 그 이상으로 파괴적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권력에 대한 욕망은 인간을 파괴한다. 끝없는 권력을 갈망할수록 정신과 심리적 건강도 무너진다. 더 나아가 자기 만족을 위해 권력을 갈망하는 통치자라면 정치적 통합성(Political Unity)을 훼손시키고 정치 자체를 붕괴시킨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권력은 위험하지만 유용한 것이고 반드시 필요하다. 왜냐하면 안정적인 질서를 바로 세울 수 있고 성공적인 성과를 실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안정적인 질서는 행복을 담보하고 정치적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정치적 형태를 만들게 된다.


플라톤은 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치자에 관한 기본적으로 두 가지의 모델을 제시한다. [i]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권력을 갈망해선 안된다. [ii] 주체적으로 욕망을 제어할 수 있어야한다. [iii] 다른 통치자들과는 달리 이기적인 본성이 아니라 이타적인 인간이며 ‘좋은 지식’을 분별하는 자다. 바로 이러한 통치자가 비로소 통치를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자신보다 못한 인간에게 통치 받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이러한 상황을 가진 일종의 ‘벌’을 받지 않기 위해, 마지 못해 이 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비전을 보급하기 위해서 국가는 예술과 문화에 관한 역할과 정치학과 심리학에 관한 새로운 지식을 창제하도록 해야한다. 그러므로 여기서 국가란 자아, 도시, 지식, 세계 그리고 문화의 복합적, 변형적 비전이다. 이렇게 『국가』는 서양 철학의 근간이 되는 텍스트를 탄생시킨다. 이 서문은 플라톤이 제시한 국가 모델에 대한 논쟁적인 관점을 탐구하여 보고 논쟁의 주된 흐름을 발생시키고 전개 혹은 발전시키기 위해 쓰여졌다. 그리고 마지막 섹션에선 지금 시대에 『국가』의 중요성을 환기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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